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멍
홈구멍〔性穴, cup-mark〕은 바위그림의 한 종류로서 돌의 표면에 파여져 있는 구멍을 말한다. 주로 고인돌〔支石墓〕의 덮개돌〔上石〕이나 자연암반에 새겨진다. 형태적 차이는 있지만 민속에서는 ‘알구멍’, ‘알바위’, ‘알터’, ‘알미’, ‘알뫼’ 등으로도 불린다.
홈구멍이 새겨진 바위는 대체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후대에 계속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조성시기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보성 동촌리 고인돌처럼 땅속에 묻힌 하부구조(下部構造)에서 홈구멍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졌음은 분명하다. 청동기시대에는 이러한 홈구멍 바위그림〔岩刻畵〕 이외에 전남 여수 오림동 고인돌처럼 사람과 돌검이 새겨진 물상바위그림(物像岩刻畵)이나 홈구멍과 함께 새겨진 기학학적 바위그림도 확인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바위그림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홈구멍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유럽,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확인되는 선사시대의 보편적인 바위그림의 형태이다. 유럽에서 홈구멍은 신석기시대부터 나타나며,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많이 확인되고 폭넓은 제작시기를 가지는 것은 그 형태적 특징과 제작 방법이 당시의 신앙의식을 가장 잘 반영하는 방법 중에 하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선사시대에 있어서 가장 큰 신앙의식은 생존을 위한 기원(祈願)으로 신변 안전이나 식량 확보를 위한 개체보존과 종족을 이어가기 위한 종족보존이 주된 형태였을 것이다. 이러한 기원의 형태는 선사시대에는 여러 가지 방법과 형태로 표출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홈구멍으로 표현된 것으로 생각된다.
홈구멍의 의미에 대해서는 주로 형태적 특징과 제작 방법 그리고 만들어진 곳의 입지를 통해 추론된다. 형태는 주로 원형으로 태양, 여성의 성기, 알, 구멍 등으로 상징되며, 돌 표면을 쪼아서 형태를 잡은 다음 회전 마찰을 통해 다듬었다. 모방주술(imitative magic) 의식(儀式)을 통해 ‘구멍-여성의 성기-마찰-생산’ 으로 이어지는 기자신앙(祈子信仰)적 형태와 ‘구멍-알-곡식-생산’으로 이어지는 풍요의 형태로 인식되어진다. 이 모두는 당시 생존을 위하여 가장 큰 기원인 생산이라는 형태로 귀결되는 바, 청동기시대에 활발히 전개되는 농경의 발달은 인구의 증가와 동시에 많은 생산량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된다. 홈구멍은 농경사회에서 다산(多産)과 풍요(豊饒)를 기원하는 신앙적 의식의 표현으로 생각되는 바, 홈구멍 유적의 입지도 마을의 상징적 경관에 위치함으로써 그 자체가 성스러울 뿐만 아니라 관련된 의례가 성스러운 행위로서 인식하게끔 하는 것이다.
홈구멍 관련의식이 현재까지도 신앙의식으로 인식되어 일종의 놀이로서 행해지는 것은 우리들의 생활 속에 삶을 풍요롭게 생존하고자 하는 정신이 뿌리 깊게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윤호필)
어마어마하게 큰 성혈입니다..
크기가 보기 드물게 크죠 ?
제 발을 집어 넣어도 될것 같습니다..
그런데 발을 집어 넣으면 큰일나겠죠 ?? ㅎㅎ
바위는 큰데 하나만 달랑 있네요..
성혈도 선사시대 그림에 속할수있데요..
수북히 쌓인 낙엽에 묻혀있어 제가 막대기로 긁어내고 있습니다..
마치 제가 첫발굴하고있는것처럼 가슴이 떨립니다..
이렇게 많이 나왔습니다..
참 오랜 세월동안 많은 분들의 소원이 담겨있는것 같습니다..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있지 않으니 이렇듯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멀어져있습니다..
성혈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마을의 지형을 보고 단박에 찾은 보물입니다..
보는 순간 얼마나 신비롭고 감동이고 놀라운지요..
성혈찾아 가을속으로 떠나보는 답사길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첫댓글 ???
어머,, 회장님 모르시나봐요 ??
그럼 제가 소개해드릴 기회가 생긴거네요??
아주 가까운곳 우리 안동에 있답니다 ..
말씀드린대로 문화재로 등록되어있지 않으니 유명세를 못타서 걍 방치되어있어요 흑...
???2
병산서원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병산리 마을 첫 어귀에 있어요.
전에 우리가 윷놀이한 곳 맞은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