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교류 및 문화역사 탐방투어(2)
전주꽃밭정이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윤동현
새벽 싸늘한 바람을 맞으며 온천으로 향했다. 어제 저녁에 일본 교류 단장님이 선물로 온천표를 주신 것이다. 그리 크지는 않았어도 물은 좋았다. 아침을 먹고 이즈모신사로 향했다. 혼슈 시마네 현에 있는 도시 이즈모 대사 신인선은 원래 시장 마을로 형성되었으며 18세기부터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축산물을 거래하는 상업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즈모 오쿠니 무용가 오쿠니 무녀라고도 하며 가무키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일본의 2대 신사 이세신 궁과 이즈모 대사는 일본에서 정치는 다른 말로 마쯔리코트 祭祀 라 불린다. 주차장에서 이즈모타이샤 주변에는 많은 아름 들이 소나무들이 많았다. 아마 한때 우리나라에 심은 이끼다소나무 같았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산이 더 많다. 우리나라는 70%이지만 일본은 80%라 하고 나무도 더 많다고 한다. 정문까지 소나무 길을 걸어서 들어오니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경내에는 거대한 일장기가 걸려 있었다. 무슨 안내서 같은 곳에 두 사람씩 앉아 있기도 하고 신전 입구에는 촬영을 하는지 일본 고유의복을 입은 사람을 카메라맨들이 셔터를 눌러 대며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다. 거리에는 보기 드문 사람들이 전부 여기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일본은 신들이 많다고 한다. 무슨 일에서든지 두각을 나타낸 사람은 신격화 하는 것이 일본의 특유한 풍습이어서 많은 신들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같으면 이순신 장군 같은 분을 신격화 한다는 것이다. 신전 입구도 대문 중문 소문으로 이어지고 신전에는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고 제군이 따로 있고 거기서는 촬영도 못하게 했다. 서서 묵념을 하고 4번 박수를 치는 것이 예절인 것 같았다. 신화에 의하면 복의 신인 오쿠니 누시노미코토가 자신의 영지였던 토지를 다른 신에게 양보한 대가로 손에 넣은 것이 이즈모였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사전은 18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25번째의 재건축이라고 한다. 현재의 신사가 높이 약 24미터인데 비해 제일 처음 건축되었을 때는 약 96미터였다고 한다. 본전은 다이샤건축으로 신사건축 중 합계 9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한자의 밭전(田)자 모양의 평면과 정면이 개방된 박공지붕을 하고 있다. 그 밖에 일본 제일의 크기를 자랑하는 오토로이를 비롯하여 가구라 전에는 길이 13미터, 둘레 9미터, 무게 3톤의 거대한 주련승신화가 전승되는 거대한 신정 이즈모 대사 스케일이 거대한 건축물로 알려져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해마다 음력 10월에 일본의 모든 신들 800명이 여기에 다 모인다고 한다. 일본에서 8자는 많다는 의미를 나타낸다고 한다. 왼편에는 그 신들의 집이라고 하는 칸칸이 지방 써넣은 칸 같은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더 왼쪽으로 돌아가니 좀 작은 건물이 있는데 전통 결혼식을 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제 주당들이 좋아하는 곳인 것 같았다. 시네마 명산인 와인을 맛보는 시마네 와이너리 공장을 견학하였다. 우리나라 전주 하이트맥주공장 견학을 하고 시음한 것과는 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술과 안주를 갖다 자리에 앉아서 일행끼리 주거니 받거니 먹었는데 일본은 마음대로 술은 먹을 수 있었지만 안주는 없었고, 서서 그 자리에서 국자로 유리잔에다 떠서 서서 먹었다. 그러나 종류는 다양하게 많았다. 음료수까지 하면 10가지가 훨씬 더 된 것 같았다. 조금씩 맛을 봤지만 종류가 많아 은근히 술기가 있었다. 그 기분을 살린 듯 10만평에 이르는 부지에 8,000m2의 세계최대급의 온실속의 화려한 꽃과 부엉기쇼 매쇼 등 80종류의 진귀한 새들과 교류하는 테마파크 마쯔에 포겔파크를 관람했다. 부엉기 쇼와 매 쇼는 시간착오로 아쉽게 보지 못했지만 대신에 그 많은 종류의 희귀한 새들과 각종 식물원도 구경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또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카메라가 작동이 안 되어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다. 다음엔 일본의 만화 문화를 느껴 보는 일본최대 요괴거리 중심으로 자유산책을 했는데 5섯 사거리쯤 되는 길 양쪽으로 늘어선 가계들은 각종 요괴와 만화 그림이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들었다. 과연 만화 문화는 세계 제일이란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각 가계 앞에는 기념 도장이 놓여 있어 그 도장만 찍어서도 기념 책을 만들 수 있어 모두가 공책을 갖고 도장을 찍고 다녔다. 그 도장은 대표 만화를 그려 놓은 것이었다. 만화 거리를 뒤로하고 면세점과 대형 마트를 방문하여 쇼핑을 했는데 마트는 정말 컸다. 아마 길이가 500M쯤 된 것 같고 폭은 50M쯤 된 것 같았다. 그 큰 곳이 사람들이 밀려다니기 어려울 정도였다.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생활용품은 다 있었다. 공산품과 철물점까지, 자전거와 자동차까지 다 있었다.
일본은 따로 점포가 없고 전부 마트에 다 있다고 한다. 일본은 확실히 질서를 잘 지키고 장인정신 근검절약 청렴결백 등 친절이 몸에 밴 것 같았다. 반면 단점이 있다면 이기주의적이고 정이 없으며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민간인 주도로라도 서로 교류를 해서 양국의 좋은 점을 배우고 우의를 다져 잘 지내보자는 뜻에서 이런 모임을 갖는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 지도자들이다. 침략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남의 땅을 자기 것이라고 우기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신세대들에게까지 거짓 교육을 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장점은 더 잘 할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하고 단점은 더욱더 노력을 해서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양국 모두 지난 잘못을 반성하여 고치고, 좋은 점은 배우고 익혀 자기 것으로 만들어 이제부터라도 평화롭고 공존공생 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2014.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