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주(가족복지론) 강의 김현경 교수.hwp
강의 김현경 교수
북한이탈 주민이 남한 입국과정에서 체험하게 되는 심리적 고통과 외상에 관해 정리
서론))
1. 북한이탈주민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인을 지칭하는 용어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시기에 따라 달리 불러져 왔다. 월남자, 실향민, 피난민, 귀순용사 등 탈냉전과 주민의 이주가 증가된 시기에는 귀순북한동포, 북한이탈주민, 새터민으로 탈북보다는 이주에 초점을 두고 불리게 되었다. 통일부에서는 이러한 용어들은 통일하기 위한 공식적 용어로, 1996년 12월에 통과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사용하는 북한이탈주민으로 제정하였다.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지난 1998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2001년부터는 매년 1,000명이 넘는 주민이, 2006년부터는 2,000명이 넘는 주민이 입국하면서 앞으로는 연 3,000여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이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급증하고 이들의 탈북원인도 다양하며, 가족유형, 개인이 처한 상황 등이 다름에 따라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정착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
2. 북한 이주민의 탈북 경로
중국에서 2008년 올림픽을 전으로 공안들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단속강화로 탈북동포들이 동부3성을 떠나 남쪽으로 홍콩 바로 위에 있는 광주까지 내려오고 서쪽으로는 지도에 지명도 없는 도시로 들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방법은 첫 번째는 언론을 통해 한번쯤 보았을 대사관 및 영사관 진입을 하는 것이다. 중국과 몽골을 경유하는 방법은 몽골로 가는 방법은 거리가 짧은 이유로 많은 탈북동포들이 선호하는 루트 중 하나이다. 러시아를 경유하는 방법으로는 탈북동포들이 한국으로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러시아 벌목공으로 약 1만 2천명의 북한 동포들이 현재도 있으며 적은 임금으로 벌목공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본문))
1.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입국과정에서 체험하게 되는 심리적 고통인 외상(trauma)
외상(trauma)은 신체 외부의 상처를 의미하지만 심리학과 정신의학에서는 마음의 상처를 의미한다. 즉 개인이 심각한 스트레스 사건으로 부터 주관적으로 경험한 심리적 충격과 부정적 결과의 총체적 상태를 의미한다. DSM-IV(1994)에서는 ‘외상사건’이란 “실제 죽음이나 생명의 위협, 심각한 부상 혹은 자기와 타인을 통합하는 신체적 안녕의 위협, 극심한 무력감, 공포, 전율을 초래하는 사건들” 이라 정의하고, 외상경험은 이러한 사건들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하거나 혹은 직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경험으로는 고문, 강제노동, 굶주림, 감시와 잔혹한 폭력행위 그리고 가족과의 이별 및 죽음목격, 전쟁, 성폭행, 집단수용소 생활, 생명을 위해하는 질병에 걸림, 수용소에서의 영양실조, 신체적 상해 및 대량학살, 인질이 됨, 군사전쟁, 세뇌, 고문, 기근 및 불법이주 생활로 인한 희생의 위험으로 보고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탈북과정에서 자신이 떠나야 하는 것에 대한 가족의 설득, 체포당할 위험을 감수하는 것, 죽음의 위기를 경험하게 되고 탈북 과정에서 언제 잡힐지 모르는 불안, 언어가 통하지 않은 제 3국에서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 남한 대사관에 반복적으로 접촉을 시도해야 하는 경험을 한다. 특히, 탈북 과정에서 공안들에게 체포되어 북한에 강제 송환되어 감옥에서 인격적으로 무시당하고 신체적인 폭행을 당하게 된다. 극심한 가난, 기아, 가족과 극한 상황의 죽음의 위기를 경험하고 탈북 하는 과정에서도 체포의 위험, 제 3국에서의 성매매, 강제송환 등의 신체적, 심리적 고통과 언제 팔려갈 지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 두려움 등을 경험하며, 이러한 외상경험을 남한 정착 이후에도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혀졌다.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이라는 폐쇄적인 국가에서 탈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선택한 사람이며 북한 내, 탈북과정 혹은 제 3국 체류 시 특수한 환경의 영향으로 복합적 외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단일 외상경험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누적되어진 외상경험을 하고 있고 남한 입국 이후에도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정신적 영역에서는 공포스런 사건들은 과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 일이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것처럼 그 사건을 재 체험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치 않는 과거기억의 반복적 침습으로 인해 현재의 일상적인 과정을 시작하는데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집중곤란과 기억력 약화, 사격을 받거나 추적당하는 등의 악몽, 그리고 전체 맥락에 따른 기억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맥락 없이 파편화된 이미지 또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각인된 부분만 세밀하게 묘사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 자신과 분리된 해리를 동반하기도 함으로써 마치 현실과는 분리된 것처럼 느끼거나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남한사회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는 북한이탈주민이 많다. 그러므로 북한이탈주민의 외상 후 성장과 문화적응에 대해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접근은 많은 어려움에 처한 북한이탈주민에게 좀 더 희망적인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 남한 입국 북한이탈주민의 70%가 여성인 이유
