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1일 오후
한국에서 달러를 환전하면서 1달러 짜리를 구하지 못해 가장 적은 액면이 10달러권이다. 미얀마 양곤에 도착해서 시내까지 가는 택시나 버스를 타려면 아무래도 1달러 짜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홍익인간이나 동대문에 가서 바꾸려고 했으나 바꾸지 못하고 Siam Commercial Bank 환전소에서 바꾸어달라고 하니 안된단다.
환전소에서는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돈은 바꾸어주지만 한국 돈을 바꾸어주지 않는다. 한국 돈의 위력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달러를 환전할 때 소액권과 고액권 환율을 다르게 적용한다. 1,2달러 소액권은 39.90바트에 사고, 5,10,20달러는 40.25바트, 50,100달러는 40.72바트에 산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환전할 때나 현지에서 환전할 때 전체적 예산을 잘 생각해서 환전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지만 실제로 현지에서 느끼는 물가 감각은 엄청나다. 1바트를 25.14원에 사이버 환전으로 샀는데, 1바트를 29원으로 계산하여 항공권을 사면 세 사람의 경우 우리 돈으로 십 만원 정도 차액이 난다. 같은 환율로 환전했다 하더라도 고액권을 받는 경우와 소액권 경우에도 이만큼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돈으로 달러를 사고, 다시 태국에서 바트로 바꾸는 것이 가장 손해다. 제일 좋은 방법은 한국돈으로 한국에서 바트를 바로 사는 것이다. 5달러 소액권 구하는 것은 결국 양곤에 가서 해결하기로 했다. 단순한 계산으로 보면 우리가 10달러권을 내고 5달러나 1달러짜리로 거슬러 받으면 손해이지만 그런 과정에 수수료가 없기에 바꾸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
♣ 이 여행기는 2005년 12월 30일부터 2006년 1월 16일까지 17박 18일동안 아내 세오녀, 아들 찬이와 함께 가족여행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