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70~80년대 격동기를 헤쳐나오는 동안
진보니, 좌경이니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두고 한 일은 더더욱 없다.
가난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그래서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의 존엄성을 지켜주려고 했을 따름이다.
그것이
가난하고 병들고 죄지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시다가
마침내 십자가 제단에 목숨까지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라고 믿었다.
-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27쪽
오늘(16일)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6주기를 맞아 명동대성당에서 추모미사가 거행됐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구요비 총대리주교는 강론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은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에게, 나아가 하느님을 믿지 않는 국민들에게도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주님 말씀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소 제시하신 분”이라고 말하며 시복추진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또한 한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연대하고자 했던 김 추기경의 모습을 회고하며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가난한 마음’은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자 기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큰어른이셨던 혜화동 할아버지, 김수환 추기경님을 기억합니다❣
교구 사목국에서 제작한 영상을 통해 추기경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보다가 눈물펑펑 주의💦)
⚡미니다큐 가톨릭발전소⚡ 혜화동 할아버지 김수환 추기경, 당신이 몰랐던 27가지 이야기
🔗https://youtu.be/GBXGs1CBlBA (인스타그램은 프로필링크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시복시성 기도문>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한국 교회 첫 추기경인 김수환 스테파노를
우리나라가 안팎으로 어렵고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빛의 사목자이자 모든 백성의 수호자로 보내주심에 감사하나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시대의 예언자로서 인권과 정의의 보루가 되었고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로서 모든 약한 사람들의 지킴이가 되었으며
사회 통합의 선구자로서 화합의 다리가 되었나이다.
또한 김수환 추기경은 믿음으로 순교자들의 신앙을 지켰고
청빈, 겸손, 자애를 실천하여 사랑을 증거했으며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고 실천하는 희망으로 기도의 모범을 보였나이다.
자애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간절히 청하오니
이처럼 덕행의 모범을 보여준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에게
시복시성의 은혜를 허락하시어
저희 모두에게는 기쁨이 되고 당신께는 영광이 되게 하소서.
아울러 저희도 그가 남겨준 신앙의 유산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 시대의 사도가 되어
이 세상을 밝히고 정화하는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과 복자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2025.01.27.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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