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노래
이형택 작사, 작곡
박양숙 노래
푸른물결 춤추고 갈매기떼 넘나들던 곳
내 고향집 오막살이가
황혼빛에 물들어간다
어머님은 된장국 끓여 밥상위에 올려놓고
고기 잡는 아버지를 밤새워 기다리신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물결 춤추는 그 곳
아~~ 저 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 ~ ♩♪♬ ~
어머님은 된장국 끓여 밥상 위에 올려놓고
고기 잡는 아버지를 밤새워 기다리신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 물결 춤추는 그곳
아~~ 저 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 물결 춤추는 그곳
아~~ 저 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1980년에 발표된 노래다.
그러나 이 노래는 1967년에 [남석훈]에 의해서 먼저 발표되었다.
[황혼빛 오막살이]라는 음반으로 ‘홍신윤’이 1965년에 작사, 작곡, 편곡하여 한국최초의 영화 음악으로 영화 [청춘대학]에 삽입이 되었던 곡이라고 한다.
강화도 어부의 딸이었던 마음씨 착한 [박양숙]은 이 노래밖에는 모르는 듯이 늘 강화도에 계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가득 담아 바닷가 고향마을의 얘기를 진솔하게 쏟아내는 것이 마치 나의 얘기인양 대중들을 끌어들인다.
차분한 곡조와 목소리로 고향을 생각하게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 곡은 박양숙의 대표곡이자 거의 유일한 히트곡이다.
박양숙은 이곡 하나로 [KBS 전국노래자랑]의 초대 가수로 많은 활동을 하면서 밤무대에서도 활약을 했다.
1990년대 어느 날 밤무대 활동을 마치고 귀가를 하다가 일어난 교통사고로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
이후 이 노래는 ‘박인희’, ‘임수정’, ‘류원정’, ‘이라희’, ‘김영임’ 등 다른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많이 알려져 있고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곡 이기도하다.
사람들은 흔히 노래의 제목은 잘 기억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노래의 첫 구절이나 화려한 클라이맥스가 되는 부분은 잘 기억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첫 구절도 클라이맥스도 아닌 구절을 기억하는 노래도 많다.
박양숙의 '어부의 노래'도 그런 노래이다.
'푸른 물결 춤추고 갈매기떼 넘나들던 곳/
내 고향집 오막살이가
황혼빛에 물들어간다/
어머님은 된장국 끓여 밥상 위에 올려놓고/
고기 잡는 아버지를 밤새워 기다리신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 물결 춤추는 그곳/
아아아 저 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가수가 누구였는지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은 대부분 이 구절을 기억한다.
'어머님은 된장국 끓여 밥상 위에 올려놓고' 바로 이 구절이다.
된장국을 끓여서 밥상 위에 올려놓고 남편을 기다린다는 설정은 어머니의 거친 손마디를 아주 선명하게,
시각적이고 후각적인 이미지로 만들면서 고향에 대한 강렬한 인상으로 기억 속에 각인이 된다.
우리나라 대중가요에서 된장국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내 입으로 먹는 밥과 된장국을 멋진 것으로 인정하면서 등장하는 이 현실이 이렇게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된장국은 재료에 따라 크게 맛이 달라진다.
바닷가 사람들은 미역으로도 된장국을 끓여먹는다.
여름에는 아욱과 근대 같은 것으로도 끊이지만 역시 배추 된장국이 가장 맛있다.
그 배추는 김장을 담그는 다 자란 흰 줄기가 많은 통배추가 아니라 아직 자라고 있는 솎음배추로 끓인 된장국 말이다.
얼갈이배추로 끓이면 아무래도 맛이 적다.
가장 맛있는 것은 김장용으로 심어 키우다가 솎은 배추이다.
요즘은 모종 상에서 싹을 틔운 모종을 사다가 심기 때문에 대량으로 재배를 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보기가 어렵다.
김장용은 8월 초 중순에 씨를 뿌린다.
그것들은 수확을 기다리며 지금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통배추로 잘 자라야 할 기본적인 배추는 가장 튼실한 놈 한 녀석만 고이 남겨두고 그 옆에 있는 포기들을 적절히 솎아주어야 한다.
솎아 준 이것으로 겉절이를 하거나 국을 끓이면 아주 맛있다.
여름의 얼갈이배추와 달리 맛이 진하고 다 자란 겨울의 통배추보다는 훨씬 부드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해도 된장국의 맛은 된장이 좌우한다.
제품화가 되어 시중에서 판매되는 된장은 집에서 담가 해를 묵혀 익힌 된장 맛을 따라갈 수가 없다.
된장의 구수한 냄새도 적고 달착지근한 맛만 강하다.
된장 담그기는 이미 대가 끊긴 느낌이 강한데 그러다 보니 요즘의 젊은 주부들은 집 된장으로는 국과 찌개를 잘 끓이지 못한다.
아무래도 제품화된 된장보다 짜고 덜 들척지근해서 그럴 것이다.
집 된장으로 끓일 때는 좋은 된장을 구해다가 끓이되 제품화된 된장으로 끓일 때보다 멸치나 고기 같은 국물 맛내는 재료를 두 배쯤 넉넉히 넣어보라는 것이다.
멸치를 넉넉히 넣고 잘 끓인 배추 된장국이 상에 오르면 사람들은 모두 숟가락에서 후루룩 소리를 내며
“죽여준다!”
를 연발할 것이다.
가끔씩은 ‘추어탕’을 먹는 것과 같이 ‘청량고추’를 쫑쫑 잘게 썰고 ‘마늘’ 다진 것과 ‘초피가루’도 넣어서 추어탕처럼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난다.
이렇게 집 된장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내가 가끔씩 협박을 한다.
“우리도 내년부터 된장 사다 먹을까?”
첫댓글 송이골님
공부 잘 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향상되어 가시는 모습 보며 참 멋쟁이라 감탄 합니다.
남편걱정은 티끌만큼도 안해도 되는 마나님이 부럽네요.
노랫말이좋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하모니카를 놓은 상태라~~~
연주 노래 모두 잘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노래는 언제 들어도
귀에 익숙하니 정겨운 것 같습니다.
'초대장'이 없어도 스스로 찾아오셔서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한가위'
모든 가족 건강하시고 복된 날이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