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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잠언7장10~27절
제목 : 도수장으로 가는 길
우리는 5월 가정의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의 가정이 유혹으로부터, 음녀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유혹하는 여자들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이어 가십니다.
아버지가 유혹하는 음녀의 모습을 계속해서 설명하여 줍니다.
깊은 밤, 음녀의 골목 모퉁이로 간 어리석은 젊은이는, 유혹할 대상을 찾던 음녀는 그에게 다가와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그를 유혹합니다.
어리석은 젊은이는 음녀의 달콤한 말에 이끌려 그녀를 따릅니다.
아버지는 이 모습을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모습에 비유하며,
죽음으로 향하는 음녀의 길을 멀리하라고 훈계합니다.
1. 음녀의 등장과 만남(10~12절)
1) 간교한 여인이 그를 맞음(10절)
“[10] 그 때에 기생의 옷을 입은 간교한 여인이 그를 맞으니”
'기생의 옷을 입은'(쉬트 조나)은 문자적으로 '창기의 겉옷'이란 뜻이며,
'간교한 여인'(이솨 웨네추라트레브)은 '마음을 숨긴 여자'란 의미로서 여기서는 일반적인 창기가아니라 아무 남자에게나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육체적 만족만을 추구하는 한 남편의 아내를 가리킵니다(19절).
한편 아무리 음란한 여자라고는 해도 자신의 신분이 옷으로 표출되었던 당시의 풍습과(창 38:14,15) 연관 지어 볼 때 한 가정의 아내가 창기의 옷을 입는다는 사실은 매우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본절은 '창기의 옷처럼 단장한 음흉한 여자'라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한 듯합니다(Hitzig).
*창38:14,15 “[14]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15]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기생의 옷”이란 창녀의 겉옷입니다.
유다의 며느리 다말도 유다를 유혹하기 위해 너울을 써서 자신을 가렸습니다. 부유한 상인의 아내인 것으로 보이는 이 여인이 창녀의 겉옷을 입은 것은 성적 만족을 얻으려고 자신의 정체를 숨긴 것입니다.
2) 그의 발이 집에 머물지 아니함(11절)
“[11] 이 여인은 떠들며 완악하며 그의 발이 집에 머물지 아니하여”
'떠들며'(호미야)의 문자적 의미는 '(격한 감정으로) 시끄럽게 소리치다'로서 육적 정욕과 경박함으로 그 도덕적 행태가 극히 불량한 상태를 가리킵니다(9:13).
*잠9:13 “미련한 여인이 떠들며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또한 '완악하며'(소라레트)는 '도덕적으로 악하고 완고하여 일반적인 훈계나 충고로는 다루기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호 4:16).
곧 본 문구는 그 여자의 행실이 순전한 한가정의 아내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잔폭한 야수의 습성과 닮았음을 상기시킵니다.
그 발이 집에 머물지 아니하며. - 그녀의 신분이 가정주부란 점에서, 마땅히 해야 할 자신의 일들을(딛 2:5) 제쳐두고 오직 음욕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쉴 사이 없이(Vulgate) 그 대상을 찾아 방종하게 나도는 것을 가리킵니다.
3) 거리, 광장, 모퉁이에 서서 기다리는 자(12절)
“[12] 어떤 때에는 거리, 어떤 때에는 광장 또 모퉁이마다 서서 사람을 기다리는 자라”
어떤 때에는. - 음부(陰部)의 무절제하고 습관적인 형태를 암시하는 말입니다.
기다리는 자라. - 여기서 '기다리는'(테에로브)은 문자적으로 '잠복하여 숨어 기다리다' 란 뜻으로(lurks, NIV) 그녀가 육욕의 대상을 찾는 것이 마치 사냥꾼이 덫을 놓고 기다리는 것같이또 강도가 그 도적질의 대상을 기다리는 것 같다는 사실을 알려줌과 아울러(1:11), 그 간부의 유혹에 빠진 결과가 비참한 파멸뿐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2:18, 19).
*잠2:18,19 “[18]그의 집은 사망으로, 그의 길은 스올로 기울어졌나니[19]누구든지 그에게로 가는 자는 돌아오지 못하며 또 생명 길을 얻지 못하느니라”
2. 음녀의 유혹(13~21절).
