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10:00~12:00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단추 달기 배우기 -물건 부치기 -이 잘 닦는 법 질문지 만들기 | 학습, 경청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14:00~16:00 | 슈퍼비전 | 신림동 실습생 | -슈퍼비전 | 학습, 경청 |
16:00~17:3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일지 기록 | 기록 |
17:30~18:00 | 슈퍼비전 | 신림동 실습생 | -슈퍼비전 -배움나눔 | 경청, 나눔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당사자 만남]
-옹침이를 지어야지
“선생님 저 집에 단추가 없었어요.”
수아랑 유담이가 다른 건 다 챙겨왔는데 단추는 없어서 챙겨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수선집 사장님한테 빌릴 수 있을지 여쭤보자.”
“안녕하세요.”
약속한 시간에 찾아뵈었습니다.
아이들이 단추가 없어서 빌릴 수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단추는 많지.” 단추를 잔뜩 꺼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하기에는 이렇게 큰 게 좋겠지?”
많은 단추 중에 아이들이 바느질 하기 좋은 것을 골라 주셨습니다.
“저도 이걸로 해도 돼요?”
채희는 단추를 가져왔지만 사장님이 보여주신 더 큰 단추로 하고 싶다고 합니다.
처음 들어올 때만 해도 굳어있던 아이들이 먼저 사장님께 말을 겁니다.
“그럼 써도 되지.”
사장님께서 단추 세 개를 흔쾌히 내어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지.”
“저희가 단추 다는 걸 배워보고 싶은데 누가 가장 잘하실까 고민하다가 수선집 사장님이 가장 잘하실 것 같다고 생각해서 부탁드렸어요.”
수선집 사장님께서는 왜 본인에게 이걸 부탁하는지 의아해하셨습니다.
사장님께 부탁드린 이유 잘 설명드렸습니다.
“일단 바늘 구멍에 실을 끼워.”
가져온 바늘에 실을 끼워넣었습니다.
“바늘에 넣었으면 이렇게 옹침이를 지어”
가장 먼저 성공한 채희의 실부터 매듭을 지어주셨습니다.
“이거 잘 안 돼요.”
수아가 바늘에 실 넣는게 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와”
수아의 말을 들으신 사장님이 장비를 가져오시더니 순식간에 바늘 구멍에 실을 넣어주셨습니다.
“자 이렇게 넣어서 이렇게 빼고...”
구멍으로 넣어서 구멍으로 빼고를 반복하면 된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직접 시범을 보이면 아이들이 그걸 보고 곧잘 따라합니다.
한 명씩 봐주신 덕분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하는 방법을 보여주시고 잘하는지도 봐주셨습니다.
“야무지게 잘하네. 너는 그만 해도 되겠다”
가장 먼저 시작한 채희는 실이 짧아지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단추 구멍 사이사이로 바느질을 합니다.
사장님께서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하니 멈췄습니다.
“다 하면 어떻게 해요?”
마무리는 어떻게 하는지 여쭤보니.
“다시 옹침이를 지어야지.”하시며 마무리 매듭 짓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끝낸 유담이가 매듭 어떻게 짓냐고 물으니 채희가 배운대로 알려줍니다.
사장님이 야무지게 잘한다며 아이들을 칭찬해주셨습니다.
“얘들아 이제 단추 달기 할 수 있겠어?”
“엄마한테 물어가면서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못한다고, 그런 건 자기가 할 수 없다고 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준등기요.
각자가 부치려는 물건을 들고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우체국에 도착해 번호표를 뽑았습니다.
“어떤 거 보내세요?”
“이거요.”
“어떤 걸로 보내세요?”
“준등기요.”
“이거 여기에 주소를 적어오셔야 해요.”
가져온 물건 위에 주소를 적어야 한다고 합니다.
한켠에 펜과 종이가 놓여있습니다.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에 적으면 되겠다.”
“뭘 적어야 하지?”
종이랑 펜은 찾았는데 뭘 적어야 하는지 몰라 망설였습니다.
“여기 주소 적으셔야 해요.”
그때 한 직원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종이에 어떤 걸 적어야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이 친구는 이거 붙이면 되겠네.”
