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태인 |
실습일자 | 2024년 8월 2일 금요일 |
실습지도자 | 이가영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 | 학습, 경청 |
10:00~11:00 | 복지요결 자습 | 실습생 | -느끼는 욕구, 표현하는 욕구, 규범적 욕구 | 학습, 성찰 |
11:00~12:00 | 실습일지 작성 | 실습생 | -실습일지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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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13:00 | 점심 식사 | - | - | - |
13:30~14:30 | 복지야성 공부 | 실습생 | -“하필 행복” | 자기소개, 경청 |
15:25~15:58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모모 카페’ 사장님과 미팅 (전시 작품 설치 및 일정 조정) | 질문하기, 경청, 기록 |
16:00~18:00 | 주민 만남 | 실습생 전체/세상을 바꾸는 시간 팀 | -김정임 어르신, 장미 어르신 식사 대접 -진호님 홈트레이닝 리허설 | 감사, 경청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당사자 만남
: 병현님과 ‘그림 산책’ 회원님들 작품을 전시할 ‘모모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사장님과 미팅을 하기 위함입니다. 작품 설치와 철수를 언제 할지, 작품 개수는 몇 개 정도인지, 오픈 날짜에 대해서 의논하였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이미 복지관 켈리그래피 전시를 받아주신 경험이 있으셨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전시회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도 말씀해주셨습니다. 많은 조언을 듣고, 예전에 하셨던 클래식 음악 감상 동아리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그것을 목적으로 모이지는 않지만, 종종 카페에 회원님들이 방문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여전히 그 때의 인연이 이어져 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잠깐의 모임이라도 ‘관계’가 움틀 수 있음을, 그것을 잘 주선하고 잇는 사회사업가의 역할이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병현님께서 이가영 부장님과 조정한 날짜, 전시회 구성에 대해서 의논하셨습니다.
하루는 아쉽잖아요
전시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병현님과 모모카페에 방문했습니다. 모모 카페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기획자인 병현님을 소개해드리고, 그림 산책 회원님들 첫 전시임을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그림을 전시할지 보여드리려고 함영주 선생님 그림을 가지고 갔습니다.
“이 정도 크기인데 가능할까요?”
“근데 이제 문제는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어야..”
“그 액자 처리하려고 하고 있어요.”
“고리가 있어서 여기 레일에다가 걸면 돼요. 걸면 되는데 이게 지금 이거 다 뗄 거거든요. 만약에 한다면은 그래서 아마 24개인가 있을 거예요.”
사장님께서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이미 복지관 캘리그래피 전시를 카페에서 한 적이 있다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캘리그래피 전시 때는 작품들 PDF로 만들어서 10~20초마다 넘어가게 해놨거든요.
전화로 말씀하신 상주 인원은 사정상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전시를 오랫동안 하는 것보다 하루로 변경한 점도 전달했습니다.
“일정이 변경돼서 하루 만나기로 했는데 괜찮을까요?”
“하루만 전시한다고? 아쉽네. 하루만 이거 전시하기가..”
“맞아요. 근데 상주하는 인원이 그렇게 힘들다고 그러시더라고요.”
한참 들으시다가, 일주일이었던 전시를 하루만 한다고 하니까 아쉬워하셨습니다. 더 걸어놓아도 괜찮다고 해주셨습니다. 전시 작품 진행 상황을 보고, 설치 철수 날짜 언제든 말씀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이야기만 들어주시는 게 아니라, 전시회를 잘 열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클래식 음악 감상 모임, 지금은
아이디어를 내주시면서 이전 동아리 활동의 근황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전에 여기서 퇴근시간에 클래식 음악 감상 모임을 했었어요. 지금은 여러 사정상 못하게 됐지만, 그때 만난 분들이 지금도 종종 찾아와요.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죠.”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사업가가 적극적으로 이웃 동아리 같은 주민 모임을 주선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이전에 병현님 말씀하신 것처럼 ‘전시회’를 혼자 보러 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도 관계가 약해진 지금 시대에 한계가 있을 수 있죠.
그러니 사회사업가가 나서서 ‘관계’를 주선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는 주선하는 사람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게,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겁니다.>
- 복지요결, p.34, ‘사회사업가의 정체성’
실습생, 사회사업가가 떠나도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는 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조용히 거들 뿐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클래식 음악 감상’을 이뤘으니, 그들의 관계가 꾸준히 남아있겠죠. 이전보다 꾸준히 모이진 않더라도 ‘느슨한 관계’도 힘 있어 보입니다. 병현님에게 ‘그림 산책’이 그런 모임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임이 끝나도 전시회 한 번씩 보러 다니는 관계, 인사하는 관계이길 바랍니다.
사회사업은 이렇게!
모모 카페 사장님이 여러 가지 조언해주시면서 ‘캘리그래피’ 모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에 복지관 캘리그래피 사람들도 여기서 전시했었어요. 아직 복지관에서 모임 하는 거로 알고 있으니까 가서 조언 좀 구해봐도 좋겠네요.”
이전에 이가영 부장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이 떠올랐습니다. “복지관 앞에 미다스핸즈에 캘리그래피 선생님 계신데, 병현님하고 같이, 아니면 혼자 가서 인사드리고 전시회 조언 받아봐도 좋을 것 같아요.”
병현님과 같이 가서 인사드리고 조언 얻으면 좋을텐데, 병현님께 제안할 명분을 못 찾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던 찰나 모모 카페 사장님께서 제안해주셨습니다. 이것을 구실로 병현님이 마주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또 도움을 주셨으니 와서 한 번 전시 보고 가시게 주선하고 싶습니다.
