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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典經)에는 없는 상제님 말씀(1)
-증산도 도전(道典)을 중심으로-
1 학봉(증산)께서 갑신(甲申,1884)년에
금구 환평(金溝 環坪) 사람 김형렬(金亨烈)을 처음 만나시니라.
2 형렬은 부잣집 외아들로 태어나 일찍부터 도(道)에 뜻을 품고 동무를 구하던 차에
‘고부에 강가(姜哥)로서 신동이 있다.’는 소문을 전해 들으니라.
3 하루는 형렬이 ‘내가 한번 그 사람을 만나 보리라.’ 결심하고 고부로 향하는데
4 날이 저물어 우연히 태인 매당(梅堂) 불출암(佛出庵)으로 발길이 이끌려 들어가니라.
5 형렬이 암자에 이르매 갑자기 부엉이가 요란하게 울어대거늘
중에게 “부엉이가 어찌 저렇게 우는가요?” 하고 물으니
6 그 중이 대답하기를 “당신은 예사 사람이 아닌가 보오.” 하니라.
7 이에 형렬이 “예사 사람이 아니면 내가 허신(虛神)이라도 된다는 말이오?” 하니
중이 “어디를 가시는 길에 여기까지 오시었소?” 하고 묻거늘
8 형렬이 “내가 찾을 곳이 있어 길을 가다 나도 모르게 이끌려 들어왔는데,
오자마자 저렇게 부엉이가 울어대는 게 참 이상하오.” 하니라.
9 이 때 학봉께서 들어서시더니 별 모양의 누런 별전(別錢) 여섯 닢과
바둑알 같은 검은 돌을 가지고 돈치기 놀이를 하시는데
10 가운데 있는 것을 맞추려 하시되 자꾸 다른 것이 맞으니 “이것도 소용없다.” 하시며
형렬이 있는 쪽을 바라보시니라.
11 형렬이 “어디 사시오?” 하며 말을 건네니
“나 어디 사는 것을 왜 묻소?” 하시거늘
12 형렬이 “내가 이제 강가를 찾으러 고부에 가는 중이오.” 하니라.
13 이에 학봉께서 “무슨 일로 찾으려고 하오?” 하고 물으시니
14 형렬이 말하기를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는 말이 있지 않소.
큰사람이 될지 작은 사람이 될지 본 연후에 내가 외돌토리라 동무 삼으려고 그러오.” 하니라.
15 이 때 마침 학봉과 한 고을에 사는 은양덕(殷陽德)이 다가와
“이 도령이 바로 그 도령이오.” 하고 일러 주거늘
16 형렬이 크게 놀라 “아, 그러하오?” 하며 얼른 몸을 추슬러 기꺼이 재배를 하는지라
17 학봉께서 “한 번 하면 되었지, 내가 죽었는가, 재배를 하게.” 하고 하대하시거늘
18 형렬이 “내가 세 살만 더 먹었어도 존장(尊長)이 되려 했는데,
내 나이 몇이라고 그리 않겠소?” 하며 다시 일어나 절을 하니
19 학봉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법줄은 아는구나.” 하시니라.
20 이 때 학봉께서는 성수(聖壽) 열넷이요, 형렬의 나이는 스물셋이더라.
21 은양덕이 형렬에게 이르기를 “나이는 적지만 무슨 일이든지 다 아는 지혜가 있어 이사를 가려
해도 고을에서 못 가게 한다오.” 하니
22 학봉께서 “우리 부모님 영혼이 금방 뜨시게 생겨서 내가 지키느라고 안 가지,
못 가게 한다고 내가 못 갈 사람이오?” 하시고
23 형렬을 바라보시며 “내가 땅위에 서 있다고 아무리 땅을 파 보아라.
나는 공중에 뜬 사람이다. 한번 떠 봐라!” 하고 목침 위에 올라서시니라.
24 형렬이 자못 의심스러워하며 허리를 숙여 두 손으로 학봉의 발을 받쳐드니
몸이 공중에 붕 뜨시거늘
25 크게 놀라 손을 더 올리니 더 높이 뜨시고, 그렇게 손을 들면 드는 대로 위로 떠오르시더라.
26 이로부터 학봉께서 형렬과 친면으로 지내시니라.