1) 그 여인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맞춤(13절)
“[13] 그 여인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맞추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얼굴로 그에게 말하되”
간부의 습관적 행실을 폭로한(11, 12절) 저자는 이제 다시 본 예화의 현재적 시점으로 돌아와 자신이 목격한 바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맞추며. - '붙잡고'(헤헤지카)는 '완고하게 달라붙다'란 뜻이며, '입을 맞추다'(나쉐카)는 타오르는 정욕을 억제하지 못한 채 육체적 접촉만을 위해 끈덕지게 그 상대를 유혹하는 간부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창 39:12).
부끄러움을 모르는 얼굴로(헤에자 파네하) - 문자적 의미는 '뻔뻔스러운 얼굴로', '굳은 얼굴로'입니다.
이는 곧 그녀의 도덕적 이성과 감성이 습관화된 음행으로 인해 마비되어 일말의 수치심도 느끼지 못하게 된 사실을 시사합니다(21:29, Fleisher).
2) 간부(姦婦)는 마치 종교적 의무에 투철한 자인양 자신을 위장합니다(14절)
“[14] 내가 화목제를 드려 서원한 것을 오늘 갚았노라”
간부의 유혹의 말을 직접 인용하여 본 예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개시킵니다.
'화목제'(지베헤 쉘라밈)는 죄인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친교를 누리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다(레위기 서론참조).
한편 이 제사의 희생 제물의 일부는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고(레 3장),
그 나머지 부분은 제사장과 제물을 드린 자에게 각각 분배되어 경건함과 특별한 감사의 마음으로 함께 식용되어졌습니다(레 7:11-36).
그러나 여기서 간부(姦婦)는마치 종교적 의무에 투철한 자 인양 자신을 위장하면서, 자신에게 남은 화목제의 분깃을 자신이 유혹한 청년과 육적 쾌락을(16절) 준비하기 위한 만찬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곧 그녀는 화목 제물의 분깃이 가지는 거룩한 종교적 의의를 고의적으로 배제한 채, 이를 자신의 쾌락을 위한 정욕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고전 11:20, 21).
3) 자신이 청년을 유혹한 사실을 경건한 종교적 목적 때문인 것처럼 합리화시키고 있습니다(15절)
“[15] 이러므로 내가 너를 맞으려고 나와 네 얼굴을 찾다가 너를 만났도다”
그녀는 화목 제물의 분깃을 먹는 종교적 행위를 이행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 청년을 찾았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이 청년을 유혹한 사실을 경건한 종교적 목적 때문인 것처럼 합리화시키고 있습니다.
곧 그녀는 경건한 종교적 목적을 가장하고 거짓된 애정의 말을 통해 어리석은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4) 본 격적으로 그들이 나눌 쾌락에 대해 언급합니다(16절)
“[16] 내 침상에는 요와 애굽의 무늬 있는 이불을 폈고”
만찬과 거짓 애정으로 청년을 유혹한 간부는 이제 본격적으로 그들이 나눌 쾌락에 대해 언급합니다.
애굽의 무늬 있는 이불. -'색색의 무늬로 수를 놓은 비단 요'를 가리킵니다.
혹자는 이를 여러 가닥의 무명실을 직조해서 만든 것으로 봅니다(Hitzig). .한편 여기서 이렇게 화려한 이불의 원산지가 애굽으로 명시된 점으로 보아 당시 활발했던 무역 활동을 엿볼 수 있습니다(사 19:9;겔 27:7).
5) 몰약과 침향과 계피를 뿌렸노라(17절)
몰약(모르) - 원산지가 아라비아인 이 몰약은 발삼 나무의 건조 수액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매우 강한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의 용례상 거룩한 관유의 재료(출 30:23), 여인의 몸 단장(에 2:12), 시체의 부패 방지(요 19:39)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여기서는 사치와 환락의 상징으로 나타납니다.
침향(에할림) - 인도가 원산지인 이 재료는 백합과의 약용, 관상용 식물인 노회(蘆회)의 잎에서 짜낸 즙과 그 뿌리를 말려서 만든 것으로 이 역시 향료로 사용되었습니다(민 24:6).
계피(키나몬) - 인도에서 아프리카와 실론의 동쪽 해안을 통해 유입된 육계피(六桂皮)의 내부 껍질로 약재와 향료로 사용되었습니다.
뿌렸노라(나프티) - 이는 '떨다', '흔들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향료를 탄 물을 뿌렸거나 분말 상태의 향료들을 직접 침실에 뿌린 것으로 이해됩니다(Delitzsch, Zockler).