관계가 깊진 않더라도 움트도록 돕는 게 사회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모 카페 사장님의 모습에서 ‘사회사업답다’라는 모습을 배웠습니다.
주민 만남
진호님 홈트레이닝 리허설
전시회 장소 미팅을 마치고, 복지관 401호를 지나가는 길. 경쾌한 음악과 땀 흘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진호님이 진행하는 홈트레이닝이었습니다.
홈 트레이닝, 셋째 주에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홈트레이닝을 한다고 합니다. 진호님께서 친절하게 한 명씩 자세를 보시는 것 같았씁니다. 어르신들도 재미나게 할 수 있게, 어르신들도 하실 수 있을 만한지 검사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진호님이 어르신들게 잘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보였습니다. 이가영 부장님과 리허설 인원들이 제시하는 의견들을 적극 수용하셨씁니다.
어르신들이 홈트레이닝 구실로 함께 모여서 운동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혼자서는 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옆 사람 동작 알려주면서 함께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진호님께서 어르신들 모일 수 있게 프로그램 잘 준비해주셨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복지요결 공부 - “느끼는 욕구, 표현하는 욕구, 규범적 욕구”
: 표현하는 욕구가 다 느끼는 욕구가 아닙니다. 느낀다고 다 표현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천하면서 ‘전시회 하려면 이런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당사자가 이렇게 함이 옳지 않을까?’처럼 스멀스멀 올라오는 마음이 규범적 욕구인 것 같습니다. 즉, 당사자가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상황 맥락을 살펴 유연하게 ‘헤아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병현님이 언어적으로는 ‘좋아요, 그렇게 해요’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멈춰야겠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너무 제안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조심스럽게 한 번 더 여쭤보는 게 좋겠습니다. 기록으로 내 실천을 돌아보며, 당사자가 정말 느끼는 욕구였을지, 표현하는 욕구였을지, 규범적 욕구에 응답한 것은 아닌지 검토해봐야겠습니다.
*욕구는 바라는 것, 필요는 반드시 요구되는 것.
① 느끼는 욕구: 전시회 가보기, 하고 싶은 것을 같이 할 사람
② 표현하는 욕구: 그림 회원님들께 여쭤보고 결정하기
③ 규범적 욕구: 병현님이 좋아하는 활동을 같이할 사람이 생기면 좋겠다. 전시회를 열 때, 이웃을 초대하면 좋겠다. 전시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관계가 움트면 좋겠다.
: 느끼는 욕구, 표현하는 욕구를 고민해보면 병현님이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많은 제안을 했던 것이 ‘규범적 욕구’가 아니었을지 고민해봅니다.
복지야성 공부 - “하필 행복”
: 사회사업 시나리오를 그리다 보면, 마지막에는 당사자의 행복을 빌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실천에 있어서 당사자가 행복하게 도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행복하지 않을지라도, 사람다움 사회다움 좇아 행할 따름입니다.”
-복지 야성 p.14 ‘하필 행복’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습니다. 복지라는 것은 ‘복 된 상태’를 이야기하는데, ‘복 된 상태=행복’일까요? ‘미용’은 위생적인 측면이나 외적인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미용’은 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머리를 기르고 싶어 한다면, 머리 자르는 것은 복지가 아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지의 결과가 ‘행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행복이 복지의 동기나 결과가 될 수 없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행복’을 쫓아 돕다보면, 원하는 그림대로 되지 않아 멋대로 실망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는 실천에 있어서 정의롭고 인간적인 사회, 사회다움 사람다움을 살펴 도왔는지에 초점을 맞춰야겠습니다. 그래야 사회사업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민 만남 - “이런 게 감사, 이웃 인정”
: 김정임 어머님께서 실습생들 수고한다고 정말 어려운 길 간다고, 위로 격려해주셨습니다. 든든하게 배 채우라고 옥수수 쪄주셨습니다. 더운 날씨일텐데 이렇게 대접해주시니 감사했습니다. 지난 실습생들이 정말 ‘감사’ 잘하고 가서 저희가 덕을 봤습니다. 저희도 실습 중에 감사한 분들 이름 기억해뒀다가 감사 잘하고 떠나야겠습니다.
: 403호에는 핵사곤 멤버들이 모여 계셨습니다. 모여서 요리를 나눠 먹습니다. 저희 실습생들 인사만 했을 뿐인데, 들어와서 비빔밥 먹으라고 하십니다. 모여 계신 모습을 보며, 매주 이렇게 모여서 밥 먹으면 끼니 걱정 없겠다 싶었습니다. 이웃 인정으로 배불리 먹습니다. 사회사업가인데 받는 게 더 많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 감사한 점
-병현님과 이야기 하면 묻고 의논하는 것도 많지만, 제안드리는 게 많습니다. 많은 제안에도 싫증 내지 않고, 웃으며 받아주시는 병현님께 감사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은 각자 다른 과업임에도 서로를 잘 챙기는 팀원들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같이 고민해주고, 도와주는 세바시 팀원들에게 고맙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느끼는 욕구, 표현하는 욕구를 구분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진짜 욕구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느끼는 욕구, 표현하는 욕구를 적어놓으신 이유가 무엇일지 고민해봤습니다. 구분하는 목적보다는 그것들을 잘 고려하여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요? 궁금합니다.
첫댓글 당사자가 원하는 욕구인지, 내가 원하는 욕구인지 저도 헷갈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태인 선생님의 글을 보며 저도 느끼는 욕구, 표현하는 욕구, 규범적 욕구에 대해 다시 공부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