(증산도 道典 1:30)
1 증산께서 하루는 복남에게 말씀하시기를
“어설피 믿다 뒈지려거든 아예 믿지를 말아라.
•2 천지에 서약을 했으면 정심정도(正心正道)로 믿어 나가야지,
믿는다고 말만 하고 허영 떨고 훔쳐 먹고 그러면 천지에서 벌을 더 준다.” 하시고
•3 이어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을 살면서는 죄를 지어도 남 모르게만 하면
그만인 줄 알아도 죄진 사람은 천상에 가면 모든 게 다 드러난다.
•4 죽으면 편할 줄 알고 ‘죽어, 죽어.’ 하지만
천상에 가면 모든 것이 다 무섭다. 믿으면서 지은 죄는 사하지도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1:42)
•8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유가에서 군사부일체를 주장하나
삼강오륜(三綱五倫) 어디에도 스승과 제자의 도리는 없지 않으냐.
•9 이에 삼강오륜을 보전(補塡)하니
앞으로는 사강육륜(四綱六倫)의 도륜(道倫)이 나오리라.” 하시며 일러 주시니 이와 같으니라.
•10 夫爲婦綱 父爲子綱 師爲弟綱 君爲臣綱
부위부강 부위자강 사위제강 군위신강
夫婦有別 父子有親 師弟有禮 君臣有義 長幼有序 朋友有信
부부유별 부자유친 사제유례 군신유의 장유유서 붕우유신
(2:27)
•5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신명들이 조선 땅에 삼대 들어서듯 가득 차 있어
사람이 지나가면 신명들이 길을 비켜 주느니라.
•6 그러니 침을 뱉어도 고개를 숙이고 발부리에 뱉어라.” 하시니라.
•7 하루는 한 성도가 청(淸)나라를 중국(中國)이라 부르거늘
상제님께서 크게 꾸짖으시고 말씀하시기를
•8 “청나라는 청나라요 중국이 아니니라.
내 세상에는 내가 있는 곳이 천하의 대중화(大中華)요
•9 금강산이 천하만국의 공청(公廳)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2:36)
•
•1 하루는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들, 시루떡이 익는 이치를 아느냐?”
하시니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하거늘
•2 상제님께서 가르쳐 말씀하시기를
“시루떡을 찔 때에 김이 시루(甑) 가장자리부터 오르나니,
그 떡이 가에서 익어 들어가 가운데는 마지막에 익는 법이니라.
•3 가운데만 다 익으면 시루의 떡 익히는 일이 모두 끝나느니라.” 하시고
•4 이어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시루만큼 큰 그릇이 없나니, 황하수의 물을 길어다가 부어 보아라.
아무리 부어도 시루에 물을 못 채울 것이로다.
•5 시루는 황하수를 다 먹어도 오히려 차지 않으니 천하의 그릇 중에 제일 큰 것은 시루니라.”
하시니라.
( 2:38)
•3 장차 십 리 길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한 때가 오느니라.
•4 지기(至氣)가 돌 때에는 세상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쓰러지리니
•5 때가 되어 괴병(怪病)이 온 천하를 휩쓸면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눈만 스르르 감고 넘어가느니라.
•6 그 때가 되면 시렁 위에 있는 약 내려 먹을 틈도 없느니라.
(2:45)
.1 하루는 성도들에게 가르쳐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2 欲知廣大면 觀乎天地하고
욕지광대 관호천지
欲知變通이면 觀乎四時하라
욕지변통 관호사시
광대함을 알고자 하면 천지를 살펴보고
변통의 이치를 알고자 하면 사시를 관찰하라.
•3 欲知陰陽之理면觀乎日月하고
욕지음양지리 관호일월
欲知功德之業이면觀乎聖人하라
욕지공덕지업 관호성인
음양의 이치를 알고자 하면 일월을 살펴보고
공덕의 업적을 알고자 하면 성인을 볼지어다.
•4 生物無窮은 天地之大業이요
생물무궁 천지지대업
運行不息은 天地之大德이라
운행불식 천지지대덕
끝없이 만물을 생성함은 천지의 대업이요
쉬지 않고 운행함은 천지의 대덕이라.
•5 功及萬世는 聖人之大業이요
공급만세 성인지대업
終始日新은 聖人之大德이니라
종시일신 성인지대덕
공덕을 만세에 미침은 성인의 대업이요
처음부터 끝까지 날로 새롭게 함은 성인의 대덕이니라.