6)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희락하자(18절)
“[18] 오라 우리가 아침까지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사랑함으로 희락하자”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니레웨 도딤) - 문자적 의미는 '사랑으로 우리의 갈증(욕구)을 흡족할 만큼 풀자'로서 불의한 정욕의 충족을 위해 청년을 유혹하는 간부의 끈끈하고 음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5:19 주석 비교). 희락하자(니트알레사) - 원어상 '기뻐 날뛰다'란 의미로 육욕을 탐닉함으로써 얻어지는 말초적인 쾌락에 빠진 모습을 묘사합니다.
7) 남편이 보름 날에나 집에 돌아오리라(19,20절)
“[19]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20]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보름 날에나 집에 돌아오리라 하여”
남편은 집을 떠나 - 여기서 '남편'(하이쉬)은 원어상 '그 남자'라는 경멸적인 의미인 바, 간부는 자신의 법적 남편을 이렇게 지칭함으로써 청년으로 하여금 그녀의 애정이 자기에게로만 향해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며 그 음행의 자리에 대한 죄의식을 무마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또한 더 나아가 그녀는 남편의 부재(不在)를 청년에게 확신시켜 줌으로써 단순한 죄의식의 무마뿐 아니라 음행을 저지르는 일 자체에 대한 적극적인 동조를 유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 '은 주머니'(체로르 하케세프)는 문자적으로
'돈 꾸러미'이며 여기서는 특별히 '여행 경비'를 말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충분한 여비를 가졌기에 결코 일찍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암시함으로써 청년에게 안도감과 범죄에의 용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8) 고운 말로 유혹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꾑니다(21절)
“[21]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 '여러 가지 고운 말'(베로브 리케하)은 원어상 '많은 교훈들', 또는 '많은 학식들'이란 뜻으로 (1:5;9:9), 간부의 유혹하는 말이 상대를 쉽게 설득시킬 만큼 대단히 능숙하고 교묘한 것을 비꼰 표현입니다(Zockler). 70인역(LXX)은 단순히 '많은 말'로 역했습니다.
3. 유혹에 넘어간 젊은이(22~23절).
1) 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22절)
“[22] 젊은이가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
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고. - 곧 지각없는 소가 자신의 죽음을 알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도살장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처럼 이 어리석은 청년 또한 음행의 비참한 결말을 인지하지 못하고 음녀의 유혹에 빠져 들어가는 사실을 비유하고 있습니다(벧후 2:12).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 - 원전상 이는 '쇠사슬이 미련한 자를 매어 벌 주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전상의 번역은 그 의미를 난해하게 만드는 무리한 것으로서 오히려 개역 성경의 번역이 자연스럽습니다(KJV, Delitzsch).
곧 본 문구는 어리석은 청년이 저지를 음행의 죄가 그의 전인격을 죄악의 굴레에 속박시키며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를 억제하게 되리라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2) 필경은 화살이 그 간을 뚫게 되리라(23절)
“[23] 필경은 화살이 그 간을 뚫게 되리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의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필경은. - 음행의 결과로 나타나는 어리석은 청년의 파멸이 극히 필연적이고 당위적인 심판의 보응임을 주지시키는 말입니다.
화살이 그 간을 뚫게 되리라. - '간'(케베도)은 히브리인들의 개념상 생명의 중심(애 2:11), 슬픔과 고통스런 감정의 처소(Delitzsch)로 나타나며 때로는 '심장'과 동일한 어휘로 쓰여지기도 했습니다(시73:21).
또한 여기서 '살'(arrow, NIV, LB)이 음행의 결과에 대한 치명적인 보응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본 문구는 음행에 대한 심판적 보응이 그의 전인격을 파탄시키는 쓰라림으로 다가옴은 물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그의 영적, 육적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의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 1:17 주석을 참조하라.
혹자는22절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배격하고 본절을 음행의 비참한 결과를 재삼 강조하기 위한 후대 편집인들의 삽입절로 보나(Bertheau, Elster, Umbreit) 다만 추측일 따름입니다
4. 음녀에게서 구원해줄 아버지의 훈계(24~27절).
1) 내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24절)
“[24]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1절에서 저자는 권고의 대상을 '내 아들아'란 단수로 표현하였으나 여기서는 '아들들아'란 복수로 그 권고의 대상을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음행의 범죄가 비단 본장에 나타난 어리석은 청년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완전치 않은 미숙한 젊은이들 모두가 빠지기 쉬운 보편적인 것임을 시사합니다.
2)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라(25절)
“[25]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 본절은 '음녀의 길', 곧 부정하고 퇴폐스러운 음행의 범죄에 대해 단순히 그 행위만이 아닌 전인격의 처소인 마음까지 돌이킬 것을 촉구합니다(4:15).
