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하나님의 나라와 마귀의 세력(Kingdom & Satan)
사탄은 히브리어로 “대항자”(Standard Hebrew: שָׂטָן, Satan;Tiberian Hebrew: Śāṭān)라는 의미로 여호와 하나님에게 대항하는 무리들의 총칭 또는 우두머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탄이라는 단어는 구약성경에서 27회, 신약성경에서 35회나 등장할 만큼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적하며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하고 형성하려는 야욕에 차 있는 죄악(罪惡)의 생산소(生産所)입니다 사탄은 악마(惡魔) 또는 마귀(魔鬼)(영어: Devil, 그리스어: diabolos)라고도 불리우지만 엄격히 분리한다면 사탄(Satan)은 마귀들과 귀신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존재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시험(Probation)과 유혹(Temptation)의 차이는 무엇일까? 시험(Test, Examination)은 선(善)이라는 전제가 있는 반면에 유혹(Allurement, Enticement, Seduction)은 악(惡)을 그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탄 마귀의 등장은 창세기 3장 1절에서 "뱀"이라는 도구로 처음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과 대적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인 사람을 유혹하여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즉 피조물과의 관계를 파괴시키고,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탄의 유혹을 선악과를 범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시험과 혼돈하여 범죄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사탄의 역사는 하나님과 피조물인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시켜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고 훼손하려는 극단적인 행위로 발전한 것입니다
욥기1~2장에는 하나님과 사탄의 대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단도 그들 가운데 왔는지라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땅에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나이다"(욥기1:6~7) 천상(天上)의 회의 장면은 미가야와 마찬가지로 매우 풍유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열왕기상22:19) 이것은 인간의 지혜로 감찰할 수 없는 영적세계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 문학적 기법인 것입니다 이 기록에 나타난 것 처럼 사탄이 하나님의 아들들인 천사들과 함께 섰다는 사실에서 사탄은 하나님과 동등한 수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하나로서 하나님의 통제속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단이 타락한 후 하늘에서 쫒김을 당하였음에도 불구하고(요한계시록12:9), 마지막 불과 유황못에 던지움을 받는 그날까지(요한계시록20:10) 계속해서 이 세상 가운데 악신(惡神)으로 존재하며(고린도후서4:4), 가능하면 택함을 입은 성도들 까지라도 타락하도록 유혹하는 것입니다(마태복음24:24, 베드로전서5:8) 이러한 활동과정에서 사탄은 자기를광명의 천사로 위장하여 하나님의 아들들 중의 하나로 보여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고린도후서11:13)
마태복음 4장(1~11)에는 사탄이 예수님과 대면하여 3가지 시험과 유혹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 사역 초기에 있었다는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야직에 대한 정통성과 능력과 순결성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닥쳐진 세가지 위험성있는 시험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과정에서 성령의 검인(에베소서6:17) 성경말씀을 사용하셨습니다 사탄의 시험은 물질적인 유혹에서 정신적인 허영심과 교만으로 이어져 가장 본질적인 영적, 시신앙적인 문제로 접근하면서 점층적인 전개로 이어졌습니다 사탄은 이와같이 예수님에게까지 도전하는 과감성을 보여줌으로서 이 세상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공포와 승리에 대한확신의 야욕을 만천하에 공표한 것입니다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단이 들어가니"(22:3) 누가복음에는 사탄이 예수님의 가장 최측근인 가룟유다에게 들어가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지명받아 예수님과 동행하며 말씀과 능력과 지혜의 삶을 관찰하였던 가룟유다의 배신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충격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였던 가룟유다의 사례는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그 누구도 이러한 유혹과 시험으로 부터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탄이 마음만 먹으면 그 누구든지 유혹할 수 있고 그 유혹에 넘어가도록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들의 신앙이 지금 어떤 위치에 있고, 또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한 후 수년간 일정거리를 두며 떠나있던 사탄이 그의 최측근을 사용함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이 사탄의 역사에 의해 일어난 것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요한복음13:2)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와 함께 사탄의 마지막 전략과 전투력은 시대의 흐름에 비례하며 치열해 지고 있슴을 이러한 중요한 역사적 진실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나라는 이러한 죽음의 벽을 깨뜨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재림에 의해 결국 도래한다는 엄연한 진리의 모형인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가르치신 기도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악의 축인 사탄의 종말이 다가왔다는 점을 강력하게 경고하는 메세지임과 동시에 이 세상에서 악의 축으로부터 고난의 대열에 동참한 그리스도인들에게 확고한 희망을 주는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 이 땅에 임한다는 것은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단지 지금은 참고 기다리라는 방관자적 입장이 아니라 성령하나님을 통하여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관여하여 이러한 유혹과 공격으로부터 지켜주시겠다는 약속의 실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은 고난과 역경에 도전을 받아 힘겨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초대교회 당시의 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고난가운데 있는 북녁하늘아래의 지하교회 성도들과 비록 육적인 것은 아니지만 치열한 영적 전쟁의 한 복판에 서 있는 현재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은혜의 손길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