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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황사님, 바다아이님, 황산
구간거리 및 통과시간
사치재 헬기장(04:59) – 0.55km – 새맥이재(05:39~06:12) – 5.28km – 복성이재(08:35) – 1.21km – 철쭉식당/민박/슈퍼(08:56~09:21) – 1.21km - 복성이재(09:37) – 4.41km – 봉화산(12:13~12:39) – 4.99km – 광대치(14:19~14:40) – 1.39km – 월경산(15:13~15:55) – 2.11km – 중재(16:33) - 백운산 가든/펜션(왕복 픽업) – 중재(18:31)
이동거리: 22.64km, 도상거리: 21.42km
산행시간: 11시간 34분(04:59~16:33, 휴식 총10회, 3시간 28분 포함)
※ 산행거리는 e산경표로 측정하였으며 휴식시간은 식수 찾는 시간이 포함됨.
포항셀파산장 측정 실제 구간거리
사치재 헬기장 - 2.43km – 새맥이재 - 1.4km – 시리봉 - 3.38km – 복성이재 - 4.11km – 봉화산 - 7.73km - 중재, 총19.05km
○ 산행정보
식수위치
• 새맥이재 좌측 7분 계곡식수
• 복성이재 0.12km전 좌측 3분 축사 지하수
• 복성이재 좌측(미확인) 및 우측 민가(약 650m),
• 복성이재 우측 1.21km 철쭉식당
• 중재 좌측 5분 계곡식수(송광수님 확인) 및 우측 200m 계곡식수
• 중재 픽업가능- 중재 백운산 펜션/가든
1박 추천 장소
• 민박- 중재에서 픽업가능한 백운산 펜션/가든(010-9354-8669)
• 캠핑장- 백운산 캠핑장(010-9645-1279), 함양군 백전면 백운리 120-2
• 비박- 중재
식량보급 및 대중교통(Kakaomap 검색)
• 복성이재- 우측 1.21km(도보 16분), 전북 남원시 야영면 성리 철쭉식당/슈퍼(주류, 음료, 커피, 부탄가스 등 판매)
• 복성이재- 우측 5.3km(택시 8분, 5,300원) 야영면 하나로마트
• 중재- 우측 약 1.2km 지점 민가(도보 약 15분) –> 8.1km(택시 17분, 11,600원) –> 백전면 하나로마트 (경남 함양군 백전면 구산대안로 8)
숙박 및 식당(휴게소)
• 복성이재- 철쭉식당/민박/슈퍼(010-8668-7992) 민박 및 식량택배 가능, 예약시 김치찌개 가능
• 중재- 백운산 펜션/가든(010-9354-8669), 픽업 및 식량택배 가능, 백숙, 오리 등 메뉴 다양(음식 등 배달 비용 협의하여 중재까지 배달 가능), 펜션 주위 또는 계곡에 텐트 설치 가능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자세한 사항은 후기 참고)
사치재 헬기장 출발. (04:59)
포즈가 멋지십니다. ㅎㅎ
아침 일찍 시작하는 산행이
공기도 좋고 햇볕이 들지 않아
체력소모도 적어 가능하면 많이 진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맥이재 도착(5:39), 아침을 먹습니다.
새맥이재 주위에 자세한 식수정보가 없어
좌측으로 식수가 있는지 풀이 많이 자란 임도를 따라 내려가봅니다.
구불구불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서 주위 지형을 보니 물이 있을 것 같은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ㅎㅎ
물의 흔적은 찾을 수 있었지만 500ml 생수병에 받기에는 부족하여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 보았는데 양쪽에 하수관이 묻힌 임도를 지나는 이곳에서 물을 확인하였습니다.
식수를 찾아서 기분도 좋고 내려온 보람이 있습니다. ㅎㅎ
가뭄으로 고여 있는 물이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곳의 주위 지형을 보니 임도를 따라 더 내려가면 물의 양이 많아지고 깨끗한 물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수위치에서 새맥이재까지 소요시간을 확인.
