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무증상·경증 재택치료자가 급증(急增)하자,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대상을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해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만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으로
지금처럼 각 의료기관에서 하루 2회 전화로 건강상태를 점검 받지만
나머지 일반관리군에 대해서는 이런 모니터링 과정이 없어진다.
또 당국은 집중관리군에게는
건강상태 모니터링에 필요한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재택치료 키트를 지급하지만,
일반관리군에게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일각에선 일반군 관리가 소홀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재택치료 체계로 전환을 앞두고 있어,
적용 초기 현장에서는 혼란도 예상(豫想)된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오미크론 유행 대응방안' 관련 내용을 정리(整理)하면.
▶코로나19에 확진된다면→ 재택치료 결정까지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
보건소에서 확진됐다는 문자와 함께 자기 기입식 역학조사서(전자문서)를 보내준다.
역학조사서 내용을 기재해 보건소로 보내면 된다.
보건소는 확진자가 입원 요인이 있다면 병원에 입원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무증상·경증 환자라면 재택치료자로 분류한다.
재택치료자 중에서도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인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는 '집중관리군'이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관리군'이다.
다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 이외 사람 중에서도
추가로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소는 이런 분류 결과와 비대면 진료 방법, 행동 요령 등에 대해 확진자에게 안내한다.
당국은 확진자 중 의료기관 등 입원·입소자가 10%, 재택치료자가 90%가 된다고 본다.
세부적으로 보면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이 76.5%로 다수이고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이 13.5%,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5%,
중등증 병상 입원자가 4.6%,
중증·준증증 병상 입원자가 0.4%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됐다면 어떻게 치료를 받는지?
일반관리군은 전화로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다.
집에서 격리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격리 중 증상이 악화하거나 진료가 필요하다면
다니던 병·의원에 전화해 비대면 진료를 받거나,
외래진료센터를 찾아 대면 진료를 받으면 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전화해도 된다.
비대면 진료 비용은 무료이고, 필요한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
약은 동거 가족이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혼자 사는 경우 보건소에서 배송을 지원한다.
다만 일반관리군은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이 아닌 만큼,
이 약을 받을 수는 없다.
▶재택치료자는 어떻게 비대면 진료를 받나?
낮 시간에는 동네 병·의원에 전화하면 된다.
지정 병원은 없고, 다니던 병원에 전화를 하면 된다.
당국은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진료를 권장하는데,
현재 총 1천182곳이 운영 중이고 조만간 4천 곳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밤에 갑자기 열이 나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경우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전화하면 된다.
서울시 센터에서는 강남, 강북으로 나뉘어서
의사 3∼5명, 간호사 15명이 상시 대기하며 전화를 받고 있고
경기도에서는
6개 병원이 권역별로 환자 전화를 받도록 하고 있다.
나머지 시도도
체계를 마련해 오는 10일까지는 상담센터를 열 예정이다.
▶재택치료자가 외래진료센터에 가려면 보건소에 미리 신고해야 할까?
신고하지 않고 가면 된다.
격리지 이탈에 대한 처벌·불이익은 없다.
지금껏 GPS를 활용한 앱으로 재택치료자와 동거가족의 격리지 이탈 여부를 확인해 왔으나,
7일부터 이 앱을 쓰지 않는다.
▶일반관리군은 재택치료 키트를 못 받는 건가?
재택치료 키트에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5종이 들어가는데
일반관리군에 필요한 것은 없다고 판단해 배송하지 않는다.
일반관리군은 언제든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이상이 있다면 보건소에서 바로 병원에 입원할 수 있게 조치한다.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중 재택치료자 관리를 하는 곳은 몇 곳인지?
호흡기전담클리닉이 403곳,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이 779곳이다.
현재 호흡기 전담클리닉 180곳, 지정 의료기관 12곳에서 재택치료자를 관리하고 있다.
▶격리해제 뒤에도 PCR 검사에선 양성일 수 있다.
이 경우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없나?.
의료기관 방문시 별도의 음성확인서는 필요 없다.
확진 후 7일이 지나도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확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마스크를 쓰고,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 방문 정도는 어느 정도 전파 예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격리해제가 되면 일반 동네 병·의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도 받을 수 있고 응급상황이라면 119에 연락하면 된다.
▶재택치료시 전화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 대상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지?
고도비만 등을 비롯해 고위험군이 있는지 파악하고, 집중관리군에 포함하도록 검토하겠다.
▶재택치료자와 함께 격리한 가족은 언제까지 격리하면 될까?
접종완료자(2차 접종 14∼90일이 지난 사람 또는 3차 접종자)는
격리 없이 증상 시 검사를 하는 '수동감시' 대상이다.
그 외 미접종자 등은 최초 확진자가 격리해제될 때까지 격리하고,
격리해제 전 PCR에서 음성이 나와야 한다.
음성이 나왔다면 그 뒤에는 3일간 자율적으로 주의하면 된다.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라면 확진일로부터 7일을 격리하되,
이미 격리를 했던 동거가족이 또 격리할 필요는 없다.
▶지금의 의료체계 여력으로 대응이 가능한 확진자 규모는?
하루 10만 명 정도의 확진자가 20일 이상 발생해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오미크론의 중증화율, 입원율은 더 관찰해야 하지만
현재 초기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위중증률은 0.4% 내외로 보인다.
또 재택치료 역량을 고위험군에 집중하면
고위험군을 20만 명까지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