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모습은 즉시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발목을 붙잡은 채 미라래빠에게 노래하였다.
오, 용기와 인내 지닌 진리의 아들이여!
그대 노래, 부처님의 노래 같아
황금보다 소중하여 놋쇠와는 바꿀 수 없네.
그러나 하나 비유로 응답하는 나의 노래 들을지니.
푸른 하늘 가운데서 해와 달은 빛을 내려
다함없이 땅을 축복하네.
그대의 노래처럼
신들의 한없는 궁전에서 나온 빛은
사대주의 어둠을 몰아내니,
해와 달은 사대주를 돌며
쉬이 빛을 비추네.
해와달이 자기가 내쏜 빛에 현혹되지 않을진대
어찌 라후 별이 그를 해치리?
동방 수정 설산 솟은 곳에
다쌩까모 암사자는 창성하리.
그녀는 짐승들의 여왕이니
뭇 짐승들 하인처럼 다루네.
암사자,지평선에 나타날 때
자만심과 교만심이 없을진대
어찌 폭풍설이 그를 해치리?
남방 울창한 숲속에
암호랑이 창성하리.
그녀는 짐승들의 무적자.
네 발톱을 한껏 뽐내네.
줄무늬 거만하고 포효로 오만하지 않을진대
어찌 사냥꾼이 그를 해치리?
서방 망망한 큰 바다
배가 흰 물고기는 창성하리.
물 속을 마음대로 노닐며
신들처럼 춤을 추네.
풍미한 먹이 찾아 헤매지 않을진대
어찌 어부의 낚싯바늘이 그를 해치리?
북방 높고 험한 붉은 바위 위엔
거대한 독수리들 창성하리.
그녀는 새들의 신인 양
뭇 새들 다스린다 자만하네.
살코기와 피를 찾아 삼산으로 날아가
먹이 찾아 허덕이지 않을진대
어찌 새잡이 그물이 그를 해치리?
독수리 둥지 트는 바위 굴에
그대 미라래빠 창성하여
자리(自利)와 이타행(利他行)을 행한다하네.
한 생애에 불타 경지 성취하고
육도 중생을 제도하려 하네.
명상에 몰두할 때
습관적인 사념이 일어나 마음을 흔들고
분별심을 일으키네.
마음속에 미세 분별 원수들이 사라지면
작씬모가 어찌 해치리?
그대는 알아야 하리.....
자신의 마음속에서만
습관적인 사념의 악(惡)이 나타남을.
진여(眞如)의 마음에 안주하지 못하면
작씬모가 어찌 섬기리?
마음의 공성(空性)을 통달하지 못한 이는
악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네.
진여심에 안주하면
온갖 장애물과 방해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네.
하여 나같은 작신모는 즐거이 시녀가 되네.
그대 미라래빠여,
아직도 그릇된 관념이 남았나니
진여의 본질을 통달하고
미망(迷妄)의 근원을 꿰뚫을진저.
[출처] 밀라레빠 십만송 13. 마음의 공성을 통달하지 못하면, 악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네.|작성자 마하보디
카페 게시글
밀라레빠의 십만송
13. 마음의 공성을 통달하지 못하면, 악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네.
나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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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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