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세무서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폰을 열었다. 눈에 띄는 노래가 있어 손을 갖다 놓았다. 어라? 요것봐라! 오전인데도 이 친구의 노래가 귀에 쏙 들어온다. 그래? 얼마나 잘하는지 들어보자! 웬걸?! 이 친구 음색이 맑은데다 기교도 많지 않고 노래가 부담스럽지 않게 들린다. 한번더....
이미자 선생님! 죄송합니다! 이 노래 만큼은 이 친구로 갈아 타겠습니다ㅠㅠ.
한 두번 만 듣는다는게 하루 종일 무한반복이다. 한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나지만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명곡임이 틀림이 없음을 가슴으로 느낀다.
거기다가 이전엔 못 느꼈던 가사 한음절 한음절이 새롭게 다가와 맘 한쪽을 애틋하다 못 해 결국 이친구의 노래가락에 가슴한쪽이 시원하다 못해 멍해지며 결국 한잔을 걸치고....핑계도 가지가지
낭주골 처녀 카아수 정서주
월출산 신령님께 소원을 빌었네 천황봉 바라보며 사랑을 했네 꿈을이뤄 돌아오마 떠난 그 님을 오늘도 기다리는 낭주골 처녀 노을지면 오시려나 달이뜨면 오시려나 때가되면 오시겠지 금의환향 하시겠지
초수동 범바위에 이름새겼네 영원히 변치말자 맹서를 했네 용당리 나룻배로 오실 그 님을 단장하고 기다리는 낭주골 처녀 노을지면 오시려나 달이 뜨면 오시려나 때가되면 오시겠지 금의환향 하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