실로 일말의 마음이라도 범죄에 대한 타협의 여지를 남겨놓을 때 이는
그 자체로 이미 죄가 성립되는 것입니다(마5:28).
*마5: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3)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26절)
“[26]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그가 많은 사람을...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 원전상 '많은'(라빔)은 문자 그대로 '수다한', '무수한'이란 뜻이며, '허다하니라'(아추밈)는 '힘 센', '강한'(시 35:18)이란 의미를 가지는 바(Bertheau, Holden, Muenscher),
개역 성경의 번역은 오류가 있습니다.
곧 본절은 '그가 뭇한 사람을 상하여 죽게 하였고 수다한 강한 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라고 역하는 것이 원전에 더 충실한 것입니다.
혹자는 여기서 '강한 자'들을 삼손이나 다윗처럼 성경에서 음행의 범죄로 파멸되었거나 곤궁에 빠졌던 많은 위인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봅니다.
4) 그의 집은 스올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 가느니라(27절)
그의 집은 스올의 길이라. - 여기서 '길'(다르케)은 원어상 복수형으로 쓰였습니다.
따라서 본 문구는 곧 '음녀의 집은 음부로 내려 가는 많은 길의 근원이다'라고번역할 수 있습니다(Hitzig).
실로 음녀는 수많은 방법을 동원해서 사람들을 범죄케 하며,
또한 그 범죄의 결국은 영원한 사람이라는 하나의 귀착점을 갖게 됩니다.
사망의 방으로 내려 가느니라. - 여기서 '방'(하드레)은 원어상 '(은밀하게 숨어있는) 골방이나 침실'을 가리킵니다(Fleisher).
따라서 '사망의 방'은 산 자와 멀리 떨어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은밀한 곳인 '음부', 곧 '스올'을 가리키는 말입니다(2:18;5:5;9:18).
음녀는 입맞추며, 침상에는 요와 무늬있는 이불을 폈고, 몰약과 침향과 곞l를 뿌렸고, 아침까지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희락하자, 안전하다고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꾑니다.
음녀에 넘어간 젊은이는 도수장, 쇠사슬, 화살, 그물로 들어가되 그의 생명을 잃어버릴 줄 알지 못함과 같은 신세가 됩니다. 생명을 빼앗은 것입니다.
음녀에게 빠지면 영성과 이성과 감성이 마비됩니다.
유혹 앞에서는 강한 자가 없습니다.
유혹을 이기는 길은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겸손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매사에 주님을 의지하고 주의 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주님 의지하므로 유혹에 빠지지 않는 인생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음녀는 결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10~12절).
맹수가 먹잇감을 찾으려고 웅크리고 기다리듯이, 음녀도 거리와 광장, 골목을 돌아다니며 유혹할 상대를 기다립니다.
지금도 우리를 유혹하는 것은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유혹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고(마6:13), 죄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 말씀을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시119:11.“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2) 음녀의 유혹은 달콤하고 강력합니다(13~21절).
부끄러움도 모르는 얼굴로 어리석은 젊은이를 안고 입 맞추면서 그의 정욕에 불을 붙입니다.
또 듣기 좋은 말로 어리석은 자를 꾑니다.
침대에 화려한 이불이 준비되었고, 향수도 뿌려놓았다고 말합니다.
남편은 멀리 갔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욕망을 풀자고 유혹합니다.
한마디로 최고의 쾌락을 즐길 모든 조건을 다 갖추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쾌락을 즐길 완벽한 상황은 실제로 멸망으로 치닫는 완벽한 함정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결혼관계 밖에 진정한 사랑과 쾌락이 있다고 미화하는 세상 풍조와 매체의 미혹을 경계해야 합니다.
3) 음녀를 따르는 길은 죽음의 길입니다(22,23절).
음행의 비참한 결말을 깨닫지 못하고 음녀를 따르는 어리석은 자의 모습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나, 벌을 받으러 쇠사슬에 매이는 미련한 자와 같습니다.
이는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교훈입니다.
우리는 존경받던 사람들이 성적 스캔들로 하루아침에 넘어지는 일들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일까요?
이토록 끈질기고 파괴적인 유혹에 쓰러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누구의 말을 듣고 어는 길로 가는 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24~27절).
유혹하는 말은 죽음을 주지만, 훈계하는 말은 생명을 줍니다.
나는 누구의 말을 들으며, 어떤 길로 가고 있습니까?
나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에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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