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5. 토요일. 대전광역시-충북 영동 포도축제 여행.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할 거라고 며칠 전부터 TV에서 겁을 많이 주었는데, 예상과 달리 태풍이 제주도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남부 지역에만 손실을 가하고 피해가서, 수도권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지역은 큰 피해없이 지나갔다. 로망스 투어에 여행 예약을 해놓고, 태풍 때문에 차질이 있으려나 했는데, 계획대로 여행을 잘했다. 오늘 여행지는 먼저 대전 조폐공사 안에 있는 화폐박물관과 유성온천 공원의 무료 족욕장, 그리고 대전 중앙시장이었다. 건물 한 동에 화폐의 역사와 화폐, 우표, 훈장 등의 제조과정과 위조의 경우 식별 방법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전시장을 둘러보고, 유성온천 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무료 족욕장에 가서 30분 정도 따뜻한 온천수로 족욕을 했다. 중앙시장은 점심식사 장소가 되어,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소머리 국밥을 사먹고, 여유 시간에 시장 구경을 했다. 시장은 재래시장으로 상품이 다양하고 규모가 크고 깨끗했다. 세 곳을 방문하기 위해 대전 시내 거리를 많이 돌아 다녔다.
대전에서 점심 시간까지 시간을 보내고, 충북 영동의 포도축제장으로 갔다. 축제장에는 포도가 많았다. 영동의 각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가 지역별로 나누어 전시 해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맛보기로 내놓은 포도를 먹어보면서 구경을 했다. 맛좋은 공짜 포도를 많이 맛볼 수 있었다. 와인 시음장도 있었다. 와인 역시 지역과 종류별로 전시 해놓고 맛을 보여 주었다. 와인을 맛보기 위해 늘어선 줄이 길었다. 나도 줄을 서서 처음으로 여러 종류의 와인 맛을 보았고, 와인을 많이 먹어 보았다. 축제장에 곁들여 체육관에서 흥겨운 노래자랑이 있고, 야생화 전시장도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1시간 30분 정도 축제장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구경을 했다.
마지막 코스는 포도 수확 체험이었다. 4kg을 자신이 직접 수확하여 가져오는 것이었다. 포도 10송이를 수확하라고 했다. 수확해서 가지고 나오면, 밖에서 한 송이를 시음용으로 더 준다고 했다. 포도밭은 이미 다른 팀들이 먼저 수확해간 곳이어서 포도가 많지 않았고, 송이도 별로 좋지 않은 것들이 남아 있었다. 그래도 일행 모두 10송이씩은 충분히 수확할 수 있었다. 영동에는 포도가 엄청 많았다. 체험장을 향해 가는 길 양옆이 온통 포도밭이었다. 금산이 가까워서 인지 인삼 밭도 많았다. 오늘 날씨는 구름이 많은 날이어서 여행하기에 좋았다. 풍요로움을 많이 경험해 보는 즐거운 여행이었다.
화폐박물관 앞에 좋은 산책로가 있었다.
유성온천 족욕장에서. 같은 차를 타고 다닌 여행객들이 함께했다.
영동 포도축제장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