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방인이라는 책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정신적인 공허를 경험한 작가 알베르 카뮈가 "영웅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위해선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함으로써 쓰여진 이야기이다.
뫼르소라는 캐릭터는 다소 냉소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모든 일에 있어 방관자인 태도를 취하며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일지더라도 크게 엮이고싶지않아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이 책의 뒤에는 이방인을 연극으로 만들고자 한 연극연출가에게 보낸 편지가 나오는데, 그 곳에서 작가 알베르 카뮈는 이방인의 중후반부터 나오는 태양씬을 무척이나 강조하며 그 하이라이트를 잘 살려달라 부탁한다. 분명히, 그의 말대로 그 태양씬은 소설의 전환점인 동시에 주인공인 뫼르소의 인생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그렇게 이 뫼르소는 작품이 진행될 수록 진정한 인간의 삶에 대해 직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뫼르소라는 인물은 작품에선 굉장히 부적응적인-소설의 제목에 걸맞게 이방인이다- 인물로 그려지나, 지금 현대에 이르러서는 주위에 한 명 씩은 있을 법한 인물상으로 보인다. 아니 어쩌면 나도 그와 같은 생각을 한번 쯤은 해보았을지도 모른다. 실은 모두 다 그럴지도 모른다. 삶을 살아가는 인간은 대체로 타인의 삶에서도 인간의 최종적인 목표인 죽음에 있어서도 이방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