5시 55분 출발
새맥이재 도착시간이 6시 2분으로 올라오는데 약 7분가량 소요되었습니다.
e산경표를 꺼내 지형을 확인하고 돌아와서 대략적인 위치를 표시하였습니다.
식수위치에서 조금 더 내려간 오른쪽에 물줄기가 나와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깨끗하고 양이 많은 계곡 식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새맥이재에서 식수위치를 알아보는 시간과 조식 및 오디 등 후식을 먹는 시간을 포함해 33분을 소요하고 출발합니다. (06:12)
2교시를 시작합니다. ㅎㅎ
바다아이님은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소나무 숲은 오늘도 계속 이어집니다.
새맥이재와 복성이재 중간지점에서 10분간 휴식(07:10)
야막성을 향해 가는 중 “백두대간 1샷 22.4.30~5.19” 리본이 보이는데 날짜가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미리 일정을 계획하여 20일만에 완주한다는 대단한 분이 지나갔는데 산행후기가 궁금합니다.
뒷면에 “J3클럽 니이케”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백두대간을 18일만에 종주하였다는 오대산 산장지기 성량수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성량수님 나이는 51세로, 통과하는 주요 지점에 놓은 식량 및 식수를 보급받으며 백두대간을 최단시간에 종주하였는데 강원지역방송에서 TV중계를 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백두대간을 종주할 당시 33일째, 노인봉 산장지기로 있던 성량수님을 만났는데 그때 당시 성량수님은 53세 산신령 수염, 저는 41세 못난이 수염 ㅎㅎ
아막성 가는 길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 사이에 격렬한 영토쟁탈전이 벌어진 곳으로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성터입니다.
아막성을 내려옵니다.
복성이재 1.2km(07:55)
복성이재 0.12km(08:12) 지점에서 휴식을 합니다.
휴식을 하면서 좌측으로 가보았더니 농가가 보여 식수가 있을 것 같아 임도를 따라 내려가봅니다. (08:15)
내려오니 농가는 없고 소를 키우는 축사만 있습니다. (08:18)
주인은 없지만 축사 앞에 수도꼭지가 나와 있습니다.
물을 틀어보니 잘 나오지만 소들이 건들지 말라고 울면서 개가 짖는 것처럼 난리가 나서 주인 허락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식수는 복성이재 주위 민가에서 보충할 예정으로 확인만 하고 올라갑니다.
올라오는데 3분이 걸렸습니다. 이곳에서 21분을 소요하고 복성이재로 출발(08:33)
복성이재 도착(08:35)
이곳 복성이재에서 Kakaomap 검색결과, 우측 5.3km(택시 8분, 5,300원) 지점에 야영면 하나로마트가 있습니다.
지방에서 지역 개인택시 말고 카카오택시가 가능한 곳이 있으니 종주에 참고바랍니다.
복성이재에 있는 매점 간판을 보고
좋아하시는 바다아이님을 보니 때로는 제가 술을 먹기위해 비박을 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ㅎㅎ
분위기가 철쭉 식당에 가는 것으로~ 저도 민박 및 식수 정보를 위해 가기로 결정합니다. (08:40)
철쭉식당에 문을 열었는지 전화를 해 보았더니 마침 포도 농장일을 하다가 잠깐 들어왔다고 하면서 빨리 오라고 합니다.
약 650m정도 내려가면 좌측에 수도꼭지가 밖으로 나온 민가가 나오는데 이곳에 양해를 구하고 식수를 보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8:49)
철쭉식당에 도착(08:56),
간판에는 10분이지만 16분 소요, e산경표 이동거리는 1.21km입니다.
지금 한참 포도 농장일로 바쁘다고 하시는데 운이 좋게 만난 사장님께 민박 및 식당 정보를 물어본 결과,
식량을 택배로 받아 전달해줄 수 있고 미리 예약을 하면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게 내부입니다. 담금주 종류가 많고 가격을 물어보니 작은 것은 13,000원으로 저렴합니다.
