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마지막 날이다.
아침 6시 10분쯤 방콕 북부터미널인 모칫마이에 도착했다.
치앙아이아는 공기가 달랐다. 새벽부터 아우 더워.
터미널 대기실에 앉아 밤새 버스에서 자는 둥 마는 둥 여독을 추스리며 앉아
어떻게 카오산을 찾아갈지 생각을 했다.
옆에 앉은 아가씨에게 카오산을 어떻게 갈 수 있느냐고 물으니
186번을 타고 가서 어디서 내려 536번으로 갈아타라고 한다. 오메 고건 못해. 내 능력밖이여
바로가는 3번 버스가 있다고 하는데....터미널 밖을 둘레둘레해보니 택시기사들 밖에 없다.
버스탈 곳을 찾는 내게 택시기사들이 어딜 가냐고 묻길래 카오산이라고 하니 미터, 미터라고 말한다.
에라이 쉽게 가자. 무신 버스는 젊은 애도아닌데 싶어 택시를 타버렸다.
미터를 키고는 고속도로고 가겠다고 한다.
아! 도로비를 내라는 말이징~
그렇게 달려 택시비는 100밧 조금 넘게 밖에 안나왔는데(양심적 기사님)
기사님이 미술관을 못찾는다. 카오산 경찰서 앞에서 내려 미술관을 거쳐 뺑돌아
(람부뜨리로 바로 들어가면 되는 것을 모르니 오른쪽 뺨에 붙은 것을 왼손으로 감아 해결하듯)
예약되어 있는 에라완하우스를 찾아갔다.
1층 103호였는데 쪼그마한 방에, 냄새에, 개미에....방을 바꿀까 고민을 하다가
1박 할 것도아니고 밤에 방을 뺄거라 그냥 쉬기로 했다.
새벽 1시 비행기지라 잘것은 아니지만
잠도 제대로 못자고 더위도 심해
중간 중간 씻고 쉴 장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예약을 했었는데,
돈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결론은 그렇게 편하게 쉴곳을 잡지 않았으면 여행이 얼마나 더 피곤했을까 정말 잘한 판단이었다.
일단 푸쉬쉬 엉망인 상태에서 씻고,
잠깐 누워있다가 일어나 9시쯤 홍익인간 옆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60밧짜리 볶음밥 일품요리로.
좀 부족한 듯 했지만, 20밧짜리 노상가게에서 과일을 사먹어야지...
그리고 홍익여행사로 가서 여행문의를 하니깐
담넉싸두억 수상시장은 오전에 장이 거의 끝나는 분위기라 그냥 방콕시내 구경을 하는게 나을 것이라 말했다.
그래서 왕궁, 왓아룬, 차이나타운, 쇼핑센터에서 휴식겸 아이쇼핑, BTS타보기, 짜오프라야강에서 수상버스를 야경보기
요렇게 여행을 했다.
먼저 왕궁을 찾아나섰다.
10시가 넘으니 날도 덥고 체력도 떨어져 조금만 걸어도 허걱허걱 헤맨다.
지도상에선 길 건너면 왕궁이 쪼매 보이는데, 그 넓은 도로에 횡단보도가 없으니 어떻게 가자??
몇 번 무단횡단을 하고, 신호등을 건너
지칠대로 지쳐 왕궁을 찾았다.
가이드북에 300밧이라던 입장료가 500밧이당.
치앙마이에서 마지막 백달러를 환전해서 왔는데, 마지막 남은 오늘 하루를 버티겄나 몰라. 걱정태산.
그래도 그냥 갈 수는 없고. 남편이라 천밧내고 입장
인산인해를 이루는 관광객들,
한 명이라도 잊어버릴까 깃발들고 소리치는 가이드들 특히 중국인들이 만안타 억수로.
나중에 보니 한인여행사 동대문을 지나 에라완하우스를 지나 만나는 큰길에서 길을 건너
우측으로 10미터 이내 가면 N13 파아탓이랑 선착장이 있는데,
거기서 15밧을 내고 N7 타창선착장이나 N8따띠안에서 내리면 왕궁과 왓포가 바로 연결되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알겠다.
왕국에서 한 서양 아가씨가 더위 먹고 쓰러지는 것도 봤다.
우리도 쓰러지기 전에 고마 돌아가자 해서 일단 그늘을 찾아찾아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데
노상 수박장사가 손바닥만한 한봉투에 수박 2쪼가리를 40밧 달란다.
