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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창가에서편_2023,0625.일칠산우회,엄광산
제작 : 이재익 시인
🟫 꽃식물 기타
️애기범부채 ️오리 ️연잎 ️속새 ️원추리꽃 ️톱풀꽃 ️회향 ️제라늄 ️접시꽃 ️산수국 ️싸리꽃 ️방풍나물꽃(갯기름) ️남천꽃 ️다알리아 ️목수국 ️버베나 ️뿔남천잎 ️염자 ️거미줄
🟫 시가
✴️ 엄광산 숲에서 만난 시
️ 노인헌화가 ️ 사모곡 ️ 훈민가 ️ 시구(나태주 시인, 소윤 시인)
✴️ 여름꽃 시가
️ 원추리꽃, 이재익 / ️ 싸리꽃, 이재익
✴️ 장마철에 감상하는 시 두편
️ <비는 내리기도 하지만 오기도 한다> 박정구
️ <7월의 창가에서> 이재익
🟫 괴테 명언
️사물의 가치 ️창조력 ️올바른 세상 ️행복과 애처러움
🟫 참가자 (19명)
️권기원 ️권영순 ️권오길 ️김기식 ️김병길 ️김성봉 ️김영용 ️김용택 ️김종태 ️안범두 ️양정량️오윤표 ️이근영 ️이남수 ️이재익 ️정광준 ️정용우 ️조정래 ️최현욱
장마철에 감상하는 시 두편
<비는 내리기도 하지만 오기도 한다>
박정구
비가 내린다
저 비는 내리는 것일까 오는 것일까
한밤중 비는 아무도 모르게 저 홀로 내리지만
날이 밝아오면 비는 봄과 함께 온다
그래서 비는 내리다가도 누군가 손을 잡고 오는 것이다
비가 온다
내리던 비는 엄마를 데리고 온다
교문 앞에 비닐우산을 들고 기다리던 어머니
담장 너머 책 읽는소리가 멈추고
일제히 함성으로 교문을 빠져나오면
내리던 비는 어느덧 손에 손을 잡고 온다
춘삼월 봄비가 내리고
한여름 소낙비가 내리듯이
계절은 계절 비를 데리고 온다
이슬비 안개비 가랑비 보슬비 장맛비
물방울의 이름도 다양하지만
내리기도 하고 오기도한다
내리는 비는 늘 저 혼자라서 쓸쓸하지만
오는 비는 누군가 손을 잡고 함께 오기에
우산 속 연인들처럼 뒷모습도 아름답다
* 2023년 6월호 <<월간문학>>에서
< 7월 창가에서 >
이 재 익
7월 장마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이
안을 들여다보며 눈인사를 하고
흙냄새도 젖어서 더 싱그럽다.
젖지 않은 것은 새소리 뿐,
내 소망도 젖어서
카랑한 열사熱砂의 나라를 동경한다.
자아는 은빛 깃털이 되어
비린 도시의 세상사에 눈감고
범상凡常한 시공을 지나
사유思惟의 능선을 넘어 한없이 비상한다.
태고의 신비한 신기루에 이끌려
지평선에 쏟아지는 별빛 받쳐 올리는 낭만도
열사에 목마르니, 한갓 신기루 풍선,
이제는 누습漏濕한 창문이 향수가 된다.
비오는 날, 목포 유달산에서, 이재익 시인
편백나무숲 치톤피드
애기범부채꽃
오리
乙字寫江波
오리
오리도 기러기도 ㅅ字
연잎
제가 감당할 물방울만 싣는다.
속새
속시원한 수직감으
원추리꽃(종류; 홑왕원추리)
여름꽃 시가
< 원추리꽃 >
이 재 익
수줍은 듯, 무심한 듯
노랑, 주홍 꽃송이
누구를 기다리나 외로운 원추리꽃.
이슬, 비, 안개, 구름과
바람, 볕, 산새소리를 모두 품고도
저리 가벼울 수가 있을까?
비우고 사는 자의 모습 아니랴.
풀인 듯 꽃인 듯
저 순박한 꽃 속에
무엇을 감추고 무슨 욕심 있으랴,
바람보다 질기게 잊고 산다네.
망우초忘憂草 당 현종 고사古史 있으니
예쁘다고 무심히 꺾어
사랑하는 임에게는 보내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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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추리꽃 : 한자로 훤화萱花라고 하고, 망우초忘憂草 라고도 한다. 당나라 현종 때 755년 안록산의 난이 일어나자, 황제가 헤어져있는 양귀비에게 상자 하나를 보냈는데, 원추리꽃 한 송이가 들어있었다. '너를 잊겠노라'는 결심이었으리라.
