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회 제274차(2020년 1월) 산행기
【요약】
• 일시 : 2020.01.18(토) 09:00~14:00
• 장소 : 서울둘레길 1번(수락/불암산) 코스 중 수락산 둘레길(도봉산역 → 서울창포원 → 상도교 → 벽운동계곡 → 노원골 → 전망대 → 당고개공원 → 당고개역)
• 참석자 : 강신찬 김상희 김호경 신상기 엄형섭 윤신한 윤한근 이계혁 이대용 이민우(10명)
• 점심 : 엄마손칼국수(당고개역 부근)
09:00 도봉산역 2번 출구에서 만나는 것으로 공지되었는데 실제로는 7호선 역사 안에서 만났다. 2번 출구가 2개라(정말로?) 헷갈렸다는 친구도 있다.
윤신한은 광운대역에서 택시로 와 09:10 이내에 도착했다. 1번 출구는 숱하게 다녔던 도봉산으로 연결되어 익숙한데 2번 출구는 처음인 친구들이 많다.
1번으로 나가면 수많은 식당 등산용품점 노점 등으로 북새통인데 2번 출구로 나가니 조용하고 한적하다.
09:15 《서울창포원》이다. 겨울이라 황량하다. 총면적 52,427㎡라니 16,000평 가까운 규모의 서울시 생태공원이다. "꽃창포를 비롯한 붓꽃을 주제로 한
12개의 테마로 구분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붓꽃이 5월에 피던가. 그 때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서울 산 지 50년이 넘었건만 아직도 모르는 데가 많다.
과연 서울은 크고 가볼 데가 많다..
10:00 팻말과 주횡색 리본이 곳곳에 붙어있어 길을 찾는데 문제가 없다. 동네 어귀를 돌아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 하니 산 속이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오르다 보니 체력단련장이 나온다. 나무 창살로 만든 구조물이 무엇인가 했더니 통과/불통과를 기준으로 뚱뚱/날씬의 정도를 재보는 것이란다.
중간에 신상기 회장(견과류)과 목사님(껍질째 먹는 사과)의 간식 배급이 있었다.
11:30 산중 饗宴을 약 1시간 가졌다. 한겨울인데도 햇볕이 좋고 바람이 없으니 비닐 텐트를 안 쳐도 춥지 않다. 미세먼지 걱정도 없다. 각자 취향에 따라
막걸리/소주/양주(윤신한이 가져온 발렌타인)로 목을 축였다. 안주는 생 더덕/오징어 숙회/삶은 계란/컵라면/감 말랭이 등등.
13:30 산 길 왼쪽으로 거대한 암벽이 나오니 김호경이 암벽 등반 요령을 가르쳐줬다. 발 전체가 바위에 닿도록 해야 접지력이 커져서 안 미끄러진다는 것이다.
조교 시범도 보였다.
14:00 서울둘레길 1번 코스는 화랑대역까지 이어지는 14.3km이나 우리는 중간에서 당고개공원으로 내려왔다. 수락산 둘레를 걸은 셈이다. 약 15,000보 걸었다.
14:30 이대용 안내로 당고개역 근처 《엄마손칼국수》 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섞어전골"인데 소고기 샤부샤부에 만두와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는 형태다.
雜記 산행 중 들은 이야기 두 개를 덧붙인다. 이대용이 중3 때 연탄가스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 한다. 생명의 은인이 된 젊은 부인이 생전 안 가던
꼭두새벽에 변소 가느라 일어난 덕분이라 한다. 인생은 偶然인가 必然인가.
목사님 손녀가 민족사관고를 나와서 KAIST(아마 고학년)에 다니는데 "할아버지가 등록금 한번 내주마" 했더니 "신경 쓰지 마세요. 한 학기 48,000원이에요."
하더란다. 전학생이 국비장학생인 격이다. 민사고는 우리 선배인 최명재(파스퇴르우유)씨가 설립한 학교다.
곧 庚子年 설날이다. "한국 나이"는 설날이 기준이다. 少者添一歲 老者減一年이라는 말이 있다. 젊은이는 한 살을 더 먹고 늙은이는 살 날이 일년 줄어든다는 말이란다.
恭賀新年! 心想事成!
(기록 윤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