(2:49)
•1 禹治九年洪水할새 三過其門而不入은
우치구년홍수 삼과기문이불입
以一身之苦로 而安天下之民이니라
이일신지고 이안천하지민
우(禹)가 구년홍수를 다스릴 적에
세 차례나 자기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르지 않았음은
제 한 몸의 고달픔으로
천하의 백성을 평안케 하고자 함이었느니라.
•2 是故로 시고
治世之人은 餓其體하고 勞其筋하여 以活民生하고
치세지인 아기체 노기근 이활민생
亂世之人은 淫其心하고 貪其財하여 以傷民生하나니
난세지인 음기심 탐기재 이상민생
若天理所在면 功歸於修하고 禍歸於作하리라
약천리소재 공귀어수 화귀어작
그러므로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은
제 몸을 주리고 수고스럽게 하여 백성을 살리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은
마음을 방종히 하고 재물을 탐하여 백성의 삶을 상하게 하나니
천리가 있다면 공(功)은 닦은 데로 돌아가고
화(禍)는 지은 데로 돌아갈 것이니라.
(2:50)
•1 부인은 한 집안의 주인이니라.
•2 음식 만들어 바라지하고, 자식 낳아 대(代) 이어 주고, 손님 오면 접대하고,
조상 받들어 제사 모시니
•3 가정 만사 부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느니라.
•4 만고의 음덕(陰德)이 부인에게 있나니 부인을 잘 대접하라.
나 또한 경홀치 않느니라.
•5 부인 수도(婦人修道)는 내 도의 근간(根幹)이요 대본(大本)이니
•6 이후에 부인들 가운데서 도통자가 많이 나리라.
(2:54)
•1 하루는 성도들에게 글을 써 주시니 이러하니라.
•2 昊天金闕에 上帝午坐하시고
호천금궐 상제오좌
大地土階에 庶民子來라
대지토계 서민자래
호천금궐의 상제님은 남방(午)에 앉아 계시고
대지의 흙계단에 만백성이 자식처럼 몰려오네.
•3 一氣貫通하니 萬里昭明하고
일기관통 만리소명
三才俱得하니 兆民悅服이라
삼재구득 조민열복
천지의 한 조화기운 관통하니 온 천하가 밝아지고
삼재(三才)를 모두 득도하니 억조창생 기뻐 감복하는구나.
•4 神明世界에 和風蕩蕩하고
신명세계 화풍탕탕
眞正乾坤에 皓月朗朗이라
진정건곤 호월낭랑
신명의 조화세계 되니 화평한 신바람이 넘쳐나고
건곤이 바로 서니 밝은 달이 더욱 환하구나.
•5 天長地久에 申命無窮하고
천장지구 신명무궁
日去月來에 寅賓有方이라
일거월래 인빈유방
천지는 장구하니 가을명운 무궁하고
일월이 왕래하니 새세상을 맞는도다.
•(2:57)
•1 이제 음도(陰道)를 보내고 양도(陽道)를 오게 하느니라.
•2 앞으로 세상이 거꾸로 되어 바람 부는 대로 살리니
무를 거꾸로 먹는 이치니라.
•3 두고 보라! 아침에 본 것, 저녁에 본 것이 다르고 날마다 해마다
달라지리니, 이제 세상이 다 가르치느니라.
•4 구름도 가고 바람도 그치는 때가 돌아오면 사람 보는 것이 즐겁고
누구나 기룹고 사랑스러운 세상이 되느니라.
•5 내가 이렇게 다니는 것도 세상 돌아가는 도수를 따라서 다니는 것이니라.
•6 밥도 다 되었는지 뚜껑을 열어 보지 않느냐?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하나
내가 그냥 다니는 줄 알아도 세상일을 엎었다 뒤집었다 하느니라.
•7 내가 세상을 뒤집는 것은 손바닥 안팎 뒤집는 것과 같으니라.
•8 이 세상일이 내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따라 모두 그렇게 되느니라.
(2:59)
•1 상제님께서 새 천지를 개벽하는 대공사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제 상놈 도수를 짜노라.” 하시고
•2 “나는 타고난 모습대로 소탈하게 살 것을 주장하나 묵은 하늘은 겉으로 꾸미기를 좋아하고
•3 나는 의례(儀禮)가 간소하기를 주장하나 묵은 하늘은 예절이 번잡하고
•4 나는 웃고 기쁘게 대하기를 주장하나 묵은 하늘은 위엄을 주장하느니라.
