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지 덕분에 쇠백로가 2살이라는 것과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태어난 녀석이라는 걸 알수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 있습니다.
어제 9월 20일 토요일 저녁에 한문식선생님과 함께 다시 강정천하구에서 동영상촬영을 하였습니다.
저도 아직 비디오를 보지 못하였지만 기록은 확실히 된셈입니다.
오늘(9월23일)은 저녁 5시쯤 가보았는데, 볼 수 없었습니다. 이동을 한 것인지 잠깐 보이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쇠백로류의 숫자가 줄지 않았기때문에 잠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됨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관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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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님의 멋진 관찰을 축하드립니다~
관찰하신 쇠백로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백로류 이동경로 연구의 일환으로 2000년 국립환경연구원에서는 전국적으로 10곳의 백로류 도래지에서 약 900여마리의 백로류(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에게 가락지를 달았습니다. 그 중 왼쪽 경부-녹색, 오른쪽 경부-노란색의 색 조합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번식지에서 2000년 6월 15일에 쇠백로 새끼 36개체, 해오라기 새끼 2개체에게 부착한 것입니다. 지금 지도로 살펴보니 대구시 범어동에서 왜관읍 강정천까지는 약 26km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자신이 번식한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정착한 것인지 번식 후 이동하며 관찰된 것인지는 시기적으로 번식이 끝났으므로 확실치 않지만 귀중한 기록임에는 분명합니다. 앞으로 이 놈이 강정천에서 월동할지 아니면 더 남하할지 지속적으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네요.
제 개인적으로 그 당시 가락지를 달아주었던 백로가 아직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를 통해 새들의 이동에 대해 새로운 단서를 발견한다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금속가락지 번호를 확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관찰은 유색가락지를 통해서도 정확한 장소와 가락지 표지 일자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