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자체를 바라보지 말아라."
2; "왜 클럽 유스인가?"
Written by Gary Alexander Neville.
* 정상적인 언행으로 토론합시다~
* 퍼가시는것은 자유! 출처 남기시는 것 필수! 어디로 퍼가셨는지 남기시는것 필수~
* 마우스 드래그 불허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기능이 생겼네요.
오래간만입니다. 메모리 덤프 블루스크린과 여자저차한 일들을 해결하느라 관심을 못 가졌군요. I'm
BACK! 오늘은 두가지의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각설하고 고고~ 고고~
1. 지자체에 대한 잘못된 바램.
: 금번 대구 야구장 건립과 관련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단 야구뿐만이 아니라 축구
에도 퍼져있는 잘못된 생각을 꼬집어 볼까한다. 물론, 내 생각에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니 다르게 생
각하는 사람들은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으면 한다.
물론, 지자체나 중앙정부 차원에서 스포츠 산업에 여러 세제 혜택이나 제도적 편의, 혹은 관련 법규의
개정이나 신설로서 지원을 해주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산업이라는 것이 비단 프로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단서조항으로 생활체육에의 투자를 삽입해 놓는다면 국민 복지 증진 인프라
의 구축에 큰 도움이 될것이고, 정부가 신경써야 할 일의 일부를 민간에서 나누어 부담하니 분명 좋은
일이다.
그러나, 특정 프로 팀을 위한 경기장 건립이나 신축은 해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가적 행
사를 위해 만들어 진 것들(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월드컵등과 같은)은 상황에 따라 융통성이 있어야하
겠지만, 이외의 목적에서는 절대 도와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지을 돈이 있다면, 그 돈을 지
역 생활 체육 발전을 위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시민구단이라 일컬어지
는 인유, 대구, 대전, 경남등도 태생이 그러하니 당장은 힘들겠지만, 장차 지자체와 완전히 손을 끊고 명
실상부한 독립법인으로 바로 서야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도움을 받으면, 두 번 도움을 받기를 원하고, 지자체도 엄연히 정치권임에 정치와 스포츠가 분리
되어야하는 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받고 안 받고를 가리는 이중적인 행태도 사라져야한다. 진통제나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더욱 더 강한 것이 필요하고, 더욱 정신과 육체가 무너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지자체라는 마약은 결국 팬들에게 총구를 돌리게 된다.
독립법인이든, 모기업 친정체제이던간에 자신들의 돈을 들여서 구장을 지어 놓았다면 어떨까? 자신들
의 사업구상에 맞게 지어졌을 것이고, 동시에 사업의 확장이나 다변화를 위한 구조 변경도 쉽게 이루어
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곳에 경기장이 있기 때문에 쓴다라는 것 때문에 말
그대로 '경기'만 하는 극장과 같은 곳이 되어버리고 만다. 선수들에게나 팬들에게나 '쉼터'로서의 안락
함은 주지 못한다는 말이다.
제 아무리 지인이 으리으리한 별장을 빌려주었다해도 내 손때 묻은 조그마한 나의 별장(?)이 더 편하고
자주 찾게 됨은 당연한 일이다. 연고지라는 것을 생각해보자. 프로팀의 연고지가 아닌, 나의 연고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해도 연고지를 떠남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제 3자가 생각할 때는 당연히 옮기는 것
일지 모르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많이 고민되는 것이다. 쉽게 이해하자면, 내 손때 묻은 내 집, 내 땅,
내 공간에서 옮겨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은 감정에 민감하고, 특히 정이라는 것에
민감한 동물이다. 더더군다나 농경 정착생활을 경험한 우리 나라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내 집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이사가야 할 때 해야하는 갈등과, 전세건 월세던 간에 세들어 사는 집에서
이사가야 할 때의 고민. 어느것이 더 깊고 잦을까?
지자체에 바라는 것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내 돈 들여 내 집을 짓는
다면, 혹은 우리의 돈을 들여 우리 집을 짓는다면 제 아무리 으리으리한 공설운동장이 옆에 있다한들 더
따듯하고 안락한 공간을 가질 수 있고, 비교 할 수 없을만큼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된다. 이는 구단이건 팬
이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시민주주라고해서 그만한 애정이 생길 수 있을까? 말이 좋
아 시민주주이지 사실상 운영의 결정권은 지자체에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던가? 혹은 컨소시엄..
팬들은 우리 팀이, 아니 내 팀이 '잘되었으면'하는 것이지, '성공했으면'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이 성공하기보다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 더욱 크고 당연한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지자체나 기
업의 운영은 한계가 있다. 이들 조직은 기본적으로 '성공'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 '행복한 것'을 목표로하
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축구 팬이라면 지자체에 경기장을 짓거나, 팀을 만들어달라고 염원하기보다 연고지를 정할 때 지역 지
자체의 허가를 받아야하는 것을 없애달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자체를 제한적인
파트너로(생활체육 부분의 투자, 세제 혜택등)삼는 것은 가능해도, 지자체를 동업자내지는 대표이사로
내세워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KBS가 ONGAMENET보다 방송사로서의 위치나 실력이 단연 앞섬은 누구나 인정해야한다. 그러나, 게이
머들에게 있어 최고의 게임방송은 명성이나 실력이나 ONGAMENET이 단연 앞서고, 선호하지 KBS의 게
임쇼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KBS가 게임분야에 모든 전력을 투입한다면 뒤집어 지겠지만, 결코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KBS는 여러분야를 두루 다루어야하는 종합방송사이기 때문이다.
