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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습 일 지 |
실 습 생 | 이가은 |
실습일자 |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제목: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 ~ 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사회사업 개념/정의 학습 사회사업 이상/철학 학습 | 학습, 경청 |
10:00 ~ 12:00 | “현명한 소비생활” 기획 | - | “현명한 소비생활” 3, 4회기 발표자료 제작 3회기/4회기 발표자분 모집 | 토론, 작성, 기획 |
12:00 ~ 13:00 | 점심식사 | 실습생 전체 | - | - |
14:00 ~ 15:30 | 현명한 소비생활 | 6명 | 자기 상황 진단하기 자기 목표 세우기 | 진행하기, 이야기 공유하기 |
15:30 ~ 17:00 | 교수님 방문 | - | 교수님과의 대화 | 경청 |
17:00 ~ 17:30 | 슈퍼바이저님과의 면담 | - | 슈퍼바이저님의 피드백과 조언 | 학습, 경청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복지요결 공부(9:00 ~ 10:00)
오늘도 따뜻하게 포옹인사로 시작하고, 복지요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사회사업의 개념과 정의에 대해 공부하고, 사회사업의 이상과 철학 주안점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러한 “근본”을 잘 잡고 근본을 기준으로 사회사업을 바라보아야 흔들리지 않고 이상적인 사회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 사업의 중요한 가치 두 가지를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자주성과 공생성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자주성과 주체성, 공생성과 공동체성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고, 사용하는 어휘에 대한 제약이 많은 것도 어렵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태연 선생님과 규리 선생님께서도 의견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태연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어휘 사용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해 주셨습니다. 규리 선생님께서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셨는데, 두 분 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아가 보라매동팀과 신림동팀에서 자신의 사례를 공유해 주셨는데요, 각 팀 내에서 정말 치열한 고민들을 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다원선생님께서 프로그램 관련한 문제로 실습생들끼리 이야기한 내용을 공유해 주셨는데,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이렇게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이고 부러웠습니다 :)
“현명한 소비생활” 1회기(14:00 ~ 15:30)
떨리는 마음으로 첫 회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현명한 소비생활이라는 이름을 잠시 설명하고, 목차를 보며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지 예고한 뒤, 자기 소개와 일정 소개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러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드린 것은, 현명한 소비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하였고, 또 당사자분들 각각의 강점을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윤철님께서는 아껴 쓰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어떻게 돈을 관리하시는지 구체적으로 공유해 주셨습니다. 또한 용택님과 종석님께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려 주시며, 돈을 아끼는 좋은 방법들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일지 몰랐는데, 정말 겸손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상황 진단”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물질적 어려움 진단표를 작성하였는데, 각자 자신의 물질적 어려움들을 돌아보며 현재 상황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질적 어려움을 겪지 않으시는 분도 계셨고, 다소 힘든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판단한 뒤에는, 소비자 재무관리역량표를 같이 작성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가 너무 어려운 역량표를 가져온 것이 아닌지 걱정되고 조금 불안하기도 하였지만, 고민이 무색하게 모든 분들이 어렵다는 말씀 없이 끝까지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점수를 계산하고 나서 보니, 인자님께서는 아주 완벽한 역량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직 배우고 싶은 점들이 많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한 명씩 어떤 번호가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지 여쭤보자, 공통적으로 “정보 찾기”, “부채”, “소비 계획” 등을 짚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내게 100만원이 생긴다면?”에 대한 질문을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돈을 현명하게 쓰기 위한 동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준비한 질문이었습니다. 생활을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이겠지만, 100만원이 하늘에서 똑 떨어진다는 이상한 가정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해보는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질문을 드리자, 다들 제각각의 대답을 주셨습니다. 여행, 혹은 취미 배우기, 엔화로 바꾸기, 심지어는 쓰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까지.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전 질문의 연장선으로, 돈을 모으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목표”를 정해야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의외로 너무 깊이있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전부 다 인상깊었지만, 세 분이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먼저 보경님께서 학업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고 말씀해주신 것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주어지는 기회를, 보경님께서는 스스로 그 기회를 만들고자 하시고 계시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고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보경님께서 꼭 그 목표를 달성하셨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제가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인자님께서 천만원을 모아 아프리카에 우물을 만들고 싶으시다는 말씀을 하셨던 점이었습니다. 저로서는 돈을 모아 먼 곳에 있는 분들을 돕겠다고 생각하신 점이 너무 신기하고 뭉클해졌습니다. 종석님께서도 돈을 모아 남을 돕고싶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이렇게 이타적이실 수 있는지 궁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용택님께서 자녀분들을 다시 만나고 싶으시다고 하셨을 때였습니다.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마음이 너무나도 잘 느껴져서 괜히 울컥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참여자분들의 소감입니다.
승희님: “오늘 되게 부담을 갖고 왔어요. 솔직히 여기 와 가지고 어떤 걸 해야할지 낯설고.. 근데 그렇게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는 걸 좋아해요. 솔직하게 그래요. 그랬더니 가슴도 후련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윤철님: “다음 시간이 기대된다. 오늘은 각자의 사정을 알았고 내가 어느 정도 상태인지 그냥 워밍업 하는 느낌.”