•5 나는 다정하기를 주장하나 묵은 하늘은 정숙하고 점잖은 것을 높이고
•6 나는 진실하기를 주장하나 묵은 하늘은 허장성세(虛張聲勢)를 세우고
•7 나는 화락(和樂)하기를 주장하나 묵은 하늘은 싸워 이기기를 주장하느니라.
•8 앞 세상에는 신분과 직업의 귀천이 없어 천하는 대동세계가 되고,
모든 일에 신명이 수종들어 이루어지며
•9 따뜻한 정과 의로움이 충만하고 자비와 사랑이 넘치리라.
•10 묵은 하늘은 이것을 일러 상놈의 세상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2:65)
•1 상제님께서 하루는 성도들에게 물어 말씀하시기를
“미륵불이 어찌 모악산에 있을까?
•2 또 어찌 금산사 삼층전에 있고 솥 위에 서 있으며, 용(龍)이 없는데도
어찌 여의주(如意珠)를 손에 받고 있을까? 잘 생각해 보라.” 하시고
•3 이어 말씀하시기를 “이 이치를 알면 용화세계를 아는 사람이 될 것이다.” 하시니라.
•4 하루는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금산사 미륵불이 솥 위에 서 있으니,
솥이라 하는 것은 항시 새것을 취하는 법이니라.” 하시니라.
(2:67)
1금구 용화동(龍華洞)에 사는 부안댁이 연일 계속되는 남편의 매질로 괴로워하다가
•2 하루는 상제님께 찾아와 “선생님, 제가 살아야 옳을까요, 죽어야 옳을까요?
•3 어찌하면 남편이 그리 안 하겠습니까? 제가 집을 나가야 할까요?” 하며 눈물로 하소연하니
그 모습이 참으로 애절하더라.
•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에이, 별 시원찮은 것을 가지고 그러는구나. 그것도 네 복이다.
•5 네가 전생에 손찌검을 많이 해서 그런 것이니 다 방법이 있느니라.” 하시고
•6 이어 말씀하시기를
“집에 돌아가면 방안에 있는 것을 싹 치워 버리고 왕골자리 하나만 도르르 말아서 세워 놓아라.
•7 네 남편이 부아가 나서 그놈으로 너를 두서너 번 때리면 막음이 될 것이다.
•8 자리의 날수가 오죽이나 많으냐? 그 수만큼 화를 막아서 평생 맞을 것을 다 때워 나가니,
이제 네 생전에는 안 맞을 것이니라.” 하시니라.
•9 부안댁이 이 말씀을 굳게 믿고 돌아가 방안을 비우고 자리 하나만 말아둔 채 남편을 기다리거늘
•10 저녁이 되어 돌아온 남편이 “살림을 다 어디다 뒀느냐?” 하며
세워져 있는 자리로 두 번을 때리고 밖으로 나가더니
•11 과연 그 날 이후로 다시는 손을 대지 아니하더라.
•
•12 이에 부안댁이 상제님께 찾아와 지성으로 그 은혜에 감사드리니
•13 상제님께서 내막을 깨우쳐 주시며 “소 잡던 놈이나 개 잡던 놈 신명이 씌어서,
짐승 잡는 심리로 그러는 것이니라.” 하시고
•14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 때리는 것은 살인죄와도 같으니라.” 하시니라.
(2:69)
•1 때가 다하여 대세가 처넘어갈 때는 뇌성벽력이 대작하여 정신차리기 어려울 것이요
•2 동서남북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뀔 때는 며칠 동안 세상이 캄캄하리니
•3 그 때는 불기운을 거둬 버려 성냥을 켜려 해도 켜지지 않을 것이요,
자동차나 기차도 움직이지 못하리라.
•4 천지이치로 때가 되어 닥치는 개벽의 운수는 어찌할 도리가 없나니
•5 천동지동(天動地動) 일어날 때 누구를 믿고 살 것이냐!
•6 울부짖는 소리가 천지에 사무치리라.
•7 천지대도에 머물지 않고서는 살 운수를 받기 어려우니라.
