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months 흑백 초점책은 신생아를 위한 Must-have-book 0~3개월 시기의 놀잇감 양대 산맥이 있으니 바로 모빌과 흑백 초점책이다. 아직 시각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 신생아는 흑백 사물을 더 잘 본다. 이 시기 선명한 명암 대비를 이루는 흑백 초점책은 아이의 시각 발달을 돕는다. 단, 생후 한 달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굳이 흑백 그림만 보여줄 필요는 없으니 다양한 색깔의 그림을 보여주며 자극을 줄 것.
놓쳐선 안 될 청각 자극 그림책 누워만 지내는 감각 운동기인 신생아기에 시각 자극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청각 자극이다. 사실 신생아기에 보여주는 책은 ‘책’이라는 형식을 갖췄더라도 아이에게는 하나의 장난감.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엄마의 상호작용이다. 그러니 책을 ‘보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출 것. 바스락거리는 헝겊책을 보여주는 것도 좋고, 책 내용을 아이에게 부드러운 음성으로 들려주며 청각 자극에 힘쓰도록 한다.
크고 선명한 그림이 기본 돌 이전 아이에게 사물의 모양이나 개념을 알려주는 인지발달 그림책을 고를 때는 한 페이지에 그림이 하나씩 들어갈 정도로 큰 그림이 좋다. 단순한 모양이나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는 그림책이 가장 기초적인 인지그림책. 자연히 이런 종류의 그림책을 보는 아이의 연령도 돌 전후로 어리기 때문에 그림이 복잡하지 않고 뚜렷한 것이 좋다. 아이가 한눈에 그림을 알아볼 수 있도록 윤곽선이 뚜렷한 것을 고른다.
4~12months 대상영속성 길러주는 까꿍책이 필요한 시점 생후 6개월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아이에게 대상영속성 개념이 생긴다. 대상영속성이란 눈앞에 있던 물건을 잠깐 손수건으로 가린다 하더라도 그 물건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대로 있다는 걸 아는 것. 단순한 개념 같지만 이는 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인지적 개념이다. 대상영속성 개념이 확실한 아이는 엄마가 잠깐 자리를 비우더라도 영영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며 사물의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보통 돌 전후 아이의 85% 정도는 숨겨진 물건을 찾아낼 만큼 대상영속성 개념이 자리잡는다. 아이의 대상영속성 개념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까꿍놀이 그림책이나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내는 플랩북 등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림책을 활용한 까꿍놀이는 아이의 기억력을 효과적으로 높여준다.
안아주고 쓰다듬고… 정서 발달에 초점 맞춘 책 그림책은 엄마와 아이의 애착을 돈독하게 해주는 훌륭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특히 돌쟁이 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고를 때에는 감각이나 인지 발달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적인 발달을 돕는 책을 골라야 한다. 이 시기에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책을 보여주면 좋다. 엄마, 아빠, 아이가 등장하는 그림책, 스킨십이나 허그 등 동작이 담긴 그림책을 골라주자.
장난감 기능을 더한 책이라면 금상첨화 ‘보고 읽는’ 책에 관심이 생기는 시기는 생후 12개월 이후다. 돌 전에는 그저 만지는 것에 가장 몰입하는 시기. 또 이 시기는 눈에 띄게 소근육·대근육이 발달한다. 누워만 지내던 아이가 차츰 고개를 가누고, 뒤집고, 기고, 서기 시작한다. 눈과 손의 협응력 또한 좋아진다. 주위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만지며 장난감으로 인식하는 시기. 그러니 손으로 만지면서 촉각이나 시각 발달을 도울 수 있는 즐거운 소재의 책을 골라주자. 이때 접하는 책은 엄밀한 의미에서 책이라기보다 장난감에 가깝다. 따라서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용도로 적합한 책을 고르는 것도 좋다. 딸랑이 기능이 있는 책이라든지 비닐 등 특수 소재로 만들어 목욕하면서 갖고 놀 수 있는 책도 좋다.
촉각을 팍팍 자극하는 책을 고른다 손과 입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시기. 만질 때 부드럽고, 까끌까끌하고, 거칠거칠한 느낌이 나는 등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오감 자극 책을 골라보자. 이 밖에도 사운드북을 통해 동물 소리를 들려줘도 좋고, 팝업북을 통해 시각을 발달시키는 등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책도 좋다.
운율 있는 ‘한 줄 이야기 책’을 시도해보자 돌이 안 된 아이들은 스토리로 관심을 끌게 할 수는 없는 나이다. 대신 언어의 운율감과 리듬을 느낄 수 있는 책을 골라보자. 한두 마디로 시작해 한 문장을 넘지 않는 한 줄 정도의 글이 담긴 책이면 적당하다. 말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시기인 만큼 운율감 있고 재미난 표현이 많이 나오는 동요나 동시를 담은 책도 좋다.
