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0일차] 복지요결 공부, 더위사냥 d-day, "10분 말고 20분 더 놀아요"

[하상민]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09:00~10:00	복지요결 공부	실습생	복지요결 공부 나눔	경청, 학습
10:00~12:00	행사 준비	실습생	명찰 제작 준비물 리스트 체크 최종점검	사전 준비
12:00~13:00	점심식사	-	-	-
13:00~14:00	행사 준비	실습생	- 행사 용품이동 - 봉사자 교육	사전 준비
14:00~16:00	d-day	슈퍼바이저, 실습생, 기획단, 참여자	‘더위사냥’ 활동 진행	활동 보조
16:00~18:00	행사 정리	실습생	물품 리스트 체크 짐 정리 복지관 내부 정리	행사 정리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더위사냥 d-day (10:00 ~ 18:00)

: 기다리고 기다리던 더위사냥 행사날이 찾아왔습니다. 날짜를 생각하며 비가 내리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이 무산할 정도로 쨍쨍한 햇빛이 저희를 반겨줬습니다. 오히려 날이 너무 뜨거워서 아이들이 탈진하거나 다치는 일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아이들, 자원 봉사자 선생님들과 만나기로 한 시간은 13시였기에 보물탐험대 팀은 명찰제작, 준비물 강의실로 이동, 최종의 최종점검 등 미리 준비할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기획단 아이들이 도착했고 자원봉사자님들도 한분씩 도착하셨습니다. 아이들은 마지막 리허설을 하였고 저희는 물건을 구암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옮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자 선생님들 중 한분이 연락 없이 오지 않으셨는데 우연의 일치로 예상에 없던 다른 한분이 봉사에 참여하시겠다고 당일 갑자기 나타나셨습니다. 다행히 빈자리 역할을 담당해주셔서 별 문제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야에 물을 받고 물풍선을 만들고 준비물을 정리 하던 중 참여자 아이들이 봉사자님의 인솔 하에 운동장으로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의젓하게 오늘의 행사를 소개하고 첫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30명이나 되는 참여자들을 이끄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전날 대본을 빽빽하게 써온 사회자들과 진행자들이 행사를 이어갔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되지 않아서 게임의 내용도 많이 바뀌었고 닥치는 대로 놀기 바빴지만 물총과 물풍선으로 아이들을 2시간 정말 알차고 재미나게 놀고 갔습니다. 3가지 놀이를 모두 마친 뒤 가장 많은 쓰레기를 주운 참여자에게 물풍선과 미니 물총을 선물로 주자는 정원이의 기막힌 의견으로 쓰레기 정리 대결이 펼쳐졌고 순식간에 물풍선 쓰레기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행사용품들은 선생님들이 정리하고 기획단 아이들은 복지관 별관으로 가서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아쉽기도 하고 더운 날 고생한다고 체력적으로도 지쳤을텐데 마지막까지 씩씩하게 이야기 나누다 내일 만남을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복지요결 공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 복지요결을 공부하기 시작한 뒤 자주성과 공생성 다음으로 많이 접한 말입니다. 사회사업의 이상과 철학을 따르다 보면 자연스레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모습을 하게 된다고 배웠는데 오늘이 행사 디데이인 보물탐험대 실습생들은 이것을 잘 하고 있는지 부장님이 질문하셨습니다. 첫 시작은 시간적 여유도 있고 계속 의식해서 하려다 보니 계속해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였지만 행사가 다가올수록 진행돼야 하는 과업이 많아져서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복지요결에 메여서 1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진행하려 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쓰였습니다. 그에 따라 주어진 출근시간 안에 실습일지를 작성하는 날은 거의 없었고 8시쯤 퇴근 후 집 가서 실습일지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기에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쳤습니다. 하지만 오늘 행사를 하며 느낀 것은 우리가 아이들의 자주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만큼 아이들이 이 행사에 진심으로 자신의 것처럼 대해준다는 것입니다. ‘돌아가는 길이지만 올바르게 가는 길’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 “10분말고 20분 더 놀아요”

: 낮 기온이 굉장히 높았고 햇빛도 쉴 틈 없이 내리쬐어서 지열도 굉장히 높은 날씨였습니다. 행사 시작 전 천막만 칠 때에도 너무 더워서 오늘 아이들 건강이 괜찮으려나 걱정이 앞섰습니다. 참여자 아이들은 6학년을 제외한 1~5학년까지 여러 아이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은 본인이 힘든 줄도 모르고 뛰놀지는 않을까 하여 봉사자 선생님들께도 아이들을 세밀히 살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걱정은 그저 걱정이었습니다. 사회자가 쉬고 싶은 사람 있냐고 중간중간 물어보면 거의 손들지 않고 물을 먹으라고 해도 목이 마르지 않다며 손사래 쳐서 어떻게든 먹이려 노력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한번 놀기 시작하면 이렇게 즐겁게 뛰어노는 것이 아이들인데 최근 아이들이 놀 권리를 잃어간다는 것이 너무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처음엔 어색한 것 같다가도 마칠 때는 옆에 있던 친구와 친해져 인사를 하기도 하고 선물도 나누는 아이들이 핸드폰에만 빠져 살지 않고 다시 나와서 놀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보완점

행사 당일, 다행히도 아이들이 좋아해 주어서 함께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진촬영이나 아이들 동선 파악 같은 역할은 동료 실습선생님들께 부담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과 잘 놀아줘서 고맙다, 별 것 아니다. 라는 말로 저를 안심시키는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금요일 체육대회에서는 예비사회복지사로서 해야 할 역할들도 분명히 수행할 수 있기를 노력해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행사 중 기획단 아이들의 원활한 진행이 어려워지면 실습생이 개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아이들이 주도적 행사에서 실패 후 다음을 더 열심히 하는 과정을 갈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