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보고 나무를 보아야 한다.>
옥성득교수는 한국교회의 Q.T를 이렇게 비평했다.
“1980년 대 이후 지난 40년간 한국교회의 QT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성서를 개인 개발서로 만들어 신앙을 사사화(私事化)했다. 한국교회가 성서를 세상과 전투하는 작전 명령서로 읽지 않고, 경쟁 사회에서 개인이 승리하기 위한 자기개발서, 성공 매뉴얼로 읽었다. 그 결과 교회는 세상의 포로가 되어 매일 세상이 배급해 주는 급식을 먹으며 사육되고 있다.”
이렇게 말한 이도 있다. “큐티가 마치 성경으로 보는 오늘의 운세 같은 것은 아닐지?” 중국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받아든 ‘포춘 쿠키’만 같다는 것이다. 성경을 성경되게 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Q.T나 영성 프로그램은) 마치 2시간 짜리 영화를 1주일에 1초씩 순서 없이 보여주고 전체 줄거리를 말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 먼저 2시간짜리 영화를 보고 나면 어떤 부분이든 조금만 보아도 금세 그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성경도 그렇게 공부할 수 없을까? 나의 고민거리였다.”
사슴을 쫓다 숲을 잃어버린다고 할까?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통독에 눈 떠야 한다. 성경을 사사로이 해석하지 말고 성경 자체를 읊조리는 것이 필요하다.
사도 바울은 이른다.
“이 편지에서 행간을 읽으려 하거나 숨은 의도를 찾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여러분이 이미 세세한 부분을 본 것 같이 ‘전체 그림’도 알아보기를 바라면서, 이해하기 쉽고 꾸밈없는 진리를 쓰고 있습니다.”(고후 1:13 메시지)
송길원 목사님 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