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 홍보수석비서관이자 ‘역사 바로 세우기’를 주장해 오던 조기숙 전 비서관의 증조부가 조선 말기 악명 높은 탐관오리였던 전라북도 고부 군수 조병갑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발행된 월간조선 11월호는 "조선 말기 탐관오리로서 동학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당시 전라북도 고부 군수인 조병갑이 조기숙 전 비서관의 직계 증조부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조 전 수석의 부친인 조중완씨의 호적등본을 입수해 알아본 결과 “조중완씨의 아버지는 조병갑의 둘째 아들인 조강희씨”라며 "호적등본의 조강희씨 항목 옆에는 ‘부(父) 조병갑, 모(母) 이병양’이라고 써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월간조선은 “호적등본에 나와있는 조병갑씨의 양주 조씨 족보에는 조병갑의 두 아들과 딸 한 명의 이름만 적혀 있을 뿐 아랫대 후손들의 이름은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창원전문대 송종복 교수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조기숙 교수를 한 번 만난 적이 있다”며 “조 교수에게 ‘당신 증조할아버지(조병갑)가 역사책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나쁜 분만은 아니다’고 전했더니 ‘아이고 그래요. 저희 증조부가 그랬군요’라며 정말 좋아했다”고 말해 조 전 비서관이 이미 자신의 증조부에 대해 알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조병갑은 조선 고종 30년 고부군수를 지낸 인물로서 만석보를 증축할 때 군민에게 임금을 주지 않았으며, 수세를 징수 착복했고 무고한 사람에게 죄목을 씌워 재산을 착취했다. 또 태인군수를 지낸 부친의 비각을 세운다고 금품을 강제 징수하는 등 온갖 폭정을 자행한 인물로, 군민들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학정을 가중함으로써 이듬해 동학농민운동을 유발시킨 장본인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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