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함께 읽기 | 실습생 전체 | -복지요결 읽고 생각 나누기 (133p~138p, 259p~268p) | 학습, 경청, 기록 |
10:00~12:00 | 기획단 아이들과의 만남 | 성현동 실습생 | -소망나무 D-Day (동네를 돌아다니며 호떡을 나눠 드리고 새해 소망 받아오기) | 활동 보조, 사진 촬영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14:00~15:00 | ‘떠나요! 속초 머꼬!’ 설명회 | 실습생 | -은천동 ‘떠나요! 속초머꼬!’ 설명회 참석하기 | 경청 |
15:00~18:00 | 실습일지 및 중간평가서 작성 | 실습생 | -실습일지 작성 -중간평가서 팀별 목표 작성 |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복지요결 함께 읽기(9:00~10:00)
:어제 읽었던 부분 중 하나인 사회사업의 이상 부분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문제를 왜 사회사업의 소관으로 보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사회사업 평가 부분과 적용, 언제 누구와 하면 좋은지, 전임자의 역할, 사고방식 등 여러 이야기를 한 페이지씩 돌아가면서 읽고 생각은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수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 있었던 지라 평가회 부분에서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언제 누구와 어떻게 사회사업을 하면 좋을지도 알 수 있었고 때가 굉장히 중요한 사회사업이라는 것을 실습하면서 느끼고 있었는데, 때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계를 잘 맺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의 만남_소망 나무 D-Day(10:00~12:00)
:윤환, 병욱, 수연, 세현, 예린, 연주와 만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한 주간 열심히 준비했던 소망 나무의 D-Day 날이라 평소보다 분주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역 주민분들께서 먼저 와 호떡을 구워주고 계셨기에 아이들은 도착한 뒤에 호떡을 종이컵에 옮겨 담는 일부터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열심히 꾸몄던 종이컵에 호떡 담았고, 한쪽에서는 어느 팀이 몇 개의 호떡을 가져가면 좋을지 계산해 보며 역할을 나눠 척척 주어진 일을 행했습니다.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가 되자, 이번엔 아이들이 직접 호떡을 들고 동네로 나가 돌아다녔습니다.
(왼)먼저 와서 활동을 도와주신 감사한 주민분들 (중) 나눠드릴 준비 완료! (오) 모자쓰고 다닐 예정이었으나 아무도 쓰고 나가지 않았다..
사전에 정했던 팀대로 수연, 세현이와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모모카페 사장님께 들려 첫 호떡을 전달했습니다. "오늘이 그날이구나!" 아이들이 들어가자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수연이의 설명을 들으시고 소망을 적어 전달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위쪽에 있는 카페 고래와 카페 차이에 방문했습니다. 카페 사장님들께서도 수연이의 설명을 잘 들어주신 뒤에 소망을 적어 전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수연이만 소망을 적어달라고 부탁해 세현이에게 "다음번엔 한 번 세현이가 얘기해 볼까?"하고 물어보자 너무 어렵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럼 이번에 수연이 언니가 이야기하는 거 잘 들어보고 다음에 해볼까?" 하고 이야기하자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세븐일레븐이었습니다. 사전에 설명을 해드리지 못해 '거절하시면 어쩌지?'란 생각이 들었으나, 조금은 당황해하셨지만 "내가 적고 싶었던 소망도 이건데 다른 걸 적어야겠네"라고 말씀하시며 열심히 고민해 소망을 적어 주셨습니다. 한 번 더 세현이에게 "수연이 언니가 설명하는 거 옆에서 들어봤으니까, 이번엔 한 번 세현이가 설명해 보자" 하고 부탁을 한 뒤, 마지막으로 드림 서점에 방문해 소망을 받았습니다. 첫 스타트는 수연이가 끊었지만, 세현이도 "소망 한 번만 적어주세요"라고 설명을 보탰습니다. 가기로 했던 장소에 다 방문해 복지관으로 돌아갔습니다.
소망을 적어주시는 사장님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가는 길에 수연이가 넌지시 이야기했습니다. "저희가 가는 곳이 제일 적은 거 같네요."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해 이유를 물어보자 적은 거 같아서 아쉽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내심 활동이 재밌었던 것 같았습니다. 잠깐 복지관에서 구워진 호떡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이번 활동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새해 인사와 함께 감사를 전했습니다. 감사 인사를 받으신 지역 주민들께서는 밝게 웃으며 덕담을 해주시고 “이런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남은 호떡이 있어 조금 더 동네를 돌아다녀 보기로 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재성쌤팀과 함께 은혜부동산, 카페 쿼터에 방문해 아이들이 활동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소망을 받았습니다. 두 장소까지 방문하니 원래 가기로 했던 곳은 다 들렸던지라 아이들에게 다른 가고 싶은 곳이 있는지 물어보자 서로 이곳저곳을 얘기하며 장소를 정했습니다. 세현이, 병욱이가 가고 싶다고 한 장소는 아쉽게도 문이 닫혀 있어 방문하지 못했고 수연이와 윤환이가 가고 싶다고 한 주상가 분식집과 샘터 부동산에 방문했습니다. 샘터 부동산 사장님께는 윤환이가 활동을 설명한 뒤, 소망을 받았습니다. 주상가 분식집은 어제 방문했다가 바쁘다고 하시며 거절했던 곳이라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들을 믿고 다시 한번 방문했습니다. 오늘도 바빠 보이셨지만, 아이들이 부탁을 드리니 하던 일을 잠시 멈추시고 소망을 적어 주셨습니다.
