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
사회연구원의
김미숙 위원이 발간한
<한국 아동의 주관적 웰빙
수준과 정책과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이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바로 학업 스트레스 말이다.
우리나라의
11세,13세,1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들이 받는
학업 스트레스가 50%로 나왔다.
이는
유니세프의 29개
조사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말이다.
전체 평균은
33,3%에 불과했다.
학업
스트레스가
이렇게 극심한데
당연히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 없다.
국제학업
성취도평가
참가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행복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4개국의 아이들 중에서 가장 낮았다.
학교에서
학습의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혹시
강압적이고
주입식 학습위주의
동아시아 교육이 문제인 것일까?
얼핏
생각하면
다른 동아시아 학생들도
우리 아이들처럼 '학교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했을것 같다.
하지만
싱가포르,대만,
홍콩,일본등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80%가 넘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그토록 학업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
권재원은
<그 많은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에서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만약 학생들이
과도한 성취 기대와
강제적인 학업에 대한
강요를 받고 있다면 이는 학교보다는
학부모에게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학습에
대한 강요와 강압은
학부모로 부터 받았지만
어쨋든 그 학습이 일어나는 장소는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불행한 것이다.
학부모의
높은 성취압력이
학교교육 과정이나 학생의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들의 욕심에
걸음마를 땐 영아들은
일찍부터 영제교육을 받고 뛰어
놀아야 할 유아들은 각종 학원을 돌며 학습의
즐거움을 누려야 할 어린이들은 조기교육에 짓눌린다.
스트레스는
아이의 미래를 망친다.
자녀라는 캔버스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탁트인 여백을 그려
넣을지, 부모의 욕심을 빡빡하게 그려
넣을지는 부모인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