다른 곳보다 2배 장사다. 어쩌겠냐? 더위에 지쳐 묵어야 살지 싶어 울며 겨자먹기로 40밧 내고
길거리 죽치고 앉아 수박을 맛있게 먹었다.
1시경 홍익인간에 도착해서
시원한 에어컨바람 맞으며 시원한 물한잔에 삶의 기운을 되찾고
아 무리하지만 돈없어도 묵고써자 360밧 쌈밥정식(2인)을 시켰다.
이 때다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한국 뉴스를 보며
늘어지게 시간을 보내다 정신을 좀 챙겨서 게스트하우스로 이동 씻고 잠시 누웠다
오후 3시 30분에 시간이 아깝다
마지막 기운을 내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클라스막스를 만들러 갔다.
파아탓선착장(N13)을 찾아가서 주황색 깃발의 수상 버스를 타고는
따띠안(N8)에서 내린이후 다시 3밧을 주고 다시 건너편 선착장으로 가서 내려 왓아룬으로 갔다.
태국 10밧짜리 동전에 나오는 왓아룬의 아슬아슬한 계단
왓아룬에 서배를 타고 강을 건너 왓포로 갔다. 가이드북에 5시에 문닫는다고 나와서 급하게 갔는데
6시 30분이었다.
누워계신 거대한 부처님도 있고,
불교도인은 아니지만 부처님앞에 가만히 앉아(건물안이 시원했다.)기도도 하고.
입장권에 냉수한병이 있었는데 우연히 나오다가 발견하고 그냥 주는거냐고 물으니 티켓을 달라고 한다.
그제서야 보니 Water교환권이 붙어 있었다. 모르면 바보.
왓포를 나와 선착장에으로 가서 15밧을 주고 차이나타운을 갈 수 있는 선착장 N5랏차웡(N4t사판풋에서 내리면 차이나타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데 길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으로 이동했다.
랏차웡선착장에서 내려 길을 따라 죽 가다가 큰 사거리에서 오른쪽을 보니
차이나타운이었다.
차이나타운에서 100밧에 흥정 툭툭이를 타고 싸얌파라곤으로 가자고 했더니 쇼핑이라고 말해 예스라고 했는데,
내려주고 간 곳이 싸얌파라곤이 아니고 싸남끼라 행찬 BTS역과 붙어 있는 MBK쇼핑몰이었다.
쇼핑몰 건물 앞 무진장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보고 있었는데 무에타이 링이 보였고,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잠깐 구경을 하고는, MBK쇼핑물에서 에어컨 바람만 잠깐 쐬고
MBK쇼핑물과 붙어 있는 BTS역으로 갔다.
거기서 씨판탁씬역까지 가서 내려 싸톤선착장으로 갔다. 그 때가 저녁7시 30분경
주황색깃발의 짜오프라야 익스프레스보트는 운행이 끝났다네요.
에구 보트타고 야경 좀 즐기려 했는데....
다행히 투어리스트보트가 연장운행되어
빨리 뛰라는 직원의 말에 엉겹결에 후다닥 뛰어 배를 타고 출발을 했다.
요금은 15밧이 아니라 40밧.
8시가 넘어 카오산에 있는 한인식당 장터에 도착해
열흘에 걸치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시켰다. 오메 밧이 모자라네
레인보우에 뛰어 갔더니 closed팻말, 람무뜨리 하우스인 앞에 있는 환전소에서 10달러을 내밀어
인상을 쓰며 NO라네요. I'm going to Korea, now라고말해도 요 자슥이 성질을 바락.
큰일 났네. 에이 달러를 주지 뭐.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에라완게스트하우스앞에도 환전소가 있었지
거기로 달려가 혹여 안바꿔줄까 쫄았는데 환전이 당연하단 표정을 지으며 환전해 주더라구요.
그렇게 태국밧으로 식사 값을 치루고,
짐을 챙겨 수완나폼 공항으로 택시(400밧)타고 이동.
새벽 1시 15분 비행기(제주항공)를 타고 아침 8시 경 김해국제공항에 도착
비행기안 그 불편한 자리에서도 얼마나 정신없이 잠을 잘 잤는지.
장기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타고 오면서도 비몽사몽 잠을 잤다.
(공항에 세워둔 차가 밧데리가 다 나가 보험회사에 긴급호출 요청하는데 보험든 회사를 몰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