채희는 주소를 종이에 적어왔습니다. 그걸 그대로 붙이면 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앞에 놓인 풀을 집어 직접 붙여주셨습니다.
“위에는 보내는 사람을 적고 아래는 받는 사람 주소를 적으면 돼요.”
아이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종이에 보내는 사람 주소와 받는 사람 주소를 적습니다.
“이렇게 하면 돼요?”
“여기 위에 이름도 적어야 해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이름까지 적은 뒤 풀로 붙이고 테이프로 칭칭 감아 꼼꼼히 붙여주셨습니다.
“이거 들고 가서 준등기로 부쳐달라고 하면 돼요.”
잘 붙인 물건을 손에 쥐어주시며 이렇게 말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준등기요.”
물건을 들고 창구로 갔습니다. 준등기로 부친다 말씀드리고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재고 돈을 냈습니다.
잔돈과 영수증을 돌려받았습니다.
“이거 언제 오는지 궁금해요.”
수아가 부친 물건이 언제 도착하는지 궁금하다고 합니다.
“가서 여쭤볼까?”
가서 여쭤볼까 물어보니 좋다고 합니다.
“혹시 이거 언제 도착하나요?”
“2~3일 정도 걸려요.”
수아와 유담이는 서로에게 부쳤습니다.
서로 그냥 주고받아도 되지만 3일 걸려 우편으로 받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 서로에게 우편으로 부쳤습니다.
1800원이 아깝지 않다고 합니다. 둘에게는 단순히 준등기 부치는 비용만이 아니라 3일 치 설렘도 포함된 가격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일정표 채우기
내일 일정을 정헀습니다.
요리 선생님을 의논해봤지만 아이들 둘레 사람 중에서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통장님이 요리 잘하신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통장님께 요리 배워보는 건 어떤지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이 좋다고 합니다.
마침 내일 오전에 통장님이 시간이 된다고 하십니다.
범준이네 가기 전 통장님과 요리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내일 일정까지 정해졌습니다.
잠들어있던 일정표를 꺼냈습니다.
그동안 했던 것들과 내일 일정을 적어넣었습니다.
유담 수아 채희가 하루 분량씩 돌아가며 썼습니다.
일정을 다 채운 뒤 내일 범준이네 가서 여쭤볼 것들을 적었습니다.
각자 칫솔, 치약 가져오기로 약속하고 회의를 마쳤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켜켜이 쌓이는 거예요
오늘 슈퍼비전 시간에는 이정희 과장님이 함께하셨습니다.
다양한 고민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웃들을 처음 만나고 부탁드릴 때 어려움을 줄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만나뵙는 이웃분들에게 이야기 잘 할 수 있을지.
다 켜켜이 쌓이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나중에는 점점 쌓이는 거라고.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지. 계속 쌓이는 거라고.
관계도 이야기하는 방법도 다 쌓아가는 중입니다.
아주 미미한 양이지만 쌓이고 있으리라 믿고 열심히 배우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열심히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록하고 성찰하고 배울 때마다 하나씩 쌓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하나 쌓였습니다.
2) 보완점
-인사말 준비하기: 약속을 잡고 방문했을 때
약속한대로 10시에 수선집에 방문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적이 흘렀습니다.
아이들도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하고 사장님도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인사말을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들어가서 뭐라고 말씀드릴지 미리 이야기 나눠보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 왔던 기획단입니다.”라고 아주 짧은 소개라도 준비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깨달음: 포옹인사!!!!!!!
당사자 면접을 봤던 날. 아이들과 포옹인사를 했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번에 함께하게 된다면 기획단 아이들과 매일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포옹인사 해야지!'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짐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잊고 있었습니다.
수박수영장팀의 기록을 읽다 아이들과 포옹인사했다는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아 맞다...'
잊고 있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잊지 않고 포옹인사 해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첫댓글 편지를 받기까지의 그 설레임.
그 맛을 아이들이 알겁니다.
아마 요 몇일은 집에 들어갈때마다
우편함을 볼 것 같습니다.
저도 포옹인사를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포옹인사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같습니다.
사회사업 잘 하고자 노력하는 수민 선생님,
잘 하고 있는 수민 선생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