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 날: 2025년 1월 23일 늦은 3시
함께 한 곳: 관옥나무도서관
함께 한 이: 중정, 두더지, 소현, 소은, 언연, 라떼, 보리밥, 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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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시로 한용운님의 「복종」을 보리밥께서 읊어주셨고, 나무님 노래의 「사랑」을 소현 덕분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시서화가무가 함께 피어나는 자리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모심 글 나눔: " 집중해서.12년..학생정신을.삶에.뿌리.내리고.싶은.간절한.마음이.생기는.한.사람..함께.어울려.공부하면.힘이.된다
는.것을.아는.한.사람을.만나고.싶습니다."
https://cafe.daum.net/SuncheonAshram/muIt/235
<< 오고 간 이야기 >>
- 12.3내란과 제주항공 참사로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수준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지혜로운 어른들의 지형이 있어야 하는데 아쉬
움이 있다. 꿈이라도 꾸자. 그러다 박맹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수행자, 역사학자, 대학총장을 역임했던 경륜의 그분이 40년 공부를
했는데도 모르겠더라는 말을 했다. 진짜 앎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눈치껏 살폈다. 마음에 두었던 '12년 공부'를 더
집중해야겠다고 확인하는 시기였다. 갈무리 과정에서 사건들이 질문하게 만들었고, 그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도몽상'
을 제자리로 회복하는 것, 이제야 제대로 학생으로 살아야겠다. 혼자라도 좋으나 함께 하면 좋겠다. 1인 수도원도 좋은 경험이었
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연결되어졌고, 용기내어 올렸다.
- 배움터 일꾼모임을 하며, '학생', '수행자 정신'이 계속 들려 왔다. 나는 공부해야 하고, 옆에서 누군가 같이 해줘야 하는데 공부모
임이 있으니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많이 성숙해진 나를 발견한다. 번뇌가 짧아졌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성숙해진 내가 되려면, 학
생·수행자·공부를 놓치지 않고 살고 싶다.
- 만일기도 시작하며 더 공부하고 싶다. 1000일이 다 되어간다. 그때 그마음을 잘 새기고 있나? 보는 시점에 이 글을 보게 되어 다시
새기고 함께 다지는 자리로 왔다.
- 공부가 제일 재밌다. 도량, 상가의 의미를 이 배움터에서 알게 되었다. 오는 길에 나의 생각이 아닌 우주질서가 자리하는 자리가 되
길 비는 마음으로 왔다.
- 맹모삼천지교가 떠오른다. 이곳에 계신 분들이 모두 맹모이시다.
- 배움터 와서 공부가 무엇인지 질문하여 경전공부로 1년반을 지냈다. 그것도 관성이 있었다. 내가 치유되어야 했다. 그 길이 공부이
다. 두더지가 올리신 글을 보며 마침표 마침표가 눈에 들었다. 한발 한발 간다는 느낌으로 도움을 얻고자 왔다.
- 공부한다는 것은 학생으로 살겠다는 것, 가르치지 않아 좋고 얼마나 편안한가? '70'이 다 된 분이 공부하시려는 것이 뭉클했다. 그
런 마음이 공부하는 학생의 자리로 오게 하지 않았나 한다.
- '만일', '12년 공부', '만일기도', '일만시간'이에 도전하고 있다. 하루 3시간 12년이면 만일이 된다. 가르침대로 살 때 스승을 따를
수 있다.12년 공부가 가르침을 따라 잘 나아가길 ...
- 공부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상처치유가 선순서이다. 티벳은 30년 공부 후 업을 행한다. 박맹수씨는 천천히 길게 봐야한다고 자주
말한다. 공부하자, 공부와 실험이 하나가 될 때까지. 지속해서 왔으니 뿌리가 내리기를 바라며 힘을 모아보는 쪽으로 꾀를 부려본
다. '나이들어, 철들어 공부하다 갔다'는 소리를 들으면 좋은 일이다. 이만큼 사는 덕이 마음공부 덕이다.
<<마무리>>
입춘 만남을 기약해보자
만일기도, 12년 공부,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저마다 질문을 가져보자, 기도를 통해보자, 같이 공부하자, 이야기 하면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입춘 전 세 사람 이하로 만나 깊이 이야기 해보자
마침 시 - 윤동주 「서시」, 구정 낭독
복종 - 한용운-
남들이 지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 사랑
- 노래 :나무-
내 이미 너를 사랑하여 네 안에 들어가 있으니 너는 나를 마음대로 하여라 마음대로 하여라
너 또한 나를 사랑한다면 내 안에 들어와 있어라 내가 너를 마음대로 하리라 마음대로 하리라
|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데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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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걸음..한.걸음..걸어서.별까지.아름다운.동행..두손.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