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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아나운서와 윤종완 해설가 |
윤성원 아나운서와 윤종완 해설자가 태권도 한마당을 방송하고 있다. 1997년 촬영 |
ⓒ2001 이광윤 | 올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에서 벌어질 제15회(여자8회)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종주국 태권도 중계방송을 선도해 왔던 KBS 스포츠 중계팀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나 상대적으로 태권도 강국인 나라에서의 관심이
크다고 한다.
상명대 교수로 재직 중인 윤종완 해설가는 이미 각국 출전 선수들의 프로필을 9월 초부터 입수하고 다양한 정보를
확보했다는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한국인 해외사범들을 통한 각국의 데이터 협조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7일 오후
KBS를 찾아 윤성원(현업총괄 부주간. TV배정) 아나운서와 윤종완 해설가, 김찬기 제작부장, 담당 PD 등을 만나 보았다.
(기자는 세계대회와 관련된 KBS의 구체적인 방송 흐름을 취재하려고 했으나 시기 상조라는 KBS의 요구에 따라 최근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캐스터와 해설가에 대한 진솔한 인간상을 조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윤성원(현업총괄 부주간. TV배정)
아나운서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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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아나운서 ⓒ 이광윤 | - 아나운서가 된 계기가
있었는가?
"부친께서 언론에 계셨기 때문에 부친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부친께서는 신문사에서 일생을 보내신
언론인이셨다. 그리고, 형제들도 방송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고, 제 역시 중고등학교때 스포츠 중계에 매료되어서 아나운서에 입문한 것
같다"
- KBS 공채 3기생이신데, 입사 당시의 분위기는
어떠했는가?
"대부분 아나운서들에게 그 계기를 물어 보면, 뱃속에서부터 아나운서를 생각했다고 하는 이들이 많이 있는데,
저희 공사 3기생의 경우는 우리 3기생은 모두 11명이 입사를 했다.
현재 26년이 지난 가운데, 한 방송국에 남자 아나운서 전원이
같은 방송국에 있다는 것도 대한민국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고, 그 남자 5명 가운데 현재 아나운서로는 KBS 아나운서 실장을 맡고 계신 김상진
실장과 저 두 사람이다.
입사 동기생 다섯명이 26년 후에도 한 직장에 남아 있다는 것도 아마 대한민국에서 이 나이로는 거의 없을
것이다."
- 언론인 가족이어서 그 영향을 받아 아나운서가 되셨는데, 전공을 교육학을 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아나운서 출신들의 전공과목을 보면은 공대출신도 있고, 음악을 하신분들도 많다. 특히 아나운서는 자기
전공 하고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든다."
- 지금까지 맡으신 방송을 보면 뉴스와 스포츠 중계 등 매우
다양한 것 같다. 그 중에서 태권도는 지난번 시드니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만든 경기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첫 경기였는데, 아나운서로서의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태권도하면 많은 분들이 잘 아시지만, 우리의 국기이다. 태권도의 가장 큰 묘미라고 한다면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매우 단순한 경기로 생각 하지만, 0.01초를 다투는 아주 미세한 공격에서부터 승부가 좌우 되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태권도의 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많은 팬이 있어야 한다. 이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스포츠로서 신체적인 단련면에서나 도를
닦는 면에서는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만은 많은 세계의 인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흥미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종목과는 다른 차이가 있는데,
흥미적인 요소도 가미되어야 하겠는데, 역시 문제는 선수보호 측면에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겸비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다."
- 해설자이신 상명대학교의 윤종완 교수와는 94년부터 중계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윤교수께서는 평소에 많은 분들이 상대하셔서 잘 아시겠습니다만, 대인관계가 좋으시고, 특히 중계방송을 할 때의
준비 자세는 많은 후배들도 본 받아야 될 귀감이라고 생각한다.
윤교수는 기본과 원칙에 가장 충실한 분이 아니신가 생각한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니까, KBS에서 태권도 중계를 오래 하시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그런 생각을 한다."
- 흔히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장래희망이 아나운서라고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아나운서에 대한 정의가
뭡니까?
"우선 아나운서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표준어를 구사해야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나아가서 발음에 장애가 없어야 되고, 표준어를 구사해야 한다.
그리고, 예전 같으면 많은 교양과 상식이
풍부해야 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전문지식도 필요하니까 우리말 표준어를 구사하면서 전문지식, 어떤 전문지식도 좋다. 전문지식을 습득하면
아나운서가 된 후에 전문지식을 살릴 수 있다.