북한이탈주민 중에서 여성입국자 수가 증가하는 원인은 여성들이 주로 국경을 넘나들며 식량을 구하고 장사를 하기도 하고 중국의 농촌 남성에게 인신매매 등으로 팔려가면서 탈북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탈주민여성들은 탈북과정에서부터 정착에 이르기까지 인신매매, 성매매, 가정폭력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에 노출되는 등 남성들보다 훨씬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여성들은 은신, 도피 과정에서 겪는 갖은 고초 및 해외공관 수용 등에 따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정서불안 등을 겪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전문상담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착지원의 첫 단계인 하나원에서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유지한 채 그대로 사회에 편입된다면 정착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며, 심리상담 및 조기정착을 위한 단계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특성에 맞춘 상담 및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3.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주민이 결혼해 살게 될 때의 문제점
북한이탈주민의 가족구조와 결혼유형은 탈북과 입국과정을 거치면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결혼유형과 가족구조, 배우자의 출신국 등을 고려한 맞춤형 결혼생활교육과 가족상담 등이 필요하다.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에 대해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59.6%, 외로움 36.2%, 문화차이 31.0%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이 남한주민과 결혼해 살게 되더라도 가장 큰 문화적 차이뿐만 아니라 주위의 편견과 차별, 자녀교육 방식, 가족갈등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로 부부관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4. 문화적응스트레스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문화적응의 개념 안에서 난민들이나 이주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정신건강상의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제안된 개념이다. 이 개념은 Lazarus and Folkman(1987)이 발전시킨 개인의 적응 능력을 넘어서는 내적, 외적인 요구로서 스트레스 개념에 그 바탕을 두고, 여기에 사회적, 문화적 요소들을 확장시킨 심리, 문화적 스트레스를 말한다. Berry, Kim, Minde and Mok(1983)는 기후와 지리, 음식, 심리 문화적 차이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발생시킨다는 발견을 하였다. 문화적응 과정에서 이주자들은 익숙한 환경을 떠나는 상실을 경험하며, 갑작스럽고 과다한 변화와 자신의 지지체계를 잃은 상실감은 개인의 적응 능력에 과중한 부담을 주어 스트레스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심리, 문화적 스트레스가 바로 주가 되는 문화와 이를 받아들이는 문화 사이의 차이로 인한 문화적응 스트레스(acculturation stress)이다.(Berry, 1987)
5. 트라우마
트라우마는 의학 용어로 '외상(外傷)'을 뜻하며 또는 정신적 외상,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말합니다.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를 동반하는 일이 많으며 이러한 이미지는 장기 기억되는데, 사고로 인한 외상이나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사고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불안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일상이나 상식에 벗어난 사건들을 겪게 될 때 많이 나타나며, 천재지변, 화재, 전쟁, 신체적 폭력, 성적 폭력, 자동차, 비행기, 기차 등에 대한 사고, 소아학대, 대형사고 등이 있다. 증세는 개인에 따라 충격 후에 나타나거나 수일 수년이 지난 후에 나타날 수 있다. 과민반응, 충격의 재 경험, 감정회피, 마비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사고를 경험했던 사람은 자동차를 운전하지 못하거나 자동차를 타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 비행기 사고 후에는 비행기를 타기 힘든 경우가 많다. 또 어렸을 적에 목을 졸린 적이 있거나 목을 조르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경우 넥타이나 목도리를 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북한이탈주민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은 거 같습니다. 먼저 사회적응 교육시설 참여의지가 높지 않아 사회적응 문제점도 생기고, 정부에서 여러 면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방식은 자립 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하시키는 일이며, 탈북청소년의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좀 더 심화 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현재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생존욕구 충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보이며 자아실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남한주민들은 통일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며, 북한이탈주민이 더 이상 우리사회의 문젯거리가 아니라 내 이웃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부각되어지는 사회문제중 하나인 북한이탈주민의 문제점을 자세히 살펴보고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결론))
북한에서 겪은 기아의 고난과 가족의 생이별의 경험, 탈북 과정과 중국 체류 기간에 겪는 극심한 공포 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그 결과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한 증상으로서 불안한 상태를 보인다. 새터민 아동 청소년들은 고립된 생활경험 때문에 자아 통제력이 아직 덜 발달하여 그 동안에 겪은 고통스런 경험과 상처가 거짓말, 도벽 등 여러 가지 행동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새터민에 대한 이해와 협력 그리고 따뜻한 정이 필요할 것 같다.
참고)) Herman, 1997 / 전우택, 2000 / 윤상석,2006 / 대구대학교 대학원 문학석사 심리학과 학위논문(김태국2009) / 북한이탈주민의 외상경험과 의도적 반추에 따른 외상후성장과 문화적응 / 장명선, 이애란 (2009) 서울시 북한이탈주민여성 실태조사 및 지원정책방안 연구 /이소래(1997) 청소년상담연구 제5권 제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