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이혜미 |
실습일자 | 2023년 8월 5일 월요일 |
실습지도자 | 이가영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2:00 | 과업 준비 | 실습생 | - 실행계획서 작성 - 요리교실 포스터 제작 - 진호님과 회의해야할 내용 정리 | 기록, 제작 |
12:00~12:30 | 점심식사 | - | - | - |
12:30~14:00 | 세상을 바꾸는 시간 강연 | 당사자, 근석투어 참여 인원 | - 길성님의 세상을 바꾸는 시간 강연 참석 | 경청, 기록 |
14:00~16:00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 홈트 준비 - 요리교실 준비 | 경청, 기록 |
16:00~17:30 | 탁구모임 | 탁구모임 오시는 분들 | - 허중선생님, 길성선생님 외 4분 탁구연습 | 참여 |
17:30~18: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 실습일지 작성 |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세상을 바꾸는 시간 강연(12:30~14:00)
: 오늘 길성님 ‘정신장애인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1부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정신장애인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정신장애인 바라보는 시선과 사회적 변화, 당사자를 만날 때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2부에서는 나의 회복 이야기라는 주제로 길성 선생님의 히스토리에 대해서 들려주셨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 간단한 소감을 나누고 강의는 마무리되었습니다.
- 당사자 만남(16:20~18:00)
: 저번 주 금요일 리허설이 끝난 후 주신 피드백을 바탕으로 루틴을 재구성했습니다.
다음으로 요리 교실에 대한 구상과 레시피를 작성했습니다. 이후 사야 하는 식재료와 진호님이 가져오실 수 있는 재료를 리스트업하였습니다. 재료는 복지관 근처 사거리에 있는 현대 직판장이 있다며 그곳에서 사기로 하였습니다.
: 이건 제 집에 있으니까 가져올게요. 라볶이 할 때는 일반 떡이 들어가니까 크림 떡볶이는 조랭이떡이나 모양 떡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라볶이는 밀떡도 있고 쌀떡도 있는데 아이들이니까 쌀떡으로 하면 될 것 같아요.
진호님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진호님 덕분에 더 좋은 요리 교실이 만들어져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홍보물을 만들 때 들어가면 좋을 멘트를 여쭤봤습니다. 대답하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기다렸습니다.
: 동네 형과 쉽게 배우는 요리
듣자마자 기다리기를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호님의 입에서 동네형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합동 연수 기간에 이가영 선생님께서 어린아이들에게는 동네 청년, 어르신들께는 동네 청년으로 기억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진호님은 홈트를 통해 어르신에게는 동네 청년으로 아이들에게는 동 네형으로 기억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모습이 기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크림 떡볶이 사진을 보내주시기 위하여 카톡을 켜시고는 보내주시는데 저를 ‘이혜미 매니저님’이라고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첫 만남 때 시작하면서 ‘진호님이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시고 전 매니저라고 생각해 주세요!’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이름 저장도 그렇게 해주시니 감사하기도 하고 매니저로써 더욱 잘 거들어드리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남이 끝날 무렵 진호님이 항상 ‘그거 아세요?’라고 말문을 여시며 넌센스 퀴즈를 내시고는 합니다. 오늘도 역시 ‘그거 아세요?’라고 말문을 여시며 넌센스 퀴즈를 내시려나? 생각했습니다.
: 슈퍼노바 아세요? 알죠~ 제가 개사해 봤어요. 슈 슈 슈 슈퍼피곤~
요즘 릴스에 많이 뜨는 가수의 노래입니다. 개사해서 불러주시니 항상 웃으면서 모임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카페에서 일하시고 길성 선생님 강의를 듣고 끝나자마자 과업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까지. 하루 종일 피곤하셨을 텐데 괜찮으신지 물어볼 때마다 매번 ‘하면 되죠’, ‘괜찮을 것 같아요“라고 말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포스터가 완성된 후 진호님께 보내드렸습니다.
