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 수월봉의 엉앙길
순례길사랑회에서는 지난 3월 28일(토) 수월봉의 엉앙길을 탐방하기 위하여 사순절 성가 ‘121. 한 많은 슬픔에’를 노래하고 ‘순례자의 기도’를 드린 후 서로 인사(회원 4명, 비회원 2명, 해설사 1명)를 나누고 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최초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귀국하다가 풍랑을 만나 차귀도에 표착하여 첫 미사(감사미사)를 봉헌한 차귀도를 탐방하기로 계획했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이미 파워보트 좌석을 다 차지해 버려 수월봉 엉알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날 계획은 천선영 지질공원해설사가 안내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대신 지질공원해설사 이명숙님이 지역출신 해설사로서 어린시절까지 기억하며 엉알길을 자세히 안내해 주었습니다.
수월봉 해안절벽을 따라 놓인 엉앙길은 평소 보지 못했던 해안절벽이 병풍처럼 길게 펼쳐있었고, 화산재 지층이 기왓장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과 검은 모래해변과 현무암 절리는 파란 바다와 어우러져 바쁜 발길도 멈추게 했습니다.
식사시간에 원재홍 회원이 늦게나마 합류하고, 식사 후에 모두 용수성지를 들려 김대건신부표착기념관과 옥상 위에서 멀리 보이는 차귀도를 보며 순례길 행사를 끝냈습니다.
사진들은 ‘사진’, '우리들의 이야기' 메뉴에 올렸고, 전체 사진은 이 동영상에서 음악과 함께 명상하며 볼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리플릿(안내문) 내용인 ‘차귀도’에 대한 글도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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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꾼 양보현 시몬
차 귀 도
한국천주교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페레올 주교에게 1845년 8월 17일 사제서품을 받은 후 바닷길로 귀국하다가 풍랑을 만나 1845년 9월 28일 이곳 차귀도에 표착하여 감사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제주도의 여러 섬 중에서도 그 자태가 빼어난 차귀도는 손에 잡힐 듯 바다에 잠긴 모습이 주는 당당함이 보는 이의 넋을 놓게 합니다.
옛날 호종단이라는 중국 사람이 장차 중국에 대항할 형상을 지녔다고하여 섬의 지맥과 수맥을 끊어 놓고 돌아가려 하는데 갑자기 한라산신이 날쌘 매가 되어 날아와서 이들이 탄 배를 침몰시켰다고 해서 차귀도라는 이름이 전해 옵니다.
본 섬이 죽도와 와도, 지실이섬으로 이루어진 차귀도는 섬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특히, 해질 무렵 노을이 지는 순간 바다와 섬과 석양이 연출하는 장관이 더욱 유명해서 그 장엄함을 보러 오는 사람이 늘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귀도는 면적 0.16㎢로 제주도에 딸린 무인도 중에 가장 큰 곳입니다. 섬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 정도면 다 돌 수 있는 작은 섬이지만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차귀도는 예로부터 대나무가 많아 대섬 또는 죽도로 불려 왔고, 천연기념물 422호로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래 전 1970년대 말까지 7가구가 보리, 콩, 수박, 참외 등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않은 무인도입니다. 제주 본섬에서 배로 10분 정도 걸리고, 섬 탐방은 1시간 정도걸립니다.
차귀도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탐방로는 제주 세계지질공원의 하나인 차귀도를 구석구석 볼 수 있습니다. 차귀도를 밝히고 있는 등대는 고산리 주민들이 손수 만든 무인등대로 볼래기동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