지자체나 기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최대로 할애한다고해도 그들은 독립법인만큼의 추진력이나
결단력을 가질 수가 없다. 그들만큼 발빠르게 움직일수도 없다. 북패륜의 돈 더 많이 벌기 위해 토깐것
이나 남패륜의 야반도주가 바로 그 한계를 드러내준다. 그들은 '그들의 성공'을 바라지, '우리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지자체에 기대고, 기업에 기대고하는 것의 폐해이다. 뭐라고 변명하던간에, 저들에게 제대로 된 돌이나
던질 방법이나 있는가? 있을리가 없다. 왜냐하면 결국 모두가 그들과 같은 기업에, 지자체에게 기대는
것 말고는 이렇다할 생각을 끄집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시민단체와 국회간의 싸움양상이라면
낫다. 그러나 이건 결국 같은 국회내에서 야당과 여당의 싸움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모두 같은 '그룹'이
기 때문이다. 야당과 여당이 서로 물고 물리지만, 누구나가 알고 있을 치명적인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
다. 암묵적인 룰. 알게 모르게 지자체에 기업이 기대면서 스스로 암묵적인 룰의 족쇄를 채운 축구팬들이
매우매우 많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서서히 그 족쇄를 끊거나, 끊기 위해 동분서주해야하지 않을까?
2. 클럽유스여야하는 이유.
축구건, 야구건 뭐건간에 우리 나라에서 대부분의 운동에서 유스는 학원시스템이다. 열악한 환경이라
는 것은 국가의 지원이 미진해서라기보다 학원시스템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원도 앞서 말한 KBS
의 경우처럼 제약이 많은 시스템이다. 학교라는 곳이 운동'만'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운동은 결국
'부'이고 정은 '학업과 관련한 직간접적인 것들'이다. 돈이 있건 없건간에 쓸 곳이 '다양'하다는 말이다.
당연히 물적, 인적 자원의 발전이 쉽게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더욱이 잘난 교육법들로 인해 학원의 수입
은 극히 제한적이기까지 하니 말이다.(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그러나 클럽유스, 특히 프로 산업에서의 클럽유스는 상황이 다르다. 이들은 오로지 '운동'에만 투자하
면 그만인 것이다. 목적은 '좋은 운동선수 육성'이지 '운동부 학생의 상급학교 진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온게임넷과 같다고나 할까?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매우 좋은 인조잔디건, 천연잔디건 경기장을 만들고 안정장치와 기타 시설을 갖
추고 일년 내내 유지하는 것에 얼마만한 비용이 들까? 이 돈을 학교에서 쉽게 지출할만큼 여유가 있는
곳이 몇곳이나 될까? 그렇다고 운동부만 사용하는 것에 학생 전체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는가? 학생들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이라고한다면 관리를 제대로나 할 수 있을까?
아.. 이제 8시간 후에 종합시험을 봐야하니 조금만 더 놀다가 다시 준비하러 슝 가야하는 관계로 이만...
첫댓글 하지만 게리님 제가 알기론 개인이이나 법인이 경기장을 소유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 되어 있는 것으로 앎니다. 그래서 지자체에게 손을 벌리는 것?이 되어버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삼성같은 그룹에서 돈이 없어서 경기장을 안짓는게 아니라 생각을 합니다.
편법이 있습니다. 포항의 스틸야드를 보시면 됩니다. 경기장을 지어서 지자체에 기증하는 형식으로하고, 지자체에서 사실상의 영구임대나 다름없는 임대를 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어진 경기장(축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몇 곳이 있는 것으로 앎니다. 또 다른 예로, 96년 서울에 있던 세 팀이 나가기전에 연맹에서 조건을 내세웠던 것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에 축구전용경기장을 세울 의향이 있는 팀은 나가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었지요..
게리님, 우울한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 의정부 험멜도 연고이전 한다는군요....N리그는 나가리 리그인것인가 끌
어찌되었든 자기돈 들여서 지은 경기장을 지자체에게 주고 빌렸쓰는 형식이 되어 버리니 누구도 지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게 아닐까요?
아직까지는 기업에서 그닥 그런곳에 투자할 생각을 안하고 있는게 문제죠...다들 관중이나 그런것보다는 성적 올려서 광고(?)할 생각만 하고 있으니...(수뇌부쪽에서요)
자기돈 몇십억들여서 지은 경기장 지자체에게 공짜로 주고 빌려쓰는 형국이 되어버리는데(결국 입장료 등도 지자체로 좀 빠져나가죠..)누가 자기돈 들여서 경기장 짓고 싶어하겠습니까?-_- 법이 바뀌기 전엔 구단이 먼저 경기장을 짓는 일은 없을 듯 하네요.
그게 아니라... 서류상으로는 임대고, 실질적으로는 구단의 소유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