가게는 아주 작아 종류는 많지 않지만 막걸리 및 주류, 캔맥주, 캔 커피 및 음료, 부탄가스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없는 것 빼고 다 있습니다. ㅎㅎ
사장님이 김치에 막걸리를 내놓고 농장일이 바쁘다고 가시면서 먹고 나면 빈그릇은 그대로 두고 가라고 합니다.
25분을 머물다 식수를 보충하여 철쭉식당을 출발하는데 바로 치재로 빨리 올라가는 길도 있지만 안가보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제가 다시 복성이재로 올라가자고 하면서 출발합니다. (09:21)
한번 요령 피우면 그 맛을 알아서 안됩니다. ㅎㅎ
올라오면서 민가 밖으로 나온 수도꼭지를 확인합니다. (09:27)
복성이재 도착(09:37),
철쭉식당에서 복성이재까지 올라오는데도 16분이 걸려 왕복 이동시간만 32분 소요되었습니다.
내려갔다 새참을 먹고 오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매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에 오디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간식 타임 ㅎㅎ
이래서 먹고 저래서 먹고 오늘은 먹는 날 같습니다.
매봉 도착(10:05)
13분간 휴식을 합니다.
매봉에서 치재로 가는 길은 철쭉군락지로 데크가 많습니다.
장수군 번암면 방향입니다.
봉화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10:18)
치재에는 정자도 있습니다. (10:28)
등산로상에 오디와 산딸기가 계속 보여
영양을 보충할 간식 기회는 매일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낭을 내리고 휴식이 아니라 간식시간.
손가락에 물이 들 정도로 오디와 딸기를 가리지 않고 마구마구 10분간 따 먹습니다. ㅎㅎ
봉화산 도착(12:13), 점심을 먹습니다.
봉화대
바다아이님이 철쭉식당에서 사서 들고 오신 막걸리로 두 분이 정상주를 나누어 먹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종주해 보니 바다아이님은 막걸리 및 식수 무게에 전혀 개의치 않을 정도로 배낭을 무겁게 짊어 지시는데 대단하십니다.
봉화산에서 보니 지리산 천왕봉부터 노고단까지 한눈에 펼쳐진 지리산 주 능선이 보입니다.
이제는 말을 하지 않아도 쉴 때 마다 조금씩 먹으면서 하체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을 잘 하고 계십니다.
이제는 모두들 적응이 되어 10일이상 계속하여 종주하는 것도 가능하고 바다아이님은 진부령까지 일시 종주로 쭉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중산리에서 출발할 때는 걱정이 되었지만 장거리 산행이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몸을 만들어가며 모두들 종주를 잘하고 있습니다.
200대명산을 백패킹으로 지난 2016년도 봉화산 앞에 있는 헬기장에서 비박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26분을 휴식하고 광대치로 향합니다. (12:39)
봉화산 쉼터(12:52)
봉화산 쉼터에서 바라본 지리산 봉우리들
좌측에서 세번째 봉우리가 천왕봉, 가장 우측 봉우리가 반야봉입니다.
저는 광대치에서 식수를 알아보기 위해 조금 빠르게 진행합니다.
조망처에서
첫번째 광대치 안내판에 도착(14:19)
봉화산에서 이곳 광대치까지 쉬지 않고 1시간 40분 소요
광대치 좌측으로 물을 찾기 위해 계곡식수가 있을 것 같은 곳을 찾아 길도 없는 곳을 헤치며 10분가량을 내려갔으나 바짝 마른 계곡만 보입니다.
마른 계곡을 따라 더 내려가 저 멀리 우측방향 능선너머로 큰 계곡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 멀어 포기하고 뒤돌아 올라갑니다.
