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들어가며
안녕하심까? 허리케인죠임다.... 추석은 잘들 쇠셨는지 모르겠슴다..... 정말 올해는 가을이 안찾아올것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드는 하루하루임다.... 너무나 덥슴다.... 그나마 습기가 없어서 다행임다... 습기가 계속있다면? 으으 생각하기도 싫슴다.... 그나저나 하나의 더욱 더 불길한 예감이 드는 건 환율임다.... 원래는 전 내년 1월초에 일본을 한 번 더 방문할 생각이었슴다.... 홋카이도 쪽으로 돈을 좀 더 지불하고서라도 호쿠토세이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이놈의 환율이 사람을 미치게 함다..... 과연 저는 내년에 다시 한 번 일본에 갈 수 있을까요..... 암울해지는 하루하루 임다.....
2. 교토역의 웅장함에 놀라다..... 그런데 데츠카 오사무의 박물관은 어디에???
교토역에 도착하여 교토역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슴다..... 여러분 혹시 1월달에 후지티비에서 방영된 사슴사나이라고 기억을 하심까? 그걸 보신분이라면 기억을 하실텐데 타마키 히로시가 긴테츠 교토역에서 나라로 가는 열차를 탈때 사람이 없다가 개찰구로 나가는 순간 사람이 갑자기 붐비는 장면이 나오는 걸 기억하시는 분은 기억을 하실검다....(사슴사나이 1회에서) 그런데 저는 그게 단순히 연출된 장면인줄 알고 있었슴다..... 하지만 그것은 연출된 장면이 아니었슴다.... 실제로 사람이 없다가 갑자기 사진처럼 이렇게 붐비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었슴다... 워낙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이렇게 사람이 붐비는 사진만 찍은것이 정말 안타까울 따름임다.....
사진으로만 보던 교토역의 지상출구를 근접한 장면과 좀 먼곳에서 풀샷같지 않은 풀샷으로 잡아본 사진임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규모에 놀랐슴다.... 위 아래의 교토역의 현판은 전차로고 파이널에서도 나오는 장면중의 하나임다.... 우리나라에서도 광명역같은 경우 꽤 크고 잘지어놨슴다만 일본의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교토역을 보는 순간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슴다.
다른분들이 찍은 사진에서만 위 사진의 광경을 보았지 실제로 보니 그 웅장함은 정말로 압권이었슴다.... 정말 내가 다른세상에 온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슴다..... 동양에서 가장 멋있고 예쁜역중에 하나가 교토역이라고 하더니 그말이 사실이었슴다.... 사실 저는 교토를 간것이 교토역을 구경하려고 갔슴다..... 제 주된 여행의 목적이 철도문화 탐방이었기에 산쥬산켄도같은건 저에게 아웃오브안중이었슴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짧은 여행기간과 정해놓은 시간에 도저히 교토를 샅샅이 들이댈 수 없었슴다.... 다른 분들의 여행기 등을 읽어보면 미야모토 무사시의 최후의 결전지인 산쥬산켄도 같은 곳을 다시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슴다.....
교토역에서 뜻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되었슴다..... 저는 만화 물론 애니를 좋아하는데 일본 만화의 神 데츠가 오사무의 그림현판이 떡하니 걸쳐져 있는것이었슴다..... 허겁지겁 여행책자를 보니 교토역 근처에 데츠카오사무 박물관이 있다고 하는검다... 정말 좋아하라 하니 어디있나 가보려고 했슴다..... 사진에는 없지만 밀림의 왕자 레오나 아톰의 인형이 가는곳을 알려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찾지를 못하였슴다..... 저렇게 사진상에 보듯이 화살표가 있는데 말임다..... 저는 아무래도 길치인가 봄다..... 흑흑ㅜㅜ 위의 그림에서 보면 정말 친근한 인물들이 많이 나옴다.... 블랙잭, 피노코, 레오, 사파이어왕자, 너무나도 유명한 우리의 아톰등....