(2:73)
•1 병오(丙午 : 道紀 36, 1906)년에 형렬이 다리가 아파서 오한 두통에 음식을 전폐하고 크게 앓거늘
•2 상제님께서 “64괘(卦)를 암송하라.” 하고 명하시니라.
•3 형렬이 그대로 하매 곧 오한이 풀리며 두통이 그치고 다리도 낫거늘 매우 이상히 여겨 그 까닭을 여쭈니
•4 말씀하시기를 “8괘 가운데 오행(五行)의 이치가 있고 약(藥)은 오행 기운에 응한 연고니라.” 하시니라.
•5 이어 성도들에게 “64괘 괘명은 알아 두는 것이 좋으리라.” 하시므로 성도들이 서로 외우다가 복서(卜筮)에 쓰는 비복신문자(飛伏神文字)를 읽으려 하매
•6 상제님께서 갑자기 “왜 복서술(卜筮術)을 배우려 하느냐?” 하시며 꾸짖어 금지하시고
•7 이후로 복서술을 행하며 아는 체하는 자를 경계하시니라.
(2:82)
•6 상제님께서 매양 가르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기 무재호생(天地大氣務在好生)이니
나를 좇는 자는 항상 마음속으로 호생지덕(好生之德)을 가져야 하느니라.
•7 지는 것이 오히려 크게 이기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2:89)
•1 하루는 상제님께서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天者는 理也라
천자 리야
昭昭之天이 合人心之天하니
소소지천 합인심지천
理는 原於天하여 具於人心하니라
리 원어천 구어인심
하늘은 이치(理)이니라.
밝고 밝은 하늘이 사람 마음속 하늘과 부합하니
이치(理)는 하늘에 근원을 두고 사람의 마음에 갖춰져 있느니라.
•3 若逆理면 則自欺此心之天이니
약역리 즉자기차심지천
此는 欺在天之天이니라
차 기재천지천
禍非自外而來요 罪及其身也니라
화비자외이래 죄급기신야
이치(理)를 거스름은 곧 스스로 마음속 하늘을 속이는 것이니
이는 하늘에 있는 하늘을 속이는 것이니라.
화(禍)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요
죄가 제 몸에 미친 것이니라.
•4 천지는 나와 한마음이니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얻어 제 마음 삼느니라.
(2:90)
•1 세상 사람이 다 하고 싶어도 법(法)을 몰라서 못 하느니라.
•2 이제 각 교 두목들이 저의 가족 살릴 방법도 없으면서
‘살고 잘된다.’는 말을 하며 남을 속이니 어찌 잘되기를 바라리오.
•3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거늘
•4 하물며 저도 모르는 놈이 세간에 사람을 모으는 것은
‘저 죽을 땅을 제가 파는 일’이니라.
•5 수운가사에 ‘기둥 없이 지은 집이 어이하여 장구하리.
성군취당(成群聚黨) 극성(極盛) 중에 허송세월 다 보낸다.’ 하였느니라.
•6 속언에 ‘죄는 지은 데로 가고 공은 닦은 데로 간다.’는 말이 참으로
성담(聖談)이니 잘 기억하라.
(2:95)
•1 항우가 25세에 출세하였으면 성공하였을 것인데,
24세에 출세하였으므로 성공을 보지 못하였느니라.
•2 대장부 출세하는 법이 대세를 모르면 봉사가 지팡이 잃은 것과 같으니
일찍 작파하여야지, 대세도 모르는 놈이 출세한다고 나서면 낮에 난 도깨비 같고
•3 제가 알고 남을 가르쳐야지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속이고
사람을 모으다가는 제가 먼저 죽으리라.
•4 천하에 무서운 죄는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모아 수하(手下) 중에 넣는 것이니
그 죄가 제일 크니라.
(2:96)
•1 장차 서양은 큰 방죽이 되리라.
•2 일본은 불로 치고 서양은 물로 치리라.
•3 세상을 불로 칠 때는 산도 붉어지고 들도 붉어져
자식이 지중하지만 손목 잡아 끌어낼 겨를이 없으리라.
•4 앞으로 세계전쟁이 일어난다.
•5 그 때에는 인력으로 말리지 못하고 오직 병이라야 말리느니라.
•6 동서양의 전쟁은 병으로 판을 고르리라.
•7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
•8 앞으로 좋은 세상이 오려면 병으로 병을 씻어 내야 한다.
