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18(음.1.27)
영하11도에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 영하16도 이상의 매섭게 구는 추운 날씨.
청둥오리조차 추위에 떠는, 청양고추 처럼이나 매운 날씨입니다만
예정된 약속이기에 모든 악조건 무시하고 한겨울철 입수코자 떠납니다. 저 잘났쪄 ㅎㅎㅎ
10:15분경 감곡의 농가주택에 이미 도착하신 듯 신특보 선배님의 전화가 1통 찍혀 있네요.
빨랑 출발하라는 것일텐데... 아직도 집구석에서 미기적 거리고 있으니....
이산가족 상봉한,
오후 1:30분경 앙성의 나름 유명한 소머리 국밥집에서 한끼니 떼웁니다.
미원 등 인공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아 모든 것이 상큼한 맛을 자아냅니다(다대기 풀어 시식전 찍은 사진^^*)
"바다가 소주라면..." 이라는 옛 추억의 노랫자락을 푸니 쥔장 웃음 참느라 애쓰더군요. 그렇게 맛나게 반주삼아 떼우고
더디어 우리의 오늘 목적지인 여우섬으로 갑니다.
성북낚시에 들릴때 대물견지 이준오 방장님께서 여우섬으로 갔을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는데....
역시나 여우섬에는 3대의 차량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바로 유턴했을 것인데 조황이 궁금하여 그곳으로 가 봅니다.
입질이 없다네요. 그리고 그간 궁금하게 여겼던 막동이 선배님을 뵐 수 있었지만 사정상
바로 조정지로 이동결정 했습니다.
이렇듯 추운날씨에서는 이곳이 아니면 그 대안으로 조정지 밖에 없으니까요.
(싸늘한 겨울강가)
관망하다 풀어둔 줄을 다시감고 채비를 꾸려 오후 3:35분 입수합니다.
어차피 30여분 흘릴예정이기에 그닥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한 입수지만... 넘 춥네요 -,.-
생각대로 시침질 합니다.
1홋대 1홋줄에 5호바늘 덕이 2마리 끼우고 추와 바늘의 거리 1.2m이상
타킷은 전방 20m 부터 슬로우 슬로우 킥킥...
그러나 장갑을 끼고 바람이 세서 감도가 넘 떨어집니다. 그렇게 30m부근
뭔가로 인해 묵직해집니다만 힘씀이 전혀 없습니다. 단지 줄이 강심으로 뻣쳐 있음에 피선생정도 물었구나 하는
느낌밖에는...
그 무언가가 차고 오르기에 그 속도에 맞춰 10m정도 줄을 감을뿐...
그런데 이게 왠일이래. 갑자기 견지댓가 꼬구라 집니다. 뜻밖에도 그분이 오셨던겝니다. ㅎㅎㅎ
"오늘 이것으로 견지끝!"을 선언하며 밀땅 준비모드로 들어 몇바퀴 돌아가는데... 훌러덩덩덩...
'에고고고고고고고고.....'
한번 더
'에고 에고 에고고고고...'
그렇게 아름답게(?) 보내주고야 말았습니다.
불량누치는 처 먹는것도 불량스럽드만 ㅋㅋㅋ
그게 첫 입질이자 마지막이었다는 -,.-
(쉐프 이경찬 형님의 포스)
당신 맘대로 떨게했던 날씨
신특보 선배의 농가주택에 들어서자마자 굽고,
육괴기를 잘 먹지 못하는 식성을 간파한 나동배, 신특보 형님의 합작품인 달구새끼 누룽지 백숙으로
아주 거나하게 이슬이를 흡입합니다.
1차전을 마친 후 태평양 건너온 80mm 쌍망원경으로 별자리 관측으로 들어갑니다.
목성의 위성들 화성 그리고 마젤란 대성운 등을 확인하지만... 웬놈의 날씨가 그리 매섭던지.
결국 안드로메다 은하 관측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담에는 나똥배(이경찬) 행님께서 100mm 쌍안경을 갇고 오신다니 그때 제대로 안드로메다 은하를 훔쳐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입니다.
간밤의 서리가 마치 눈처럼, 쌀가루처럼 소담스럽게 애마를 덮혀주고 있네요.
그런데....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열댓마리의 아지아지 송아지들....
그 주검에 많은 고민이 섭니다. 갸들 시대 잘못만난게 죄라면 좌랄까....니미
한우로 태어나지 그랬어...
나, 한우^^
올해들어 두번째 출조였습니다.
날씨도 조과도 엉망이지만 분하거나 억울치 않습니다.
무료해 했을 주말, 맑은 공기 션한 강바람 쐬며 좋은 벗님들과 함께 했음 그만 아닐까요.
이씨....
보답으로 저에게 고뿔장군이 왕림하여 주셨네요.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개고생 한 것은 없지만 추위빼곤 즐길 만 했나이다^^
날 풀리면 가자니까요.... 이번주 목요일...ㅋㅋㅋ
이제 날 풀려도 2월에는 안 감. 가봐야 남는게 별로 없이 춥기만 하고...
애고 추워라..설마 이 추위속에 출조 했겠나 했는데..고생들 많이 하셨네.즐거운 월요일 입니다. 멋진 한주 되시기를
찬 바람에 더 시겁했다. 정말 미쳐쓰 였지. 평택항은 잘 댕겨오고?
방장님 고생 많이 했어요...^^
2월은 쉬어야 겠다는......
2월 견지체험 했으니 앞으로 2월 만큼은 견지낚시 접업시다^^
젖소의 주검이 안타까운 주말이었네요....그래도 살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맘이 짠했지럴,
위트가 넘치는 조행기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사료값이 비싸다하더니..결국엔...
그리 되었습니다. 삼가 고우의 명복을....!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요즘 감기가 독한데 몸조리 잘하세요 ㅎㅎ
제대로 감기 걸렸습니다. 이 와중에 당직서고 있으니 몸조리 잘 안되넹 -,.-
놓친고기는 혹여 송선생이 아니었을까요? 또한 너무불쌍한 소새끼들...좋은세상에서다시태어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