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7일차] '성현동 방송국!.'

[윤하연]

아이들이 포스터를 만들기와 영상 혹은 라이브 촬영에 대해 투표를 하였습니다.

투표 결과 아이들은 만장일치로 영상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 그냥 오늘 후딱 영상 만들어요!"

원래 오늘의 일정은 포스터 만들기와 투표만 진행하려고 하였는데 아이들이 둘 다 완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서

그렇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윤, 수빈, 수영, 연후가 노트북으로 사이좋게 돌아가면서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포스터를 만들고 있는 연후,수영,수빈

혜리는 대본 담당, 승빈이는 촬영 담당, 규환이는 아나운서를 맡기로 하였습니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에 대견함을 느꼈습니다.

나흘 동안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엄청 대단한 존재였고

이 친구들이 나중에 커서 사회에 나오면 얼마나 멋진 사람들이 되어있을까? 라는 기대를 하였습니다.

촬영을 하기 전 규환이는 하기 싫다~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촬영하자 진짜 아나운서처럼 또박또박 대본을 읽었고 모두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 수영이도 한번 아나운서 할래요?"

나흘 동안 활동을 진행하면서 수영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 어색해하고 소심한 것 같아서 아나운서로 추천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거절하였지만 수영이도 아나운서를 맡겠다고 하였습니다.

"선생님 저도 할래요!" 한동안 개인 사정 때문에 기획단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였던 연후가 자신도 아나운서를 하고 싶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후, 수영, 규환 순으로 아나운서가 결정되었습니다.

밝은 에너지를 뽐내면 대본을 읽는 연후, 조금 쑥스러워 보였지만 차분하게 대본을 읽는 수영이, 또박또박 진짜 아나운서처럼 대본을 읽는 규환이 아이들은 자신들의 개성대로 열심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아나운서 연후,수영,규환

진짜 촬영이 시작되자 승빈이의 역할도 멋있었습니다. 승빈이는 카메라와 촬영 각도를 하나하나 신경 썼습니다.

촬영 각도를 확인하는 승빈이

촬영을 마치자 혜리와 다윤이는 휴대폰으로 영상편집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영상이 멋지게 완성되었고 아이들이 뿌듯함을 느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오늘 활동을 하면서 저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학창 시절의 꿈은 PD였습니다. 하지만 이 꿈은 성적이라는 난관에서 자연스럽게 꾸지 못하게 되었고 다시 사회복지를 꿈꾸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접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이들과 함께 기획도 하고 촬영도 하고 영상도 만들면서 진짜 촬영 현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방송국은 아니지만 복지관에서나마 저의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게되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찍어 순간순간을 멋지게 기록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