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 이민오게끔 발판이 되어준 우리오빠!! 이민초 오빠 집에서 가져온 이름도 모르는(아이비 인줄 알았는데 아니넹) 이 화분이 너무너무 잘 자라서 집안을 한바퀴 돌릴 정도로 무성해져 나중엔 구찮아 잘라주곤 했었는데 둘째 딸내미집서 이쁘게 키우라고 주었더니만 어느날 봤더니 다 죽어가고 시들은 이파리 두어장만 남아있기에 죽어가고 있은 오빠를 본듯하야 얼마나 가슴이 메어지는지 조심스레 부등켜안고 내집에 옮겨와서 살리려 안간힘을 쓰던 .....그 사연인 즉
오빠가 2년 전부터 심장 질환으로 수술을 수차레 거듭하며 고난과 고통속에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마지막엔 병원서도 몇 개월밖에~란 사형선고를.... 오로지 희망이있다면 심장이식이 있을 뿐~ 그게 드라마 속에서나 한두번 들은적이 있었는데 그 욕심 낼수없는 기적은 우리에겐 가당치가 않았지
심장이 두개라면 내거라도 줄수 있으련만 내가 할수있는건 기도밖에 없으리니 말라버린 화분을 붙들고 온게 겁이 덜컥 났더랬지 도대체 무슨 호기로 화분을 살리려 했단 말인가? 식물에 오빠의 생명을 견줄만큼 나의 신앙심이 나약하지는 않을 터 미신적인 생각보다는 오빠를 잊지않고 기도하겠다는 일념이었는데 묘하게도시리 떨리고 겁이나서 화분을 쳐다보기가 두려웠지
그래~ 오빠가 기다리는 건 새로운 심장이리니 나도 건강한 화분을 사다가 옮겨심으면 될 터이니 걱정과 눈물 보다는 운명 앞에서 억지를 부리고 떼를 쓰리란 심정으로 화분을 부둥켜 안았지 새로운 떡잎이 나올적마다 벌레먹은 것처럼 삭은 이파리가 보이더니 어느순간부터 건강한 싹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 오빠는 아이오와 병원서 엘에이 병원으로 이송되셧고 기적같은 일들이 한 둘씩 이뤄지고 있었지
미국서 가장 유명한 심장이식 팀들이 오빠의 몸뚱이를 샅샅이 검사를 했는데 2년동안 병고에 몸은 쇠약할대로 쇠약했지만 간, 신장, 혈관, 폐 기능이 너무도 건강하다는게야 평생에 술 담배 마약과는 무관하게 살아오신지라 다행스럽게도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의 기능이 건강하셨어
그리하야 심장이식 할 사람중 1순위 (0순위?) 그러닝게 오빠 앞에 줄 설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게지 엘에이 시다스사이나이 병원으로 입원한지 2주일만에 이식수술이 집도되었고 2-3일쯤 깊은 잠에 빠져있으리란 의사말이 무색하게시리 오빠는 하룻만에 깨어나시어 바로 걸음마 연습에 들어가셨고 2주일동안 중환자실에 있어야 할 분이 1주일만에 병동으로 옮겨졌고 수술한지 10일 만에 퇴원을 하셨다네~~~ 그 안타까운 시각에 오빠 곁에 있지 못하고 난 뒤늦게 휴가받아 오빠에게 다녀왔으이
우리오빤 목사님 이거덩 그러하니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오빠 만세"지 뭔가
혹여 잘못될세라 무서워 비료도 못주고 그져 물과 정성만 주었더니만 이만큼 자랐다네 우리오빠 건강이 회복되고 있는 이 시점에 화초도 함께 싱싱함으로....
" 선한이웃사랑 선교지" (토요일 의료봉사하며 예배드리는)에서 아직 걸음도 제대로 못 걸으시는 분을 강단에 세우는~ 예수 믿는사람들 똥베짱은 환자임에도 쉬는걸 용납치 않더라고 올케말이 퇴원한지 4일째 되는날 선교지에 갔더니만 강대상에 오르지도 못한사람을 친구들이 부축하여 올려놓고 설교하라 했다니ㅉㅉㅉ~~ 치과 의사인 친구가 주동이 되어 학창시절부터 내 너를 알리니 넌 (우리오빠) 해낼꺼라~~!! 했다는구먼 우리오빠 팔자소관이려니 햐 원래 일복을 타고 나셨거덩 아파도 아플 수없는 일벌레 학생 때는 그저 공부벌레~~
떠나오기 전날 산타 모니카 해변으로 나드리 갔더랬는데 추석 보름달 기운으로 파도가 얼마나 거센지 마지막엔 오빠가 파도에 휩쓸려 바닷물속에 자빠지셨지 아직은 면역력도 약하고 한참을 독한약 드시면서 통원치료 받으시는디 물속에 빠지시고 오히려 모처럼 통쾌한 기분을 맛보았노라 즐거워 하셨다네 15일 동안 오빠랑 같이 아침저녁 산책길 동무 해주고 식사 때마다 싱싱하고 맛난 반찬으로 상차려 함께 먹어줘도 2년 내내 병고에 시달리느라 먹지도 자지도 못한 터라 좀처럼 체중이 늘지 않으셔서 오빠 겨우 5파운드 올려놓고 나도 덕분에 5파운드 올려 왔으이 내 말들은 오빠 왈 니는 덴버가서 운동하여 빼면 된다고 하시기에 맘놓고 먹고 자고 하였고만 캘리포니아의 과일은 우찌그리 달고 맛있는지 콜로라도 오니 과일이 싱겁더랑게 오빠랑 모처럼 오누이의 정을 듬쁙 주고받고 왔는데 우리오빠 내 기도 할때마다 눈물을 흘리시는데 눈물이 말라붙은 난 가슴으로 울었으이.
그동안 자다가도 벌떡일어나 필요 할것같은 예감으로 검은예복 손질하며 통곡하던 때가 여러차례 있었는데 기적이 우리오빠에게도 일어났다네 의료진들을 만나면 인사치레인 줄은 모르겠으나 심장이식 사상 보기드문 기적같은 케이스라고 행운의 사나이란 말을 들을적마다 우리오빠가 너무도 자랑스러운거 있지 어릴적부터 자랑스러웠던 그 느낌 그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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