어떤 모양의 책을 고를까? 돌 전 아이는 손과 눈의 협응이 막 발달하는 시기라 무엇이든 입으로 빨아 확인하려는 습성이 있다. 그러니 만지거나 빨아도 해가 없는 안전한 책을 골라야 한다. 눈과 손의 협응력을 돕는 책도 좋은데, 장난감처럼 만지작거리며 갖고 놀 수 있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들어도 무겁지 않고, 혼자 책장을 넘기기 편리한 것이 제격이다. |
12~24months 아이나 동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책을 고르자 동물은 음식 다음으로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대상이다. 생후 12~24개월 아이를 위한 동물 그림책을 고를 때는 처음에는 사진(또는 그림)과 이름만 있는 책이 적당하고, 이런 책에 익숙해지면 약간의 설명이 있는 책을 골라준다. 또 동물 소리가 나는 책, 과일이나 동물이 튀어나와 흥미를 끄는 플랩북 등 읽기, 놀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을 고른다.
배변훈련 관련 책이 필요한 시기 평균적으로 두 돌 전후면 배변훈련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배변과 관련된 책을 읽어주자. 응가를 함으로써 상쾌한 기분을 갖게 되는 아이의 모습을 잘 묘사한 책을 고르면 된다. 어릴 때는 더러운 것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다. 게다가 아이 입장에서 똥은 자신이 만들어낸 위대한 창조물이며, 자기 몸에서 나온 분신이라 여긴다. 그처럼 소중한 ‘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림책은 아이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의성어·의태어 등 음성놀이가 가능한 책 생후 12~24개월은 언어를 관장하는 뇌 영역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다. 다양한 음성놀이가 가능한 그림책을 골라보자. 리듬과 운율이 살아있는 책은 아이의 정서를 발달시킨다. 또 언어에 대한 감각도 섬세하게 만들며, 기억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운율이 살아있고 짧은 문장이 반복되는 그림책이 제격이다. 시처럼, 음악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로 다양한 의성어·의태어를 접할 수 있으면 더 좋다.
25~36months 일상생활을 담은 그림책을 장만한다 양치질하기, 세수하기, 밥 먹기 등 기본 생활습관이 형성되어야 하는 시기다. 밥을 먹고, 인사하고, 목욕하는 등 아이의 일상생활을 묘사한 책, 아이 주변에서 찾은 소재를 이야기에 담은 책을 골라보자. 소위 ‘생활그림책’이라는 제목으로 구성된 책을 고르면 된다. 일상적인 소재를 쉽고 간단하게 그려낸 책, 혹은 책장을 넘기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팝업북을 골라 생활에서 배워야 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려주자.
글 없는 그림책도 좋다 이 시기는 상상력과 창의력뿐 아니라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을 촉진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글 없는 그림책’은 글자가 없는 대신 그림을 보며 더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엄마는 책에 적힌 문어체가 아닌 생활 속의 자연스러운 일상 언어를 사용하므로 아이가 좀더 쉽게 다양한 표현을 익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은 문자보다 먼저 그림을 보면서 이해하기 때문에 글이 없다고 해서 염려하거나 정석대로 읽어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아이가 자유롭게 내용을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게 글 없는 그림책의 장점이다.
만지고 당기는 플랩북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이 또래 아이들은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가끔 책을 읽다가 아이한테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고 물어보자. 그리고 아이가 이야기의 줄거리를 따라오도록 유도해보는 것도 좋다. 또는 원인과 결과, 상호작용을 활발히 나눌 수 있는 플랩북도 추천할 만하다. 아이가 책장을 들추면 무언가 나타나거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이 무렵 아이들은 이처럼 움직이는 책에 흥미를 갖는다. 오히려 억지로 이야기가 있는 책을 읽어주기보다는 이렇게 활동이 가능한 책을 읽어주는 편이 훨씬 흥미를 끌기도 한다.
색깔·모양과 관련된 책이 필요한 시기 색과 모양에 관심을 갖는 시기. 색깔·모양의 이름을 알려주는 쉬운 책을 먼저 읽어준다. 이름을 알게 된 후에는 모양으로 퍼즐 맞추는 책, 모양을 찾아보는 책, 색깔을 혼합하여 보여주는 책 등 색깔과 모양으로 다양하게 놀이할 수 있는 책을 골라준다. 숫자도 마찬가지. 숫자로 그림을 그리는 책,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어보는 책 등 쉽게 숫자를 익힐 수 있는 책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다. 1~10까지 먼저 익힌 뒤에 그다음 숫자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을 고른다.