•9 병겁이라야 천하통일을 하느니라.
(2:139)
•1 장차 세상을 병으로 쓸어 버리리라.
•2 마음 불량한 놈은 다 죽으리니 천하 인종을 병으로 솎으리라.
•
•3 태을주(太乙呪)로 천하 사람을 살리느니라.
•4 병은 태을주라야 막아내느니라.
•5 태을주는 만병을 물리치는 구축병마(驅逐病魔)의 조화주라.
•6 만병통치(萬病通治) 태을주요, 태을주는 여의주니라.
•7 광제창생(廣濟蒼生), 포덕천하(布德天下)하니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8 태을주는 수기(水氣) 저장 주문이니라.
•9 태을주는 천지 어머니 젖줄이니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다 죽으리라.
•10 태을주는 우주 율려(律呂)니라.
(2:140)
•1 불지형체(佛之形體)니 도를 닦으려면 체(體)부터 잡아야 하느니라.
•2 器虛則受物이요 心虛則受道니라
기허즉수물 심허즉수도
그릇을 비우면 물건을 담을 수 있고
마음을 비우면 도를 받을 수 있느니라.
•3 도를 이루는 것은 너희들 하기에 달렸느니라.
•4 공부하다가 일심을 잃으면 죽느니라.
(2:142)
•1 상제님께서 십이지지(十二地支) 물형부(物形符)를 가르쳐 말씀하시기를
•2 “이는 태고(太古)시대의 도술(道術)이니 선경세계를 건설할 때에 크게
쓸 것이니라. 익히 공부하여 두라.” 하시니라.
•3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4 龜馬一圖今山河여幾千年間幾萬里로다
구마일도금산하 기천년간기만리
胞運胎運養世界하니帶道日月旺聖靈이로다
포운태운양세계 대도일월왕성령
하도와 낙서의 판도로 벌어진 오늘의 산하
수천 년 동안 수만 리에 펼쳐져 있구나.
가을개벽의 운수 포태하여 세계를 길러 왔나니
변화의 도(道)를 그려 가는 일월이 성령을 왕성케 하는구나.
(2:143)
1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厥有四象抱一極하고九州運祖洛書中이라
궐유사상포일극 구주운조낙서중
道理不慕禽獸日이요方位起萌草木風이라
도리불모금수일 방위기맹초목풍
•
대자연에는 사상(四象)이 있어
중앙의 한 지극한 조화기운을 품고 있고
온 세상 운수의 근원은 낙서(洛書) 속에 들어 있네.
도리를 우러르지 않으니 금수 시대요
사방에서 싹을 틔우니 초목에 바람이 이네.
•
•3 開闢精神黑雲月이요遍滿物華白雪松이라
개벽정신흑운월 편만물화백설송
男兒孰人善三才오 河山不讓萬古鍾이라
남아숙인선삼재 하산불양만고종
•
개벽의 정신은 먹구름 속 빛나는 달이요
세상에 가득한 만물의 정화는 흰 눈 속 소나무로다.
남아로서 그 누가 삼재(三才)에 뛰어나더냐.
강과 산은 만고의 종(萬古鍾)을 사양치 않노라.
(2:145)
•1 하루는 성도들에게 가르쳐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2 元亨利貞道日月이니照人臟腑通明明이라
원형이정도일월 조인장부통명명
원형이정은 일월의 운행으로 이루어지니
일월이 사람의 장부까지 비추어
밝은 덕을 밝게 통하게 하는구나.
(2:146)
•1 상제님께서 전주 백운정(白雲亭)에 잠시 머무르실 때 마침 그 마을 총각이 장가를 들었는데
첫날밤도 치르지 않고 되돌아온지라
•2 그 연유를 들어본즉, 신랑이 신방 밖으로 나오니
중이 송낙을 쓰고 담 밖에 서서 울안을 엿보고 있거늘
•3 다짜고짜 신부에게 “중놈과 정을 통하다가 시집을 오니 망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 하며
소박을 놓고 돌아온 것이더라.
