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방동사리 : Odontobutis obscura (Temminck and Schlegel)
► 외국명 : (영) Dark sleeper, (일) Donko (ドンコ)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17.5㎝까지 자리지만 대개는 전장 10∼15㎝ 정도이다. 몸 앞부분이 원통형이고 뒷부분은 옆으로 납작하다. 몸은 진한 갈색이나 흑갈색이며 배는 다소 밝은 색을 띤다. 몸의 옆면에는 흑갈색의 구름 모양 반점이 3개 있다. 눈은 작고 머리 위쪽에 있으며 주둥이는 길고 입은 크다. 입천장(구개골)과 입천장의 앞쪽 가운데 세로로 있는 보습뼈(鋤骨 서골, vomer)에는 이빨이 없다. 등지느러미가 2개로 나누어져 있고 가슴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끝 부분은 둥글다.
► 설 명 : 중류와 하류에 걸쳐 서식하며 물이 정체되어 있거나 유속이 매우 느린 가장자리 수변부에 서식한다. 수생식물이 많이 자라는 자갈과 모래가 바닥에 산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이다. 수초지대에 숨어 있다가 먹잇감이 지나가면 재빠르게 공격해서 잡아먹는다. 물고기, 수서곤충, 갑각류,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다. 살아 움직이는 동물만 잡아먹는 강한 육식성을 띠는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중에 하나다. 산란기 이외의 시기에는 혼자 살아가며 세력권을 형성한다. 세력권 내에 다른 개체가 침입하면 쫓아내는 방어 행동을 보인다 일본 남방동사리의 경우 산란 시기는 5~7월이고, 수컷이 돌 아래에서 산란장을 만들고 암컷을 유인한다. 산란장의 돌 아랫면에 수정란을 한 층으로 붙인 후 부화할 때까지 수컷이 보호한다. 성숙한 알은 방추형으로 직경(장경)이 4.4~5.0mm로 꽤 크며, 포란하는 알의 수는 900~3,600개 정도이다. 수온이 10∼19℃에서는 약 30일이 지나면 부화한다.
남방동사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의 동사리과 어류로, 경남 거제도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종이다. 남방동사리는 거제도 산양천 정비 사업으로 인해 2000년 이후 그 서식지가 더욱 협소해졌다. 현재는 구천댐과 동부저수지 사이의 겨우 10km2 이하의 매우 좁고 제한된 수역에만 서식하고 있어 이 지역을 보호 수역을 설정하고 공사를 제한하는 등의 보존 대책이 시급하다.
제철은 봄부터 초여름까지이다. 비늘은 얇고 연하며, 뼈도 가늘고 연하다. 껍질은 질기다. 주로 매운탕, 소금구이, 튀김 등으로 이용한다. 소금구이는 껍질에 풍미가 있고, 살은 고급스러운 백색으로 구워도 적당한 탄력과 감칠맛이 있다. 튀김은 통째로 먹을 수 있으며 고소해서 맛이 매우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매운탕으로 이용하였으나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 분 포 : 한국(거제도), 일본 서남부 하천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거제도 산양천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종이다.
► 비 고 : 남방동사리는 거제도 산양천에서만 발견된다. 이 종은 한반도에 흔히 있는 동사리(Odontobutis platycephala)와 같은 종으로 보았으나, 1999년 채병수 박사(담수생태연구소)의 연구로 일본 서남부 지역에 분포하는 다른 종과 같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때 우리나라에 사는 동사리 종류 중에서 가장 남쪽에 분포하여 ‘남방동사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남방동사리는 과거(빙하기)에 한반도와 일본이 지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으로 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큰 종으로 평가 되었다.
남방동사리, 동사리, 얼록동사리 3종은 외형 구별이 어렵다. 남방동사리와 동사리는 체측에 큰 검은 반점 3개가 있는데 남방동사리는 제1등지느러미 아래, 제2등지느러미 아래 그리고 꼬리지느러미 기부에 있다. 맨 앞쪽 반점이 제1등지느러미 가운데 아래에 있으면 남방동사리이고 대략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 사이에 있으면 동사리이다. 얼룩동사리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반점들이 있으며 무늬들이 등 위쪽에서 위와 아래로 사이를 벌려 끊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