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4장1-9절 옥토를 먼저 만들라 260904 원주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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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아멘.
이 말씀의 축복과 은혜가 여러분과 가정,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 충만해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서론: 밭장만의 중요성
오늘 말씀의 제목은 "옥토를 먼저 만들라"입니다. 여러분 심령 안에 영혼의 옥토가 온전히 세워지기를 축복합니다.
농촌 목회를 오래 하며 농사짓는 분들의 습성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농사는 몸으로 따라가지 못할 만큼 참 힘든 일입니다. 고추밭에 쪼그려 앉아 일하는 것만 해도 참 고된 일이지요.
농사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봄이 되면 논밭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밭을 만드는 것'입니다. 밭을 만들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나무는 이미 심겨 있어 윗거름을 많이 주는 방식으로 관리하지만, 채소는 백토를 3개월마다 밀어붙이기도 합니다. 구룡포에서 목회할 때 채소 농가들은 3개월마다 거름을 넣고 로터리를 치는 게 큰 일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산에서 풀을 베어 부험을 만들어 거름간을 준비했지만, 요즘은 다 사서 씁니다. 요새 농촌은 주 5일제라 토요일엔 택배가 안 나가 집안일과 주일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무거운 토마토 상자를 나르는 등 고된 일은 여전합니다. (성도 여러분, 제 목소리 잘 들리십니까?)
농부들은 밭 만드는 작업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일단 밭이 만들어지면 햇빛과 비, 기본적인 관리 속에서 작물이 스스로 자라 열매를 맺습니다. 농사에서는 밭을 만드는 작업과 씨앗을 준비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2. 기도생활의 원리: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하나님 나라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옥토를 만드는 것이 사역의 절반 이상입니다.
주님은 복음을 전하시고 가르치셨습니다. 이 두 가지가 어우러지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복음도 전하지 않고 가르치지도 않으며 "복 받으라"만 반복하는 곳은 기복적인 신앙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복은 마음의 그릇이 준비된 뒤에 부어집니다.
기도의 순서는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입니다. 구하는 단계인 초신자 때에는 기도의 자리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응답해 주십니다.
하지만 신앙이 자라면 '찾는 기도'로 나아가 문제의 문을 찾아야 합니다. 문을 찾으려면 죄를 회개하고 사람과 얽힌 것은 '땅의 회개'를 해야 합니다.
하늘의 회개와 땅의 회개
하늘의 회개는 하나님께 하는 것이지만, 땅의 회개는 피해를 준 사람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배상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율법에는 배상법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 입힌 손해는 직접 배상해야 합니다. 삭개오가 "남의 것을 빼앗은 것이 있다면 네 배나 갚겠나이다"라고 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신앙이 성숙해지면 손해가 나거나 자존심이 상해도 이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1만 달란트 탕감받은 자가 100데나리온(100일 품쁴) 빚진 동료를 용서하지 못한 이야기를 기억하십시오.
어제 우리 교회 봉고차를 서울에 넘기려 할 때 감가가 심해 거래를 접었습니다. 그때 만난 탁송 기사분의 하루 손쥐는 돈이 10만 원 남짓이었는데, 이를 기준으로 100데나리온은 1,000만 원이라는 큰 돈입니다.
땅의 회개는 돈, 자존심, 혹은 내가 먼저 용서해야 하는 실제적인 과정입니다. 이 광야를 통과할 때 새로운 에덴의 축복이 열립니다.
3. 말씀사역에도 영적 전쟁이 치열합니다
주님은 복음으로 양육하여 마음밭을 다듬으십니다. 옥토는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지만, 준비되지 않은 밭은 여러 장애물로 인해 결실하지 못합니다.
씨가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먹어버렸다는 것은 영적 의미가 있습니다. 선포되는 말씀(로고스)이 심령에 심겨 작동(레마)하려면 방해하는 악한 영들과 영적 전쟁을 거쳐야 합니다. 예배 시간에 매주 졸음이 쏟아진다면 영적 공격이므로 서서라도 들어야 합니다.
설교자 역시 치열한 전쟁을 치릅니다. 담임목사가 되어 주일 난예배에 서보니, 억지로 오거나 딱딱하게 굳은 성도들의 마음밭에 말씀을 전하는 것은 콘크리트에 못을 박는 것처럼 힘든 영적 전쟁이었습니다. 훌륭한 목회자 뒤에는 늘 밤을 지새우는 기도의 동역자들과 중보기도 팀이 있었습니다.
4. 기도로 싸우고 생활로 싸우라
사찰이나 종교적 색채가 강한 지역은 영적 저항이 크므로 핑계 대지 말고 실제 영적 전쟁을 해야 합니다. 저는 예전 목회지에서 예배 전 30분씩 찬양을 인도하며 성도들의 마음을 기도로 준비시켰습니다.
옥토를 만드는 첫 단계는 영적 전쟁입니다. 남편이나 가족의 문제를 잔소리로 고치려 하면 배후의 다툼의 영 때문에 더 싸우게 됩니다. 기도로 먼저 이겨놓고 현장에서 풀어가야 합니다. 또한 전쟁 후에는 농기구를 기름칠해 보관하듯 자기 영혼을 잘 정돈해야 합니다.
영적 전쟁은 두 가지로 싸워야 합니다.
기도로 싸우고 생활로 싸워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갈 때 십자가를 통과하여 에덴의 축복이 열립니다.
5. 분깃을 나누는 사람들
교회 사역의 단계는 구원의 복음, 성령 충만과 훈련, 광야 통과 안내를 거쳐 가나안에서 각자의 기업을 분배해 주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집회에서 은혜를 경험해도 삶이 풀리지 않는 이유는 은혜를 받은 후 용서하고, 참아내고, 내 본성을 꺾는 방어(디펜스)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겨우 버티는 간증을 넘어 가나안의 분깃을 나누는 축복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출발은 마음밭을 옥토로 만드는 영적 전쟁의 승리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날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승리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그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온전한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길 원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