블랙잭에서 나오는 블랙잭의 부인(?) 피노코임다..... 피노코의 얼굴밑에 쓰여져 있는 것은 '피노코의 웃는얼굴이 제일의 약이지'라고 쓰여있는것 같슴다. 요즘 데츠카오사무의 작품중 블랙잭을 다시 보는데 정말 일본의료만화의 원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생명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철학이 많이 담겨있슴다..... 여러 일본의료만화의 틀은 사실상 데츠카 오사무가 닦아놓았다고 볼 수 있슴다.... 아무래도 데츠카 자신이 의사이었기 때문에 블랙잭에 여러가지 의료의 병폐등을 적나라하게 실어놓았다고 보실수 있겠슴다. 또한 데츠카의 작품들중 아톰은 그 작품을 읽고 자란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과학입국의 길을 걸어가게 하였고 붓다, 불새 등 여러가지 작품들을 통해서 많은 철학들을 남기며 만화가 만화가 아닌 컬쳐쇼크라는 것을 보여주고 일본만화를 한단계 상승시킨 장본인이기도 함다. 그러고 보니 그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도 많고 20세기소년의 원작자인 우라사와 나오키가 아톰을 리메이크한 플루토라는 작품도 있슴다.
교토역 지하 푸드코트에서 먹은 海老? 라멘인가 임다..... 가격은 900엔대였는데 맛은? 음..... 그저그랬슴다..... 걍 배고픈김에 먹는것임다..... 라멘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그래도 오사카의 긴류라면보다는 맛있었슴다....
이제 교토역에 대한 대충의 탐방을 마치고 나라공원에 가기위해 미야코 쾌속(?)을 타고 나라센을 타고 감다..... 근데 교토에서 나라까지 41.7Km인데 43분이나 운행시간이 걸리다니 쾌속이 맞는지 정말 의심스럽슴다.
이건 제가 직접 나라센을 찍은 동영상임다.... 나라센을 타고가는데 제 옆자리에 한가족의 외국인이 탔슴다(일본에서는 저도 외국인인데 외국인이 외국인을 논하자니 좀 웃김다.) 그래 어짜피 나도 외국인인데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보자 해서 마침 영어도 쓰겠다 해서 영어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 브라질에서 왔다고 함다.... 속으로 흠칫 놀랐슴다.... 브라질이면 지구 반대편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슴다..... 상파울루에서 왔다고 함다...... 가족끼리 여행책자를 보며 도란도란 가는 것이 참 부러웠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외국을 처음가는 사람들은 거의 다 패키지로 가는데 이 사람들은 이렇게 책을 보면서 거침없이 질주하며 가는구나라는 생각에 놀라웠슴다.... 그 가족중엔 할머니도 있는데 말임다.....
이 열차의 특징은 제가 사슴남자에서 보았던 그 아름다운 풍광이 안보이고 이러한 시골길만 계속 주구장창 달리는 것임다... 하기야 열차가 단선이니 운행시간이 긴것도 이해가 감다..... 사슴남자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풍광을 보려면 다음번에는 긴테츠센을 타고 나라에 가야겠슴다..... 솔직히 말해 교토나 오사카는 사철이 편한경우가 굉장히 많고 JR은 땅그지 취급받는 느낌이었슴다..... 그 느낌의 절정은 JR난바역에서 였슴다....
다음이야기) 사슴남자 되려다 사슴에게 먹힐뻔하다 많은 기대해주세요
첫댓글 쾌속열차의 정확한 명칭은 미야코지카이소쿠(みやこ路快速)입니다;; 킨키지방에서는 사철의 세력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토카이도본선의 신쾌속만은 예외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JR은 노선수나 접근성보다는 신속성에 더 중점을 두어서 그런 느낌을 받지 않나 생각됩니다.(솔직히 땅그지 취급까지는... -_-;; JR난바역이 멀기는 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