보경님: “저는 그냥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먹고 좀 많이 그랬던 것 같아요. 좀 힘들면 기대기도 하고 사람들한테... 근데 이렇게 살아와서 좀 창피하고 저도 뭔가 좀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교수님 방문(15:30 ~ 17:00)
저희 학교의 교수님께서 방문해 주셔서, 슈퍼바이저님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교수님과 가영 부장님 사이의 대화를 듣다 보니, 정말 같은 사람이 둘인 것처럼 대화하신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두 분은 모두 핵심은 “관계”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결국 소비빈곤은 관계빈곤에서 비롯된다는 가영 부장님의 말씀에 제 프로그램의 목적을 다시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희 교수님께서도 “우리계발”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해 주시며, 자기계발이 사회적으로 너무나 비대해져서 개인의 안전망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가영 부장님께서는 이에 흔쾌히 동의하시며 여섯 명의 둘레사람이 사람을 지킬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고, “헥타곤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저희 교수님은 정말 행복하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 이 대화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슈퍼바이저님과의 대화(17:00 ~ 17:30)
가영 부장님께서 잠시 현명한 소비생활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첫 회기다 보니 꾸중을 듣진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오히려 너무나도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였습니다. 제가 마련한 질문이나, 진행 역량, 경청 등에 대해서도 칭찬해 주셔서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음 회기에 대한 조언도 조금 구해보았는데요, 부장님과 이야기 나누고 나니 확실히 그 구성이 더욱 잘 그려지는 것 같아 마음에 확신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
오늘 복지요결을 공부하며, 직접지원과 간접지원에 대해 배웠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가 직접지원을 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대상자도, 문제도 다소 정해져 있는 양상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지원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마지막 문단에서 “대학에서는 좌파나 중도에 가까울지라도 취업하면 우파로 변절하곤 합니다.”라는 문장을 읽고 조금 뜨끔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변절”이라는 단어에서 무언가 저도 모르게 스스로를 빠르게 성찰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있어 오늘부터는 조금이라도 더, 당사자에게서 문제원인이나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간접지원을 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개인이 변화하는 것은 쉽습니다. 사회가 변화하는 것은 아주 오래 걸리고 피곤한 작업입니다. 누군가는 다수를 위해 소수가 참고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효율적이고 빠른 길로 가다 보면, 어느새 방향을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조금 느리더라도, 천천히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위대하다는 마음가짐으로.
누군가에게는 간접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직접적인
오전에 읽은 복지요결에서는 이런 내용 또한 있었습니다. 직접 강점을 활용하기보다, 간접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며 제가 “현명한 소비생활”에서 현재 둘레 사람을 모아 강의를 준비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간접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임에도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문제를 다루기 위한 “직접 강점”은 아니지만, 분명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간접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뿌듯하면서도 이러한 방향성으로 갈 수 있게끔 도와주시는 부장님과 민지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는 것은 결국 관계이다.
윤철님께서 “현명한 소비생활” 1회기 소감으로 “오늘이 워밍업인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혹여나 오늘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아니라 강의와 같은 실질적인 정보를 원하시는 것인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에 대해 슈퍼바이저님께 여쭈어 보자,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대화가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실질적인 정보나 스킬, 역량이 있으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제가 이끄는 듯한 프로그램을 고안하게 된 것도 그러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고 보니, 제가 제공하는 정보는 1개월이면 어느새 없어지고 말겠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되는 인연들은 언젠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둘레사람으로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목표를 응원하고, 강점을 발견하고 또 박수치며 많이 가까워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제가 개선하고 있는 것은 “소비빈곤”도 있지만 “관계빈곤”이 더 적절한 목표일 것 같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2) 보완점
오늘 현명한 소비생활 진행을 맡으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세 가지 보완점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는 바로 당사자분들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당사자분들의 경제적인 상황을 진단하고, 소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시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활용한 방법은 바로 “자가진단표”였습니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질문들을 취사선택하여 자가진단표를 구성하고, <물질적 어려움 진단표>와 <소비자 재무관리역량표> 두 가지를 배부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분께서는 글씨를 읽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셨고, 자리에 함께해 주셨던 규리 선생님과 민지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야 했습니다. 직접 글씨를 쓰는 활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준비한 활동이었는데, 이렇게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이 부분을 명심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당사자분들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들으면서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방법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당사자분들의 이야기의 주제가 오늘 프로그램의 주제인 “현명한 소비”가 아닐 시에,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주제를 바꾸시거나 다른 분께 이야기할 기회를 양보하시게끔 만들 수 있는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조금 난감할 때면 가영 부장님께서 너무나도 잘 분위기를 환기해 주셨고, 저는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선생님께서 진행을 아주 자연스럽게 했다고 칭찬해주신 말씀 덕분에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1) 다양성을 고려하고, 2) 진행에 대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3) 마지막으로 내용을 더 보완하여 프로그램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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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가은님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어요! 진행도 너무 잘 하시고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앞으로도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
우와~ 꼼꼼한 기록 멋집니다.
학업을 하고 싶다,
아프리카에 우물 만들어 주고싶다,
남을 돕고 싶다
주민들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배웁니다.
주민들이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건 겈
가은 선생님이 잘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에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