•4 상제님께서 이를 들으시고 “신부의 포한을 누가 풀어 주겠느냐?” 하시고
•5 신랑을 불러 이르시기를 “쥐가 하는 소리를 알아듣는 사람도 있거늘 그리 멍청해서 무엇 하겠느냐? 오늘밤에 신부의 집 뒤안으로 가 보아라.” 하시거늘
•6 신랑이 가서 보매 담 위에 탐스러운 박이 열렸는데, 떨어질세라 작대기를 받쳐둔 박 위에 잎사귀가 씌워져 있는 모습이 달빛에 비쳐 영락없이 송낙을 쓴 중 같더라.
•7 이에 그 부부가 정성스럽게 옷 한 벌을 해 드리며 좀더 머무르시기를 간청하나 신랑의 행동을 보니 마음씀이 옹졸하거늘
•8 말씀하시기를 “왕대 밭에 왕대 나고 시누대 밭에 시누대 나느니라.
•9 네놈 근본이 잘아서 굵게 못 쓰니 크게 먹지는 못하겠구나!” 하시고 길을 떠나시니라.
(3:105)
•3 또 말씀하시기를 “이제 느닷없이 전에 없던 별놈의 병이 다 생기고,
세상을 불로도 치고 물로도 치리라.” 하시거늘
•4 형렬이 재차 그 뜻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일이 먼저 앞서야지 말이 앞서면 안 되느니라.
•5 나중에 가르쳐 주리니 그렇게 알라.” 하시니라.
(3:107)
•1 상제님께서 류찬명의 집에 머무르실 때
찬명의 자질(子姪)들이 술 심부름을 자주 하는데
•2 상제님께서는 술을 드셔도 청주(淸酒)를 처음 뜬 것만 드시며
다른 사람이 먼저 먹으면 입 댄 것이라 하여 드시지 않으니라.
•3 하루는 찬명의 조카 재원에게 구릿골로 술 심부름을 시키시니
•4 재원이 구릿골에서 옹기병에 술을 한 병 받아오다가 상제님을 시험하고자 조금 따라 마시고
그만큼 물을 넣어 상제님께 바치거늘
•5 상제님께서 노하여 꾸짖으시기를 “너 이놈, 어디서 술을 처먹고 물로 나를 속이느냐!” 하시니라.
•6 그 후 재원이 눈병이 나서 심하게 앓으니 찬명이 고쳐 주시기를 간청하거늘
•7 상제님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재원의 눈에 손을 대시매 곧 씻은 듯이 나으니라.
•8 이후로는 구릿골 입구에 사는 김명환이 상제님의 술병을 짊어지고 따라다니니라.
•9 상제님께서는 술을 약주(藥酒)라 하면 안 잡숫고, 청주나 막걸리라 하면 잡수시니라.
(3:110)
•1 성도들이 간혹 아무 생각 없이 정신을 놓고 앉아 있을 때면
비록 눈을 뜨고 있을지라도
•2 상제님께서 “이놈, 자냐?” 하고 갑자기 물벼락을 치시며 천진한 아이마냥 장난스럽게 웃으시니
•3 성도들이 너나없이 상제님과 함께 뒹굴며 장난을 하니라.
•4 평소 상제님께서는 성도들에게 격식을 갖추어 대하시나 먹는 것과 노는 것에는
상하없이 대하시니
•5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노는 데에는 상하가 없느니라.
그러니 친구를 삼색 구색으로 다 두어라.
•6 잘난 사람일수록 못난 놈, 잘난 놈을 다 사귀어 놓으면 써먹을 때가 있느니라.
•7 내가 높다고 뻣뻣하면 못쓰는 것이니, 내가 높을수록 낮추어야 하고
•8 인사를 해도 허리를 굽히고,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손을 자붓이 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3:155)
•1 공우의 아내가 겨울에 물을 긷다가 빙판에 엎어져서 허리와 다리를 심하게 다쳐 기동(起動)하지 못하고 누웠거늘
•2 공우가 크게 걱정하여 멀리 상제님 계신 곳을 향해 청수를 떠 놓고 아내의 상처를 낫게 해 주시기를 지성으로 빌었더니 그 아내가 곧 나아 일어나니라.
•3 그 뒤에 공우가 상제님께 와 뵈니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내환으로 얼마나 염려하였느냐.” 하시니라.
•내가 이미 알았으니
•4 성도들이 언제든지 근심되는 일이 있을 때에는
그 사유를 상제님께 아뢰면 부지중에 자연히 풀리는데
•5 만일 아뢴 뒤에도 근심을 놓지 않으면 문득 위로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미 알았으니 근심하지 말라.” 하시니라.
