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 방태산 방태천 바람불이평원 쇠나드리 설피마을 조침령 진동계곡 인제여행
하늘내린 인제군 기린면 현리삼거리에서 방동계곡 방태천을 따라 추대계곡, 진동계곡, 아침가리골, 두무터, 쇠나드리를 지나 진동삼거리에서 조침령터널입구를 바라보고 좌회전해서 설피마을 점봉산생태관리센터까지 이어지는 29km구간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로 손꼽힌다.
방태천이 흘러내리는 진동계곡은 점봉산의 단목령, 북암령, 가칠봉의 수많은 계곡에서 암반과 수목사이를 이리휘고 저리휘고 흘러내리다 설피밭을 지나 진동리로 흘러내리는 20여km의 아름다운 계곡을 일컫는다.
조침령과 점봉산 곰배령에서 진동계곡으로 흘러내리던 맑고 청량한 물이 방태산의 조경동(아침가리골), 적가리골, 대록, 골안골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합쳐져 현리에서 내린천과 합류하게 되면 소양호로 굽이굽이 흘러내려간다.
방동약수를 건너거나 진동리 농촌체험학교에서 방태천을 건너면 나오는 아침가리골(조경동)과 방태산의 적가리골(방태계곡)은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 난리를 피해 숨기 좋은 곳으로 나올 정도로 심심산천에 자리잡은 요지중의 요지였다.
인제군 기린면소재지인 현리삼거리에서 방동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418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방동초교와 방동교를 지나면 진동리 두무동 계곡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진동계곡의 아름다운 계곡이 시작된다.
예전에는 비포장길이었던 도로가 지금은 말끔히 포장되어 고개와 계곡을 넘나들면서 시원한 계곡드라이브를 즐길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지고 인제에서 양양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공사가 하늘을 향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진동계곡은 바람불이 또는 쇠나드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계곡이 많고 골이 깊어서 사방에서 불러오는 바람이 합해져 황소까지 날려 보낼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한다.
바람부리 라고도 불리는 쇠나드리는 동쪽 냇가에 있는 마을로 마을안에 있는 내의 여울이 급하고 바람이 세게 불어서 소가 건너다니기가 힘들정도였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
바람 많이 부는 바람불이(쇠나드리)에서 황금빛 억새가 춤추는 모습은 황금물결이 일렁이는듯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광경이었는데 도로를 낼때 산쪽으로 붙여서 최대한 억새군락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도로 한가운데를 관통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무더운 여름 진동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너무도 시원해서 흐르던 땀이 멈출 정도이고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소리가 합해져 하모니를 이룬다.
서울에서 인제를 지나 동해안을 넘어가는 길은 진부령을 넘어 고성으로 가거나 미시령을 넘어 속초를 가거나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넘어가는 방법이 있는데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길로 진동계곡을 지나 418번 도로를 따라 조침령을 넘어가면 양양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나온다.
진동계곡 바람불이평원에 하늘거리는 억새평원을 지나 점봉산자락으로 418번 지방도로를 타고 계속 들어가다 보면 계곡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설피밭과 조침령터널로 갈라지는 진동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새로 뚫린 조침령을 터널을 지나 구절양장의 굽이굽이 길을 돌아 내려 2km를 내려가면 양양 서림계곡이 나온다
조침령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양양에서 소금이나 어물 등속을 이고지고 인제장에 난전을 펼치고 인제에서 나는 산나물과 산약초를 양양장에 내다 팔기 위해 반나절이 넘는 시간을 험난한 고개길을 걸어서 넘나들던 길이 바로 조침령이다
날아가던 새도 너무 힘들어 쉬어간다는 조침령(鳥寢嶺·770m) 고개는 차를 타고 넘어도 산중 비포장도로를 돌고 돌아 힘들고 어렵게 넘어 1 간이상을 가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로 나오던 길로 걸어서 넘으면 얼마나 힘들지 그시절 사람들과 애환을 느끼게 해주는 길이다.
인제와 양양 사람들의 험난한 인생길의 동반자로 오랜세월 명맥을 유지하던 조침령고개길은 1984년에 21km의 군사작전도로로 비포장도로가 뚫리면서 통행이 한결 수월해졌고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들의 여행 코스로 사랑을 받는다.
강원도 인제군여행
진동계곡- 조침령터널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조침령로 2240 (진동리 5번지)
첫댓글 인제는 언제나 가고싶은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