모든 활동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수연이가 "모모카페 사장님이 다시 오라 그랬으니 가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해 다시 한번 모모카페에 방문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잘 돌아다니고 왔어? 고생했으니까 음료수 만들어줄게"라고 하시며 기획단 아이들이 모두 마실 수 있도록 6잔의 아이스티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복지관으로 돌아와 윤환, 병욱이가 김밥천국에서 받아온 김밥과 모모카페 사장님이 주신 아이스티를 마시고 모모카페 사장님께 감사하다는 영상 편지를 찍은 뒤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니고 소망받고 배가 고팠는지 김밥 천국에서 주신 김밥과 모모카페에서 주신 아이스티를 먹고 마시는 아이들
떠나요! 속초머꼬! 설명회(14:00~15:00)
:다른 팀들은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던 찰나에 규리쌤과 주호님이 진행하시는 ‘떠나요! 속초머꼬!’활동의 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주호님의 모습과 그 설명을 열심히 경청해 듣고 여러 궁금증과 기대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이 활동을 기대하고 계시고 열심히 준비하셨는지 느껴졌습니다.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기대보다 더 즐겁고 재밌는 여행을 갔다 오시면 좋겠다고 바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복지요결 "수료식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까?"
:복지요결 속 평가회 부분을 읽으며 활동 마지막에 진행할 수료식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현재까지 나왔던 아이디어는 아이들의 사진을 중앙에 붙여 두고 다 함께 롤링 페이퍼를 작성하는 것, 그림일기로 아이들의 기획단 활동의 추억을 발표하는 것, 사업의 이름답게 겨울방학 사용 설명서를 만들어보는 정도였습니다. 모두 좋은 방법이지만, 이러한 아이디어에는 감사가 빠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업의 특성상, 지역 주민분들과 교류해야 하는 일, 부탁해야 하는 일, 도움받아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식으로 이분들께 감사를 표하면서 아이들과 추억을 나누고 아이들의 강점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의 만남 “늙은 사람하고 젊은 사람들이 안 놀아주잖아.”
:아이들과 동네를 돌아다니고 돌아와 도움 주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아이들이 감사 인사와 새해 인사를 더 해 인사를 드렸을 때 “늙은 사람하고 젊은 사람들이 안 놀아주잖아”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중장년층분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단순히 ‘어른들과 아이들이 기회가 없어서 못 만나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기회가 없는 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만나길 원치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단순했던 생각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같이 활동하니 너무 좋았어. 다음에 또 기회 되면 만나고 싶네.” 저 말 뒤에 꼬리표처럼 따라왔던 말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중장년층과 만나 활동할 기회가 늘어나 ‘젊은 사람들은 나이 든 사람과 놀고 싶지 않아 한다’는 생각보다 ‘젊은 사람들과 얼른 만나 또 활동하고 놀고 싶다’는 생각과 말을 하는 세상이 오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 “여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인사를 잘해?”
:점심을 먹고 다른 실습생 선생님들과 함께 복지관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지역 주민분이 계단에서 내려오고 계셔서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웃으면서 인사를 받아주시고 내려가시며 “여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인사를 잘해?” 하시면서 내려가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복지요결에서 봤었던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라는 문장이 무엇이었는지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긴 대화를 나눈 것도 서로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도 아니었는데 지역 주민분들께 좋은 이미지가 생겨난 것이었습니다. 인사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더 열심히 인사하고 돌아다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 보완점
-아이들과 함께 돌아다닐 때, 비교적 조용한 아이들과 팀이 되어 돌아다녔습니다. 저도 원래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었기에 조용한 분위기가 편해 무의식적으로 그냥 조용히 동네를 돌아다녀 버렸습니다. 중간에 ‘아 이러면 안 되지’하고 그 뒤부터는 “여기 가봤어?” “평소에도 이 길 많이 돌아다녀?”하고 대화를 시도하려고는 했지만, 아이들과 1대1로, 소수로 대화할 수 있었던 기회를 조금은 날려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오늘 활동에서 수연이만 이야기하고 세현이는 쫓아만 다니는 것 같아, 세현이에게도 한 번 설명을 드리고 소망을 받아보는 게 어떠냐고 세 번 정도 물어봤습니다. 두 번 정도 물었을 때는 어렵고 힘들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물어보자’란 생각으로 물었을 때 세현이가 이번엔 알겠다고 이야기했고 실제로도 사장님께 설명을 드리고 소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어디까지가 부탁이고 어디서부터 강요가 되는 거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두 번 거절한 아이에게 또다시 부탁을 건네도 괜찮을지, 어디까지가 부탁이고 어디서부터 강요가 되는지 그 차이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밖에 나가서 활동하다 보니 몇몇 아이들이 너무 신난 나머지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아이들이 시야에서 사라지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안전이 약간 걱정됐습니다.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쫓아가기 위해 천천히 가고 있던 아이들을 두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신나서 진정이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아이들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