(3:214)
공신이 평소에 상제님과 함께 사진을 찍어 간직하고 싶어하다가
하루는 기회를 보아 사진 찍으시기를 여쭈니
•6 상제님께서 마다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천지일월(天地日月)과 같거늘 무슨 사진이 필요하더냐.” 하시고
•7 또 말씀하시기를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 삼층전 미륵불을 보소.” 하시니라.
•8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사진을 많이 찍지 마라. 정기가 모손되느니라.” 하시니라.
(3:219)
•4 또 진액주를 가르쳐 주실 때에 말씀하시기를 “이 글은 천지의 진액이니라.
내가 이 주문을 지어 읽으니 천지만신이 춤을 추는구나.” 하시고
•5 이어 말씀하시기를
“진액주 하나만 가지고도 천하를 세 번 뒤집고도 남는다.” 하시니라.
•6 天地津液呪
천지진액주
新天地家家長世 日月日月萬事知
신천지가가장세 일월일월만사지
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福祿誠敬信 壽命誠敬信 至氣今至願爲大降
복록성경신 수명성경신 지기금지원위대강
明德 觀音 八陰八陽 至氣今至願爲大降
명덕 관음 팔음팔양 지기금지원위대강
三界解魔大帝神位 願?天尊關聖帝君
삼계해마대제신위 원진천존관성제군
(3:221)
•1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공부시키실 때 각기 청수를 모시고 글을 읽게 하시니
•2 성도들이 사발이며 바가지 등 청수그릇을 보듬고 와서는 깨끗한 물을 떠다가 제각기 앞에 두고 글을 읽는데
•3 이 때 턱은 앞으로 살짝 당기고, 겉눈은 감고 속눈을 뜬 채로 청수그릇을 응시하며 읽으니라.
•4 또 처음 공부하는 사람은 조그만 옹동이에 청수를 모시고 공부하게 하시니라.
•5 공부할 때는 반드시 무릎 꿇은 자세로 앉게 하시고, 먼저 칠성경을 읽고 후에 개벽주를 읽게 하시는데
•6 성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으시고 항상 형렬을 먼저 가르치시어 형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을 가르치게 하시니라.
•7 약방이 좁아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성도들은 약방 마루며 마당, 고샅, 밭 등 어디에라도 구석구석 앉아 공부를 하니
•8 공부가 잘 되는 사람은 청수에 미꾸라지도 보이고, 잉어도 보이고 하더라.
(3:244)
•9 하루는 상제님께서 담배를 피우시다가 대통으로 무릎을 탁탁 치시고
위로 흔드시며 말씀하시기를
“담뱃대 하나로도 능히 세상을 개벽할 수 있느니라.” 하시니라.
(3:250)
•4 하루는 형렬을 비롯한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뒷날 찾아와서 묻는 자가 있거든 보고 들은 대로 일러 주어라.
•5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는 그 사람에게 달린 일이니라.” 하시니라.
(3:257)
•1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힘세다고 힘자랑 하지 마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3:265)
•1 상제님께서 형렬에게는 신선(神仙) 도수를 붙이시고,
자현에게는 의원(醫員) 도수를 붙이시니라.
•2 형렬에게 당부하여 말씀하시기를 “애기부처를 조성하고 금산사를 잘 지켜라.
•3 금산사를 지키다 곧 죽어서 귀신이 되더라도 원한 없이 지킬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네가 금산사를 굳게 지켜라.” 하시니라.
•4 또 자현에게 의원 도수를 붙이실 때 말씀하시기를
“너는 천하명의(天下名醫) 말을 듣겠느냐, 조선명의(朝鮮名醫) 말을 듣겠느냐?
응당 천하명의 말을 들을 테지.
•5 부디 살리는 것으로 뜻을 세워 돈은 받지 말고 좋은 일만 하면서 포교하라.” 하시니라.
•6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후에 형렬은 금산사를 지키면서 포교를 하고
또 자현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무료로 치병을 베풀어 많은 사람들을 살리니라.
(3:313)
•6 하루는 상제님께서 후일의 일을 경계하시어
필성에게 시 한 수를 써 주시니 이러하니라.
•7 勸君凡事莫怨天하라
권군범사막원천
너에게 권하노니 범사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