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얼마전 분실한 지갑(은밀히 말해 지갑이 아니라 알뜰폰 측에서 준 첫번째 보급형 휴대폰 케이스, 버리기가 아까워 재활용 개념으로 지갑처럼 사용) 속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을 때, 현금이 없어서 당시 국회도서관 누군가 잃어버린 일만원 유료카드를 습득(주민등록증처럼 소유자를 알 수 없는, 마트에서 과자 산 것처럼)해 이것을 반환하여 얻은 만원으로 여의나루역 셀프증명사진기(이때 만원이였는데 아직도 지하철에서 보면 만원)에서 사진을 찍은 후 여의나루역 근처 주민센터에 가서 주민등록증을 신청했습니다.(은행계좌에는 웹활동으로 벌어놓은 30만원이 있었지만 은행카드도 분실한 상태라) 네이버로 자세히 검색하지 않고 그저 주민등록재발급은 무료라는 생각에 현금없이 사진만 들고 갔는데...재발급신청료가 그때 당시 3,000원으로 주민등록에 필요한 증명사진만 들고 온 제게 이 직원은 임시주민등록증을 발급해 주었고 저는 3,000원을 은행에서 카드를 재발급받아 찾아온 돈으로 갚을 것을 약속한 후, 바로 은행에서 재발급된 카드로 찾은 돈으로 주민센터에 와서 3,000원을 갚았습니다.
그런데 10여년 만에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는데, 증명사진은 이때 찍은 10여년전 사진(혹 몰라 소중하게 가지고 다님, 약간 빛바랬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방금 찍은 것처럼 보이기도)을 들고 남산도서관에서 제일 가까운 주민센터인 후암동주민센터에 3주전 찾아 가게 되었습니다.(전날 휴대폰 도난으로 자꾸 미루던 신분증과 은행카드 등 재발급신청을 위해 움직이게 됨) 네이버 검색으로 착각하게 된 것은 임시신분증 발급과 정식 주민등록증 발급은 별개라 생각해 무료로 임시신분증을 발급받아 은행에서 카드 재발급 받아 카드로 은행계좌에서 돈을 찾아 다른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증 신청을 할려고 하였는데, 임시신분증 발급은 무료지만 발급시 정식 주민등록증 신분 신청도 동시에 이루어지기에 재발급료 5,000원이 필요했습니다.
사진도 6개월안 사진이 아니였고 재발급 신청료 5,000원도 가지고 오지 않은 제게 담당 여직원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지갑을 잃어버린 제가 안타깝게 느껴졌는지 가지고 온 10여년 전 증명사진으로, 그리고 5,000원은 은행에서 카드 재발급으로 갚을 것는 것을 약속한 후 받아주었습니다. 이로인해 증명사진을 다시 찍기 위한 시간과 돈 일만원을 아끼게 되었네요. 이 담당 직원이 고마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부담을 줄 것 같아 급하게 가까운 농협은행에서 카드 재발급 후 찾은 일만원 돈을 들고 주민센터를 땀흘리며 찾아와 재발급료를 내었습니다. 눈빛과 목소리에 감사의 마음을 담고 10여년 전 비슷한 상황에서 친절을 베푼 두 분의 여직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일이 당연스럽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렇치 않게 느껴져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3주가 지나 오늘 주민등록증을 찾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담당 여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었지만 점심때라 그 직원분은 없었고 다른 분에 의해 주민등록증을 찾게 되었습니다.
(10여전 주민등록증과 조금 다른 점은 증명사진이 왼쪽 아래에 생년월일과 오버랩되어 작게 보인다는 것(지폐가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한 홀로그램처럼)이 조금 다른 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