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Zero Pay)란? 제로페이 사용법

[BON LEB]

제로페이(Zero Pay)란?

소상공인의 가맹점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서울시, 지자체, 금융회사,

민간 간편결제 사업자가 협력하여 도입한 공동QR코드 방식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입니다.

우리나라는 카드결제가 상당히 대중화 되어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드결제를 하면

굳이 현금을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카드포인트나 청구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판매자 입장에서는 카드결제를 받으면 카드사 수수료와 VAN사(카드사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역할)

수수료를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여기서 판매자가 VAN사 수수료를 별도로 부담하는건 아니고

카드사에게 카드사+VAN사 수수료를 한번에 납부하며, 카드사에서 직접 VAN사에게 수수료를 분배합니다.)

그렇다면 물건을 판매할때 카드사 수수료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여신금융협회의 전국 카드가맹점의 평균수수료율을 보니 판매가의 약 1.5~2.0% 수준이었습니다.

추가로 VAN사 수수료는 건당 100원 수준의 정액제를 채택하고 있어서 소액결제가 많은 소상공인에게는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만약 1,000원짜리 물건을 사는데 카드사 수수료가 300원이라면 판매자 입장에서는 마진이 남지 않을테니까요.

(소상공인들이 현금이나 계좌이체 결제를 선호하는 이유도 카드사+VAN사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정부가 최저임금을 크게 인상해서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부담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급격히 늘어난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지출을 카드수수료 인하를 통해 보상해주자"는

취지로 도입된 것이 바로 이 제로페이입니다.

제로페이의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가 기존에 하던 현금결제나 계좌이체 방식과 비슷합니다만,

좀 더 쉽게 QR코드로 결제가 가능하게 한 것이죠. 이렇듯 소비자와 판매자가 중간과정을 생략하고

직접 결제하기 때문에, 판매자는 매출에 따라 0~0.5%의 낮은 수수료만 부담하게 됩니다.

참고로 QR(Quick Response)코드란 흑백 격자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바코드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코드입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QR코드의 정보를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제로페이는 QR코드 방식으로 소비자↔판매자간 직접 결제를 합니다.

중간에 카드사와 VAN사를 거치지 않으므로 판매자는 카드사+VAN사 수수료를 부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말해 QR코드로 판매점주의 계좌번호를 바로 인식해 간편하게 계좌송금을 하는 방식이라 이해하셔도 됩니다.

제로페이의 장단점

판매자(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제로페이를 이용하는것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로페이가 어떤 혜택이 있을까요?

· 제로페이 장점

①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금액의 40% 소득공제혜택(일반가맹점은 30%)

② 공공시설(주차장, 문화시설 등) 이용요금 할인

소비자 입장에서의 장점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번째로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제로페이 이용시 이용금액의 40%를 소득공제 혜택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가맹점에서 이용시에는 이용금액의 30%만 소득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이 15%, 체크카드는 30%임을 고려한다면 제로페이가 좀 더 소득공제율이 높습니다.

두번째로 공공시설 이용시 이용요금을 할인해줍니다.

현재는 제로페이가 시행된지 얼마 안돼서 할인 가맹점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지자체와 연계하여 할인대상 공공시설을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제로페이 단점

① 스마트폰이 있어야 하며, 제로페이가 가능한 어플이 설치되어 있어야 함

② 결제과정이 카드결제 과정보다 복잡함(결제금액을 소비자가 직접 입력해야함)

③ 카드혜택(포인트, 청구할인 등)을 받지 못함

가장 근본적인 단점은 바로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새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서 큰 단점으로 와닿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제로페이 결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제로페이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제로페이가 연동된 어플

(Ex, 네이버, 페이코, 시중은행 어플 등)이 필수적으로 깔려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로 결제과정의 복잡성입니다.

카드결제는 단순히 POS기에 긁기만 하면 되므로 매우 간편합니다만,

제로페이는 어플실행→QR코드 촬영→결제금액 입력까지 총 3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일반 계좌송금을 QR코드로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결제금액도 소비자가 직접 입력해야 하죠.

그리고 최초결제시 본인계좌와 연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런 결제 과정의 복잡성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일도 많다고 하네요.

앞으로 결제시스템을 좀 더 간소화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세번째로 제로페이 사용시 카드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게 아니므로 당연히 카드 혜택을 받지는 못하겠죠?

요새는 피킹률이 3~5% 이상인 카드들도 많이 있으니,

현명하게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제로페이 사용으로 오히려 손해를 볼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