처음으로 식수를 찾지 못해 힘이 빠지고 내려온 길도 잘 찾지 못해 이쪽저쪽 나뭇가지를 붙잡으며 거미줄은 얼굴에 달라붙고 땀도 많이 흘리는 등 재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ㅎㅎ
대부분 식수를 찾으러 갈 때는 e산경표 앱이 깔린 스마트폰을 배낭과 함께 두고 카메라만 들고 다니는데, 그 이유는 가능하면 식수위치를 제외하고 구간별 이동거리만을 측정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식수 위치를 찾으러 길도 전혀 없는 곳으로 내려갔을 때 현재 내 위치나 주위에 물줄기 방향을 몰라서 식수를 찾거나 자세하게 안내하는 방법에 있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캄캄한 밤중에 길도 모르는 곳에서 자동차 네비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구간별 실제거리는 포항셀파산장 실측자료 및 산림청 자료가 있으니 앞으로 식수위치를 찾는 것에 중점을 두고 e산경표상에 표시된 궤적과 식수위치 그리고 주위 지형 등을 사진과 함께 안내하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포항셀파산장에서 구간별로 세부거리를 실측한 자료는 1999년 3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50m 줄자로 연인원 379명의 전대원이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합심하여 한 구간도 빠짐없이 실측하였다고 합니다.
광대치에 올라와 보니 아직 황사님과 바다아이님이 도착하지 않아 이곳에서 휴식을 할까 하다가 식수를 찾는 시간 때문에 기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음 식수 위치를 알아보려고 바쁘게 출발합니다.
이곳에서 21분간 소요하고 출발하면서 수첩 메모지를 한 장 뜯어 ‘황산 배낭 나올 때까지 go해주세요’ 라고 메모를 남기고 돌멩이로 눌러 놓습니다. (14:40)
두번째 광대치 안내판(14:46)을 지나고
약초시범단지(14:55)를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우측 철조망 안쪽이 약초시범단지 같습니다.
월경산을 오르기 전에 e산경표로 현재 위치를 확인한 후 좌측으로 임도 표시가 된 곳으로 내려가 식수를 알아볼까 했는데 잠시 고민을 합니다. (15:03)
조금 전에 광대치에서 허탕을 치고 봉화산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휴식을 하지 않아 사기와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 식수가 있다는 정보도 전혀 없었고 가뭄으로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합니다.
그냥 월경산에 먼저 도착하여 쉬기로 하고 10분을 더 올라가 월경산에 도착합니다. (15:14)
안내판을 보니 지나온 봉화산 6km, 오늘의 종점 중치(중재) 1.9km 남았습니다.
휴식을 하면서 백운산 가든/펜션에 전화를 하여 중재로 픽업을 올 수 있는지 메뉴는 무엇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동한 e산경표 궤적을 보니 오늘 월경산까지 총 20.53km를 온 것을 확인합니다.
지금까지 온 구간 중에 오늘 산행 거리가 가장 멀고 광대치에서 이곳까지 올라오는 길 또한 가파라서 좀 힘든 구간입니다.
산행시간도 10시간 14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장거리 종주는 일반적으로 10시간이 넘어가면 지치기 시작하고 12시간이 넘어가면 아주 힘든 상황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봉화산에서 이곳 월경산까지 6km, 식수를 찾아보지 않고 함께 왔다면 3번 정도는 쉬고 이곳에 와야 하는데 쉬지 않고 빠르게 온 만큼 휴식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제거리와 휴식 타임을 생각하고 왔다면 월경산 도착 10분전인 갈림길에서 식수를 알아보고 올 수 있었는데 하면서 후회를 하고 있는데, 바다아이님이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전화가 옵니다.
우측이라고 알려준 후 소리를 지르면서 저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월경산에서 저녁식사 메뉴를 협의하고 42분을 소요한 후 백운산 가든에 토종 옻닭을 예약하고 출발합니다. (13:55)
중재 도착(16:33), 산행을 마칩니다.
