사랑하는 여러분께. 오늘은 제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영리사단법인” 설립통과 공문을 받은 날이거든요. 우와~ 너무너무너무 신납니다.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급식소를 뛰쳐나가 실컷 소리질렀습니다. 점심식사에 오신 우리 어르신들이 연신 “왜 그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라고 말씀하시네요.
사실 사순절 기간 중에서도 종려주간인데 우리 예수님께 송구하고 죄송하네요. 아무쪼록 이때까지 오게 하신 우리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단법인이 설립되는데 함께 동참해주신 우리 회원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텐데 정말 내 일인양 손발 걷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신 것 평생을 잊지 않으며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사단법인 하면 뭐가 좋아요?”란 것인데 이 자리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구멍가게 같이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다면 사단법인이 되고는 일반 주식회사 형식같이 급식소를 운영하게 됩니다. 후원금을 비롯해 재정에 관한 국가의 관리감독을 받을 수 있고요. 행정적인 면도 지금보다 더 많은 감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얻는 건 기업의 이윤의 10%미만으로 기부금영수증을 떼 드릴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뭐 좋은 점도 있고 더 어려워진 점도 있죠.
다음 절차는 출연재산을 공증받고 등기까지 해야하고요, 세무서에서 고유번호증을 받아야 합니다. 또 은행에서 주거래 통장을 개설해야 하고요. 홈페이지 개설과 CMS까지 해야 완벽한 설립이 됩니다. 이러고보니 아직도 멀었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왔는데 이것 더 못가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