3~5years아이의 경험과 연관된 그림책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책 내용을 이해한다. 따라서 아이의 실제 경험과 연관된 책을 골라주면 언어 및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또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성향이 강하므로 주인공의 행동이 올바르고 긍정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야기가 있는 책에 도전할 때 만 3세가 넘어가면서부터 기억력이 쑥쑥 자란다. 기억력을 담당하는 두뇌 부위의 발달과 함께 언어 표현력도 좋아지기 때문에 기억한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요구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이야기가 있는 책에 도전해보자. 만 3~4세 아이들은 4~5개 단어 이상이 들어간 문장을 말할 수 있고, 단어를 여러 개 사용해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상황을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게 되는 것. 또 인지 능력이 발달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난 순서에 따라서 두 가지 사건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기승전결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창작그림책에 흥미를 느끼는 시기. 이야기 구성이 선명하고 감동과 유머가 담긴 즐거운 내용의 책을 골라주자.
신체와 관련된 책을 읽어준다 만 3세 무렵은 자기 몸에 관심이 커지는 시기다.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생기고 자기중심적이 된다. 신체에 관한 그림책은 이 무렵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책이기도 하거니와 자신에 대해 알게 해주고 자아 인식 및 자존감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습관 형성을 다룬 그림책 독서 습관이 잘 형성된 아이들은 이때부터 스스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한다. 순서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다른 사람의 정서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구성이 탄탄하고 조금 복잡한 책을 골라줘도 된다. 좋고 싫은 것이 뚜렷해져 좋아하는 유형의 책이 생기므로 우수한 작품들을 많이 접하게 해 좋은 책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자.
책 읽기보다 중요한 것은 유대감 유아기의 책 읽기는 어디까지나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이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려는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특히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가 중요한 시기이므로 책을 읽을 때에는 엄마가 아기를 품에 안고 따뜻한 음성으로 들려주는 것이 좋다. |
after 5years 기승전결, 권선징악이 명확한 전래동화가 재밌어 지는 시기 이 시기에는 자칫 편중된 독서가 시작될 수 있으니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글을 골고루 읽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도덕성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선과 악의 개념을 통해 도덕성 발달을 돕는 쉽고 단순한 내용의 전래동화가 좋다. 이야기의 구조를 이해하기 쉬워 기승전결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권선징악적 내용을 통해 자기 행동의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책이 필요하다 기초적인 인지 발달 시기를 지난 5세부터는 보다 심도 깊은 교육과 학습에 관한 그림책을 선택할 수 있다. 이전에 단순한 내용의 인지 발달 책을 골랐다면, 이제는 인지 대상을 세분화해 표현한 그림책이 좋다. 예를 들어 본격적으로 식물의 다양한 종을 설명하는 책, 또 색깔·크기·숫자 등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책도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되며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성별을 알려주는 책에 도전해보자 사람이 남자와 여자로 구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자는 엄마가 되고, 남자는 아빠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회적인 성역할에 대해서도 눈을 뜬다. 이성보다 동성 친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동성 부모를 모방하고 싶어하고, 남자의 일과 여자의 일을 구분짓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시기에는 아이에게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역할놀이를 하며 성역할을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도 직장에 다닐 수 있고 의사도, 군인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또래 관계를 다룬 이야기에 흥미를 갖는다 만 5~6세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부쩍 좋아한다. 양보심도 생긴다. 자기중심적이던 아이가 양보를 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은 타인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뜻. 즉, ‘관계’에 대한 욕구가 싹 튼 것. 이 시기 아이는 자기 것을 친구에게 빌려주기도 하지만 기분이 나쁠 때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며 쉽게 변덕을 부린다. 아이가 접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골라주자. 동생과 행복하게 지내는 이야기, 가족의 사랑을 담은 이야기, 이웃을 소개하는 이야기 등 나와 가족,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주면 좋다.
세밀화 등 자연 활동과 관련된 책도 좋다 동식물이 나오는 책을 고르되 처음에는 사진(그림)과 이름만 있는 책을 읽고 이런 책에 익숙해진 뒤 약간의 설명이 있는 책을 고른다. 또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책, 동물 소리가 나는 책, 과일이나 동물이 튀어나오는 팝업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읽고 느낄 수 있는 책을 고른다.
자연관찰책·과학책에 관심을 갖는 시기 동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아는 데서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알아가는 시기. 동물의 먹이, 사는 곳, 습성 등의 특징이 나와 있는 책을 읽어줘도 좋고, 이야기가 있는 동화 속의 동물, 식물의 특징을 알아가는 내용도 좋다. 아이의 수준에 맞게 정보의 양을 조절해 책을 골라주고, 같은 주제의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을 길러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