< 싸리꽃 >
이 재 익
초여름 산야 녹음 속에 빨간 싸리꽃
꽃은 소박해도 꿀이 많아 벌들이 좋아하고
싸리꿀엔 뻐꾸기 소리도 향으로 저장된다.
가늘고 단단한 떨기나무*
광주리 빗자루 그 쓰임새가 유용해.
정성스레 이껴 둔 싸리나뭇짐
불땀 세고 연기 없어 눈 맵지 않아
명절 음식 만들 때 땔감하면
어머니 부엌일을 도와드렸다.
싸리꽃 정서를 누가 읊는가
고향 어머니 생각 하염없더니
바람결에 스치는 음성 흔들리며 사라지네.
싸리꽃
톱풀꽃
삼색조화
회향
제라늄
접시꽃
접시꽃
산수국
산수국
[명언]
▪️사물의 가치가 정해지는 결정적 요소
"좋아한다. 싫어한다. 사랑한다. 증오한다. 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의 가치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름이나 허물 따윈 아무래도 좋다."
* 괴테, <<파우스트>>에서
수크렁
방풍나물꽃(갯기름나물)
남천꽃
다알리아꽃
[명언]
▪️떠들썩한 사람들 속에서 창조력은 성장한다.
"사람은 성급하고 떠들썩한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다.
그 떠들썩함이 창조의 힌트가 되고, 계기가 되고, 에너지가 되고, 자극이 된다.
마치 요란스럽게 삐걱대며 작동하는 직조기 옆에 있는 듯 살아나는 감각이 인간의 창조력을 자극한다."
* 괴테, <<파우스트>>에서
목수국
목수국
버베나
뿔남천잎
[명언 ]
▪️올바른 세상
"사람은 '나의 이익과 어떤 식으로 연관되어 있는가' 를 기준으로 세상의 구조를 파악한다. 그리고 돈이 벌리는 세상을 올바른 세상이라 예찬한다."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슴픔>> 에서
노인헌화가
🟫 하고 많은 시가 중에 신라 어떤 노인이 읊은 헌화가가 이 산중 길가에 있네.
이 시가에 나타난 노인의 기백을 엿보게 하는 의의가 있다. 산책하는 노인들이여, 힘을 내세요.!
<헌화가>
자주빛 바닷가에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 신라 성덕왕때
*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바닷가에 머물러 점심을 먹었는데
높은 산 봉우리에 철쭉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었다.
* 순정공의 부인 수로부인이
"꽃을 꺾어 바칠 사람이 그 누구인가?"
라고 말하니 종자들이 "사람의 발자취가 다다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라고 말하며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 그 때 곁으로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노옹이 그 꽃을 꺾어 바치면서 이 노래를 지어 불렀다. 그 노옹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다.
🟫 지난 달에 나는 삼척 바다가를 지나가는 도로변 간이쉼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는데, 임원 바닷가 마을에 높은 엘리베이트탑을 보았으나, 그때는 잘 알지 못했다.
그 탑 위로 언덕 위에 [수로부인헌화공원]이있는 것을~
다음에는 꼭 가보리라.(이준희는 기억 하리라 함께 있었으니~)
삼척 임원항 노인헌화공원 올라가는 엘리베이트탑.
<思母曲>
* 작자미상 고려가요
호미도 날이 있지만은
낫같이 들 리가 없습니다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만은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습니다
아서라 사람들이여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습니다.
훈민가
정철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섬길 일이랑 다하여라
돌아가신 후면 애달파 한들 어찌하리
평생에 다시 못 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2023년 청천일칠산우회 오윤표 회장님
꽂동네 홍보 장식물
계곡의 도랑 치수가 잘 돼있다.
옛날에 대신동 뒤 저수지 뚝이 터져 큰 수재해가 있었다.
거미줄에 묶은 줄도 모르고
염자
제라늄
[명언 ]
▪️행복과 애처로움을 동시에 안고 가는 삶
"체력과 재능을 갖춘 사람은 그것으로 만족하고 자신감에 가득 차 즐겁게 생활한다.
그러나 보다 큰 힘이나 재능을 원하는 사람은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높은 곳에 다다르지 못한 것에 절망한다.
행복한 이는 전자일 것이다. 하지만 애처로운 이는 어느 쪽일까?"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