이동거리 22.64km, 산행시간 11시간 34분(휴식 총10회, 3시간 28분 포함)으로 지금까지 중 이동거리가 가장 멀었고 산행시간 또한 가장 길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중재 도착을 알리고 기다리고 있는데 시멘트 포장도로까지 내려오라고 전화가 옵니다.
임도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서(16:42) 식수위치 거리를 e산경표로 측정한 결과
200m를 내려가면 우측에 농장 같은 것이 있고 바로 앞에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면 계곡식수가 나오는데 올라올 때 확인하려고 그냥 내려갑니다. (16:46)
중재에서 이곳 식수 위치까지 걸린 시간은 3분 44초입니다.
이곳에서 1분가량을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는 계곡이 더 넓어졌고 우측에 또 계곡이 나오는 것을 보니 식수는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16:47)
잠시 후 픽업해 줄 6밴 트럭이 도착해 있습니다. (16:50)
식량보급을 위해서는 Kakaomap 검색결과
이곳 시멘트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약 10분가량을 더 내려가 민가(경남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 1063-1) 가 나오면 택시를 이용하여(8.1km, 17분, 11,600원) 백전면 하나로마트에서 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백전면 개인택시에 연락을 하여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는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트럭을 타고 백운산 가든 식당에 도착. (17:01) 11분 걸렸습니다.
사장님께서 별도로 펜션을 운영한다고 하여 타고 온 차를 타고 조금 떨어진 펜션에 가봅니다.
깨끗합니다.
펜션 바로 뒤로 계곡이 흐르고
펜션 주위 및 계곡에 텐트도 칠 수 있고 식량을 택배로 받아 전달해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비용은 정해 놓은 것이 없어 식당 이용 여부 등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별도로 협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든 식당에 들어와 신발을 벗고 들어갔는데 저뿐만 아니라 모두 발바닥에 불이 납니다.
그래서 급한 것은 찬물에 씻는 것으로 모두들 화장실에서 들어가 먼저 샤워를 합니다.
토종 옻닭으로 저녁을 먹으면서 장거리 종주시 빠른 피로회복을 위한 경험담을 이야기해 줍니다.
2006년, 샛별님과 함께 13일간 한강기맥 완주 후, 끝나기가 무섭게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와 다음 날 한강고수부지를 걸었는데 둘 다 발바닥에서 후끈후끈 열이 발생했다는~
2013년, 범바위님, 샛별님과 3명이 13일간 지리산둘레길를 완주 후, 지원오신 소백산님, 드롱리님과 함께
지리산둘레길 편백나무 군락지에서 1박 2일간 푹~ 쉬고 집으로 돌아갔더니 장거리 산행을 한 것 같지 않게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이처럼 장거리 종주가 끝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면 다음날 몸과 발바닥이 힘들 정도로 근육이 뭉쳐 있지만 하루 밤이라도 산에서 보내고 집으로 가면 그러한 현상없이 피로가 풀린다고 이야기해줍니다.
그래서 내일 육십령에 도착하면 저는 하루 더 육십령에서 비박을 하고 올라갈 테니 시간이 되시고 몸의 피로를 빨리 풀고 싶은 분은 하루 더 있다가 돌아 가시길 바란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오늘 저는 물이 부족하였는지 술 대신 시원한 물을 토종 닭보다 더 맛있게 음식점 물병으로 2병을 넘게 먹었습니다. ㅎㅎ
중재 가든 메뉴 판입니다.
식수를 보충하고 타고 온 6밴을 타면서 바다아이님이 중재까지 태워 달라며 사정을 하니 그럼 4륜구동 트럭을 타고 가야 한다며 차를 바꿔서 타고 가자고 합니다.
차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거리이지만 지금은 모두들 힘든 상황이라 중재 비박지까지 태워준다고 하니 저도 그렇고 모두들 좋아하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지금까지 장거리 종주 경험으로 보면 산속에서는 괜찮다가 이상하게 민가로 내려왔을 경우에는 여러가지 의견이 많아져 헤어지거나 리딩하는데 힘들었는데
오늘은 중재에서 비박을 한다는 저의 결정에 아무 얘기없이 잘 따라주어 고맙게 생각하며 올라갑니다.
