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은 악인가, 선인가. 고대에서부터 내려온 과제이다. 문명화된 세계에서 무인도로 추락한 소년들의 이야기는 인간이 얼마나 추악하고 야만적인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생존을 위해서 먹이활동을 하고, 불을 사용하지만, 서로의 의견이 갈리면서 곧 폭력으로 변질된다. 폭력을 구사할줄하는 인간은 집단을 이루고 그나마 지켜지고 있었던 약속, 의무, 평화, 존중을 깨트린다. 우리 인간은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 무력과 권력으로 세력화된 집단에 빠르게 동조화되고 그들 세력에 무릎을 꿇는다. 처음엔 살아나기위함이라 자조하지만, 나도 모르게 그 권력에 빠져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역사에서 알고 있듯 그 권력이 너무 오만하고 지나치다면 그 권력은 한 순간 무너진다. 이 책 파리대왕은 공포의 현실을 나타낸다. 아이들이 사냥에서 잡은 멧돼지를 있지도 않은 괴물에게 진상하고자 나무에 매달아논 머리에 파리들이 꾀어들어 있는 모습을 파리대왕으로 설명하고 있다. 가장 큰 공포는 모르는것에있다. 어둠을 꽤뚤어볼수 있다면 공포는 없을것이다. 그리고 그 공포를 이용하며 권력을 휘뒤르는 인간도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