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가성비가 좋은 자전거용 펌프입니다. 사용한지 몇 년 되었죠.
이 펌프에는 공기압 게이지가 달려있어서 공기주입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구입한 6mm 에어척을 이용하면 이 자전거용 펌프로 오토바이나 자동차 타이어에도 공기를 주입할 수 있을것 같아요.
사실 전동공기펌프는 오토바이에 가지고 다니기에는 부피가 너무 크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무게도 상당하기때문에 사이드백을 달고 다니는 경우에만 가지고 다녔었는데요,
자전거펌프는 평소에도 가방에 넣어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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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 시간정도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며서 일을 봤는데, 앞 타이어 공기압이 2.3 bar로 조금 낮게 나왔습니다.
잘됐다 싶어서 집에 돌아와서 자전거펌프로 공기를 주입해 봤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공기가 잘 주입되는군요.
생각해보니 자전거는 70 psi 정도까지 공기압을 높이는데, 제 오토바이의 뒷타이어 공기압은 42 psi, 앞타이어 공기압은 36 psi예요. 그러니 오토바이 타이어의 공기압은 이 손펌프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낮디 낮은 공기압인거죠.
단 하나의 문제점이 무엇인고 하면, 이 장난감같이 생겨먹은 공기압게이지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0.1 bar (1.4 psi)만 높이면 되는 거였는데 한참을 펌프질해야만 했습니다. 장난감같은 게이지를 통해서 공기압이 낮게 읽힙니다. 그래도 게이지가 없는것보다는 백배는 낫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곳에서 응급조치하듯이 공기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 가정한다면, 이 손펌프는 매우 가성비가 높은, 게다가 차지하는 부피도 작고 무게도 가벼운 최고의 장비인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번 오토바이를 탈때면 공기압이 도대체 얼마나 높은지 알게 되겠죠.
(2017-12-30)
앞바퀴의 공기압이 2.7 bar입니다. 2.4 bar에 맞춰서 넣었는데... 12.5%의 오차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