감사 인사가 왔습니다. 항상 오늘도 수고 많으셨다고 인사해 주시고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 탁구 모임(16:00~17:30)
: 허중님은 오가며 복지관에서 보는 선생님이십니다. 언제나 반갑게 웃으며 인사해 주십니다. 허중 선생님께서 탁구 모임에 오라고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가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마침 진호님과 만남이 끝나자마자 탁구하시러 가는 길이어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탁구를 워낙 잘 못했던 터라 걱정이 되었지만, 초보를 배려하는 플레이 덕분에 너무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보신 선생님들이 많아서 어색한 공기가 흘렀지만, 한별 선생님께서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서로서로 탁구를 쳐볼 수 있도록 팀을 계속해서 섞어주시고, 심판도 봐주시고, 리액션도 열심히 해주셔서 너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별 선생님 감사합니다. 초보인 저를 많이 배려해 주신 허중 선생님, 길성 선생님, 그리고 함께 탁구했던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길성님 세상을 바꾸는 시간 강연 ‘제 인생을 파괴하는 병에서 제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시작 전에 이가영 선생님께서 다른 어르신께 성함을 불러드리며 안부를 불었습니다. 그때 어르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이름을 기억하네? 하며 좋아하시던 어르신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만나는 분들의 이름을 외우고 이름으로 불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부에는 정신장애인에 대해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증상이 찾아올 때 얼마나 괴롭고 힘드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뭉크의 절규처럼 하늘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고 뭉크의 뒤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 자신의 모습과도 같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한다고 미국에 사는 것이 아니듯 약을 먹는다고 다 나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렇게 비유를 들어서 설명해 주시니 정말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당사자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에 대하여 강의하실 때 ‘증상과 진단명은 일부일 뿐, 하나의 사람임을 잊지 말자.’ 실제로 뉴스를 보면 정신장애인의 고통과 아픔보다는 문제되는 일부 행동을 모든 정신장애인이 그렇다고 이야기하는 듯한 기사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정신장애인들이 권리를 침해받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들은 나와 처한 상황이 다를 뿐,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요.
길성 선생님의 회복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까 하는 생각에 존경심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셨을지 다 알 수 없지만 그 시간을 견디고 이겨내신 길성님께 강의 도중에도 마음으로 박수를 여러번 보냈습니다. 자신의 병을 알고 회복하기 위하여 하신 다양한 활동들을 설명하시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자신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함께하고 계시다는 마음이 너무 귀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하시면서 ‘회복이란?’ 이라는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내가 인정한 다음 더 나아지기 위하여 무언가를 하는 노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길성 선생님께서는 ‘회복은 완치 혹은 증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즉 증상이 있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잘 사는 것이 회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전히 힘듦을 겪고 계시시만 이겨내시기 위해서 여전히 노력하시는 길성 선생님을 응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끝나갈 무렵 말씀하셨습니다.
: 조현병이 제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삶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했습니다. 그렇다고 조현병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 삶의 일부가 됩니다. 제 인생을 파괴하는 병에서 제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을 파괴하는 병에서 제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존경스러웠습니다. 약함은 약함으로 남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신의 아픔과 고통은 누군가를 치료·치유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강의 중간마다 아이고... 잘했네. 등과 같은 말들이 오가고 끝난 이후에서 각자의 소감을 나누며 길성님을 향한 따듯하게 응원하고 감사 인사가 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사자가 감사 인사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보완점
아침부터 환한 미소와 밝은 인사로 맞아주시는 실습 선생님들에게 감사합니다. 좋은 이야기 들려주신 길성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피곤하셨을 텐데 열심히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탁구 모임 때 초보라고 배려해 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지쳐서 배고플 때쯤 밥 먹으라며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주시는 주민분들께 감사합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어린아이들이 칼을 다룰 때 큰 칼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사용했던 작은 칼이 여러 개 있는데 그걸 제가 가져와서 제공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 수요일에 경로당에서 홈트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현대직판장에서 구매하여 복지관에 두고 다음 날 바리스타 교육이 끝나고 2시쯤 만나서 미리 준비해 두려고 합니다. 카드 결제는 제가 먼저하고 영수증 처리를 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진호님이 하시게 하셔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미리 재료를 세팅해 둘 수 있는 그릇이나 일회용 접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따로 구매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