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0일차] 중간평가서 작성, 홍보물 부착, “이거로 붕어빵 사먹어. 너희들이 너무 예뻐서 그래.”

[한승연]

실습일지 10일차.hwp

13.00KB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9:50	복지요결 공부	실습생 전체	-  사회사업 방법: 인사하기,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감사하기	경청, 생각
10:00~12:00	중간평가서 작성	보라매동 실습생	- 중간평가서 작성 및 제출	기록
12:00~13:00	점심식사	-	-	-
13:00~13:30	기획단 회의 준비	보라매동 실습생	- 회의 역할 분담 - 회의 내용 준비	의견 내기
14:20~14:55	기획단 회의	기획단 아이들, 보라매동 실습생	- 초대장 리스트 작성 - 홍보물 부착 장소 정하기	경청, 진행
15:00~17:10	홍보물 부착 및 인사	기획단 아이들, 실습생	- ‘인마인드 커피’ 사장님을 비롯하여 지역주민 9분께 홍보드리기	홍보
17:45~18:00	활동 피드백	윤명지 선생님, 실습생	- 오늘 회의 결과 말씀드리기 - 내일 회의 계획 말씀드리기	경청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복지요결 공부(9:00~9:50)

: 오늘은 사회사업의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 핵심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입니다. 처음에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인사합니다. 인사를 다니다 보면 사람을 알게 되고,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그리고 사회사업가가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마지막으로 당사자와 둘레 사람들에게 감사인사할 때는 그들이 어떻게 도와주셨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감동과 효용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합니다.

중간평가서 작성(10:00~12:00)

: 오늘은 중간평가서를 제출하는 날입니다. 이전에 작성했던 실습 목표와 실행 계획서를 바탕으로 목표 달성 정도를 평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읽었던 실습 일지를 바탕으로 배운 점과 나누고 싶은 점, 앞으로 하고 싶은 점들을 작성하였습니다.

홍보물 부착 및 인사(15:00~17:00)

: 오늘은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지역주민분들께 홍보하는 날입니다. 먼저 3시에 카페 사장님께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누가 먼저 자기소개 해볼까?” 아이들이 머뭇거렸습니다. 그 때 율이가 손을 들고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강우도 고민하더니 손을 들고, 선우도 먼저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순서를 정한 후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당곡중학교 다니는 율이라고 합니다.” 율이를 시작으로 나머지 친구들도 씩씩하게 자기소개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은성이가 홍보 포스터를 보며 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보라매동 온기종기 마을잔치 기획단 아이들입니다. 이번 행사는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잔치입니다. (중략) 이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획단 아이들 올림” 은성이의 우렁찬 목소리에 카페사장님이 미소지으십니다. “너무 잘 만들었다~” 또, 아이들이 만든 홍보 포스터를 보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나가려던 찰나 카페 안에 계시던 중년 남성 손님께서 저희들을 붙잡으십니다. “이거로 붕어빵 사먹어. 너희들이 너무 예뻐서 그래.” 아까부터 흐뭇하게 아이들을 바라봐주시던 손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용돈을 주신 것입니다. 괜찮다고 거절하였지만 한사코 받으라고 하셔서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받은 돈으로는 홍보가 끝나고 난 후 붕어빵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당곡지구대가 있어 아이들과 들어갈지 말지 고민하였습니다. 바쁘신데 실례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되었습니다. 그러자 은성이가 말했습니다. “그럼 제가 먼저 들어가 볼게요.” 그러자 강우와 율이가 말했습니다. “나도 같이 갈래!” 그렇게 남자 아이들이 선발대가 되어 먼저 지구대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경찰분들께서 저희들을 흔쾌히 맞아주셨습니다. “야야 들어와도 돼!” 강우가 나머지 아이들에게 손짓했습니다. 업무를 보시던 경찰분들도 직접 나오셔서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셨습니다. 이번에도 율이부터 자기소개를 드린 후 은성이가 큰 목소리로 잔치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경찰분들은 아이들을 예쁘게 봐주시며 사진까지 찍으셨습니다.