만약에 스포츠 캐스트를 지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체력, 관심도, 전략이나 전술까지
그러니까, 감독의 입장이 되어서 전술을 펼수 있는 경지 까지 가면, 더 좋은 캐스트가 될 것이다."
- 거리의 광고 '입간판'이나 젊은이들의 언어 특히, 네티즌들의 용어를 보면 우리 말과 문법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역시 방송은 방송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특히 공영방송을 자처하는 KBS의 경우에는 표준언어를
중시한다. 일본의 NHK와 영국의 BBC와 마찬가지로 우리 KBS가 구가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표준언어가 곧, 방송 언어이기 때문에
표준언어의 사용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 현재 스포츠만 9개 종목을 중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에 맡고 계신 방송은 어떤 것인가?
"아나운서하면 스포츠만 중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자 하는 분야가
여러 가지이다. 토크쇼의 사회를 맡고 있는 MC, 음악프로의 DJ를 맡고 있는 아나운서 등, 분야가 많다.
자기의 전공분야를 살릴
수 있다면, 뉴스 캐스터는 뉴스 캐스터가 좋습니다만은 적은 인원으로 많은 방송을 해야 하는 여건상, 뉴스도 하게 되고, 자기 전문분야인 MC도
보게 되고 스포츠 중계도 하게 되는데, 이 세 가지 가운데 한 가지라도 잘 한다면은 아마 훌륭한 아나운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26년간 활약을 할 수 있게 영향을 준 분이 있다면 어떤
분입니까?
"아나운서는 도제교육, 내리교육 이라고 했다. 좋은 선배 밑에 좋은 후배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선배를 만나면 훌륭한 아나운서가 되겠는데, 특히 태권도 중계를 오래 하게 된 것은 윤종완 교수께서 그야말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신 분이고, 한
우물을 파는 해설자 역할 때문에 오랫동안 태권도를 한 것을 기억이 된다.
그는 자기의 주관은 다 죽이면서 선배면 선배, 후배면
후배, 동료면 동료 각계 각층을 두로 다 어울릴 수 있는 층이 다양한 많은 분들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면서 기본에 충실하신 분 이런 분이야말로 해설자는 물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 앞으로 맡고 계신 프로가 있다면 어떤 프로인가?
"여러 가지 종합 매거진이 많은데, 저는 동안
야구나 레슬링이나 태권도, 골프 등 여러 가지 종목을 해왔기 때문에 스포츠와 관련된 스포츠 자키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 올 여름이 무척 더웠다. 26년간 방송을 하시면서 여름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가?
"특히
여름에 관련된 경기라고 한다면 프로야구를 손 꼽을 수 있는데, 프로야구의 중계석이 일반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게
아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중계박스에 들어가면 열이 대단하다. 그래서 선풍기를 틀고 중계를 하는데, 선풍기 바람에 자료가 날아가서
곤욕을 치른적이 기억에 남는다."
- 아끼는 후배가 있다면?
"가장 아끼는
후배는 현재 여러 가지 프로그램를 많이 하고 있고, 골프와 태권도도 중계하는 조건진 아나운서를 들 수 있다"
KBS
윤종완(상명대교수. 이학박사)해설자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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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완
해설자 ⓒ 이광윤 | - 윤교수께서는 한때, 언론에 뜻을
두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에 받으신 'KBS스포츠 해설가상'에 대한 감회가 담다를 것 같다.
"원래 제가
체육을 전공했다. 저희 때에는 체육대학을 나온 사람이 스포츠 기자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1969년도에 군에서 제대를 하고 일간스포츠
창간 '기자시험'에 응시했는데, 실력(?)이 없어서 안타깝게 떨어지고 말았다. 후에 학교에 몸담으면서 대학 강단에 서기로 뜻을 두면서 진로가
바뀌었다.
그리고 언론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교단에 있으면서도 틈틈히 방송에 대한 공부를 해 오던 중에 지난
1993년 부터 기회가 되어 공영방송인 KBS의 스포츠해설자가 되었는데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뜻 밖의 큰 상에 감회가
크다."
- KBS스포츠해설가상은 어떤 상인가?
"지난 1998년에 제정된
'상'이다. 축구의 이용수 해설위원이 첫 수상자 이고, 농구의 박제영 해설위원에 이어 본인이 세번째로 수상했다. 30여 명의 스포츠국
PD들로 구성된 투표단에 의해 그 해 가장 활동이 두드러진 해설위원에게 영광이 주어진다."
- 김찬기
부장(KBS 스포츠담당)은 직언을 잘 하기로 유명하신 분(?)인데, 윤교수의 해설에 대한 순발력과 언변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순발력에 관한
일화가 있으면 한 말씀 부탁한다.