중재 도착시간 저녁 6시 31분, 중재에서 산행을 마치고 다녀오는 시간이 약 2시간 소요되었습니다.
중재식당에서 중재까지 거리를 측정한 결과 3.63km, 11분 4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장님이 중재에 도착하더니 왼쪽으로 내려가면 옛날에 민가가 있었던 곳이라고 말씀을 해 주십니다.
따라서 중재에서 내려가지 않고 비박할 종주자는 좌측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식수가 있을 것 같으니 적당한 곳에 비박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추후, 카페회원이신 송광수님께서 2022년 7월 10일 백두대간 북진 종주 중, 중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식수 위치를 확인한 결과
조금 내려가면 넓은 공터의 비박지가 있고 지지계곡 상류에서 물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중재에서 계곡 수까지는 약 5분 정도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수량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면 조금 더 내려가면 더 많은 계곡물이 흐를 것 같습니다.
식수를 확인해주신 송광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측 임도에서 200m 지점에 계곡식수를 확인하였듯이 좌측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거리가 문제이지 계곡 식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비소식이 없어 스마트 타프-텐트에서 쉘터형 타프를 분리하여 이너 반 메쉬 텐트를 오늘은 스틱 없이 주위 나무에 설치하였습니다.
상부가 모두 개방되어 한여름에만 사용 가능한 기존 메쉬 텐트와 다르게 반 메쉬 텐트는 하단부 바람을 막아주어 4월부터 10월까지 3계절간 주위 자연을 마음껏 보며 휴식할 수 있습니다.
황사님과 바다아이님 비박지입니다,
바다아이님의 등불 사랑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마무리 스트레칭을 하고 가장 늦은 저녁 7시 30분, 텐트로 들어가 자연을 보며 휴식을 합니다.
PS.
중재를 통과하는 종주자 입장에서는 종주시간 관계상 또는 코로나 시국에서는 전염방지를 위해 중재 가든/펜션까지 픽업하여 내려가지 않고 식수, 주류, 음식 등을 중재까지 배달이 되는지 궁금하여 산행후기를 쓰는 과정에 전화로 문의한 결과 사전에 주문 내용 및 비용은 협의하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가 술을 먹는다고 가정하여 배달주문 해보겠습니다. ㅎㅎ
술은 빨간 소주 댓병으로~ 없으면 가장 독한 담근주로 가져다주시고
식수는 말통으로 가져오셔서 우리 식수통에 덜어서 주시고
토종 닭은 뼈를 다 발라서 고기만 위생봉지에 3개로 나누어 주시고
닭죽과 국물은 식혀서 마찬가지로 위생봉지 3개로 나누고 주시고
여기 5일간 밥을 먹지 못한 두사람이 있는데 공기 밥 2개 위생봉지에 넣어 추가해주세요.
또한 반찬다운 반찬을 모두 먹어보지 못했으니 반찬은 위생봉지에 넣어 넉넉히 좀 주세요 ㅎㅎ
중재 도착시간이 오후 5시, 비박을 준비하는 시간이 있으니
오후 6시까지 배달이 가능한가요?
가능하면 비용은 얼마인지요?
OK! 배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재미나게 적어주시고 비행기에 많이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이 너무 알뜰합니다
아닙니다
장점이 훨씬 많으신 분인데 모두 적을 수가 없어 줄이고 줄이느라 힘들었습니다 ㅎㅎ
바다아이님 덕분에 제가 더 재미나고 즐거워 산행후기도 즐겁게 적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산대장님 대간비박 후기 감명깊게 보고있습니다.
저도 기회되면 꼭 한번 도전하고 싶네요.
사업번창하시고~~건강하셔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짜야님도 꼭 한번 도전해보십시오
희노애락이 있는 장거리 종주는
즐기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으니 기회가 되면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