이후에 당곡초 후문에도 붙이고, 은곡교회에도 들렸습니다. 처음엔 안에 사람이 안 계신 것 같아 다시 돌아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안에 계신 교원분께서 나오시더니 아이들을 맞아주셨습니다. “전도사님 여기요~” 밖에 계시던 전도사님도 들어오라고 손짓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율이부터 자기소개를 드린 후 은성이가 큰 목소리로 홍보 포스터를 읽었습니다. 전도사님께서는 홍보 포스터를 자세히 보시더니 교회에 잘 붙여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신비가 어디로 가야할지 알려주며 길잡이가 되어 꽃집 사장님과 학교 앞 부산어묵집, 빙고 아이스크림 무인할인점과 강우가 다니는 태권도집, 선우가 다니는 피아노학원, 미술학원에도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이거 사진 찍으셔야 돼요?” 미술학원 선생님은 사진을 찍고 있던 저를 위해 홍보 포스터를 들고 포즈도 취해주셨습니다. 9곳을 모두 돌아다닌 후 홍보 포스터가 조금 남아 전봇대에도 두 곳 정도 붙인 후 마무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같이 받은 용돈으로 붕어빵을 사먹고, 편의점에서 간식도 사먹었습니다. 그러나 이주희 선생님께서 전봇대에 붙이면 벌금이 나올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아쉽게도 이전에 붙였던 포스터는 모두 떼고 돌아왔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부탁할 때 때와 자리를 살핍니다.

: 오늘 복지요결을 들으면서 어제 경로당 회장님과의 통화가 생각났습니다. 생각해보면 점심시간 때 전화를 드린 것이 때를 살피지 않고 연락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당사자들께 부탁을 드리더라도 때와 자리를 살피고 부탁드려야 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당사자와 자연스럽게 연락하거나 왕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이전엔 그저 마을주민 분들이라면 인사하고 설명드리면 다 부탁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동냥하는 꼴이 되기 쉽습니다. 불쌍한 사람이나 후원 봉사 대상자로 취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부탁드리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형성되고 난 후 부탁드리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을 환하게 맞아주시는 둘레 사람들

: 아이들과 홍보물을 붙이러 다니면서 이전에 인사드리지 않았던 당곡지구대, 은곡교회, 빙고 아이스크림 무인할인점, 피아노학원, 태권도집에도 방문하였습니다. 혹시나 주민분들께서 일면식이 없어 불편해 하시거나 당황스러워 하시면 어쩌지 걱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로도 예쁨받기 충분한 존재였습니다. 마치 아이들을 기특하게 봐주신 카페 손님처럼 말입니다. 왜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직접 부탁하게끔 해달라고 말씀하신지 알겠습니다. 복지관 선생님들이 부탁드리면 복지사업이 되지만, 아이들이 부탁드리면 당사자가 둘레 사람들께 부탁드리는 것이 되며 그 둘 사이의 관계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아이들이라면 예쁘게 봐주시고 더 마음을 열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경험은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2) 보완점

- 오늘 여러 곳을 다니다보니 예상한 시간보다 많이 초과되었습니다. 학부모님들도 걱정하실 수 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끝내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오늘처럼 카카오톡으로 아이들끼리 싸웠다는 얘기를 들으면 어떻게 중재하는 게 좋을까요?

[김예란]

인사 순서까지 정하다니 아이들이 동네를 돌아다니는 활동이 정말 즐거웠나봐요☺️ 잔칫날까지 같이 화이팅해요 선생님!!💪

[윤명지]

아이들에게도 동네 주민에게도 귀한 경험이 되었겠네요!
동네 주민분께서 아이들이 얼마나 예쁘면 용돈을 주셨을까요~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인사 잘 다녀올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