"지난 시드시 올림픽 때의 일이다. 한국의 신준식 선수와 이란의 '사이보
내코할'선수와의 준결승 게임 때, 순간적으로 양국의 특징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신은 이란에게 석유를
주셨고, 한국에겐 태권도를 주셨다'고 멘트했다. 당시에 언론에 알려지면서 중앙일보에 말 말란'에 실리기도 했다."
- 올 11월 제주도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주관 방송사가 KBS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벌써 지난 9월 1일 부터 이미 중계방송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잘 아시다시피 지난 1999년 에드먼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80여 개국이 참가를 했는데, 이번에는 종주국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100여 개국이나 되는 많은 나라에서 참여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현재 각 나라 참가선수들의 프로필을 계속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인 제주도에서 열리기 때문에 기대가 굉장히 큰 대회로 생각이 되고 태권도가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 되고 바로 이어서 2004년도
'아테네'에서는 영구종목으로 확정이 되었다.
태권도가 좀더 인기 있는 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좀더 재미있는 태권도로 만드는
작업이 세계태권도연맹의 숙제이다. 여러 모로 이번 제주대회가 많은 기대가 된다."
- 어린 시절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원래 저는 운동을 좋아 했다. 달리기라 든가... 과거에는 9인제 배구를 한 적도 있다. 모든
운동에 고른 취미를 갖고 있고, '남들보다는 운동에 소질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꿈으로 생각하고 결국 부모님을 설득해서
체육대학에 입학했다. 저는 체육대학에서 태권도 선수생활은 하지 않았다. 수련만 했을 뿐이다.
그래서 근간에는 태권도 경기인 출신이
아니면서 어떻게 태권도 해설을 하느냐?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경기인 출신 해설자도 많지만, 저처럼 선수출신이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연구를 하면서 이론적으로 집대성해가는 해설가도 많다. 그래서 오직 '남들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 태권도 이론뿐만 아니라 태권도 실전에 대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군에서 제대를 하고 대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는데, 그 때 중고연맹을 창단하기도 했고, 전교생이 태권도를
했다. 여의도 광장에 1천5백명의 전교생을 인솔하고 나가서 시범을 보인 일도 있고, 어린이날에는 효창운동장에서 그 당시 동아방송이었는데,
태권도시범을 해설한 적이 있었다. 그 후에 제가 대학에서 태권도팀을 창단하면서 대한태권도협회에서 홍보분과위원을 오랫 동안
맡았다.
1994년도에는 그런 인연으로 해서 태권도국가대표팀 남녀 총감독에 발탁이 되어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갖다온 적이 있다.
태권도계는 워낙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많아 저의 태권도에 관한 프로필은 상대적으로 미약해 보인다(웃음)"
- 태권도 해설자로서의 보람이 있다면?
"저는 다른 종목보다도 태권도 해설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낀다. 만약 제가 인기 있는 야구나 축구 농구 등을 해설 했으면 아마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았겠지만 국제적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햇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태권도는 세계화된 종목이고, 아마 세계에서도 한 방송국에서 전속 해설가로 남아 있는 해설가는
현재까지는 저 뿐이 아닌가 하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 최근 태권도계가 소란 스럽다. 윤교수께서는
어떤 시각으로 보시는가?
"세계적인 태권도가 행정기관의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안타깝다. 모두들 사심을 버리고
태권도를 위했으면 한다"
- 대부분의 언론이 태권도 경기의 흥미화를 요구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세계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가 축구이다. 왜냐하면 발로 하기 때문이다. 태권도가 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발을 사용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발이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우리 태권도도 발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부상하려고 한다면 경기룰이 객관적이어야 하고, 득점이 정확하게 표출될 수 있는 방법으로 연구가 되어야 하겠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아쉽다.
다행히 이번 세계대회를 끝으로 내년부터는 새로운 룰로 개정한다고 하는데, 굉장히 기대가 된다. 그래서 시청자나
관중이 모두가 태권도 경기를 객관성이 있는 종목으로 바꾸어야 하고 재미 있는 경기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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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과 윤종완 |
즉석 인터뷰에 기꺼이 협조한 캐스터와 해설자 2001년 9월 17일 |
ⓒ2001 이광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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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가나 방송 이야기? |
퇴근 후, 식사 자리에서 만난 윤종완 해설위원과 김찬기 부장, 담당 PD는 올 11월 제주에서 있을 세계태권도대회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숙의 했다. |
ⓒ2001 이광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