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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6 철도여행기180 |
오늘도 즐거운 토요일 황재호님에게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어디를 갈까요? 하고...... 무박 2일 부산 등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장항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간만에 장항말뚜기(박상현 역무원)님을 간만에 만나고 싶은 생각에......(만나본지도 꽤 된 것 같군요) 그리고 지난번 디지털 카메라로 장항, 군산, 전주에서 찍은 사진을 실수로 지워버려서 제 홈페이지나 까페에 자료가 없는 점도 이유가 되었고요.(아무 생각없이 지운 그 날 쉽게 이불 속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으니 대강 짐작하시겠죠?) 갈 때는 #337 무궁화호 서울(09:40)->장항(13:15)로 결정되었고 올라올 때의 열차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토요일 퇴근하는 도중 잠깐 신촌역(국철)에 들러 표를 구입하는데 여성 역무원님은 표에 빨간색 볼펜으로 큰 동그라미를 그려버리는군요.(출발일, 출발시각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탄 열차표의 경우 항시 깨끗이 하여 수집을 하는데(열차 표에 낙서를 하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막을 사이도 없이......, 거짓말을 하나 보태지 않고 전혀 보이지 않던 빨간색 모나미 볼펜이 불쑥 등장하는 것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손놀림이었습니다) 헉! 어찌 이런 일이...... 즐거운 토요일 신촌역에서 어떤 역무원에 의해 발매된 빨간색 동그라미가 그려진 표를 기억하며......(요 근래에 이렇게 구입한 표는 없었는데......) 이제 일요일입니다.(회사에 나가지 않고 쉰다는 것 그 자체의 즐거움) 서울역에서 09:10분에 만나기로 하고 328번 버스에 몸을 싣고 떠나기 시작합니다.(문득 어떤 노래가 생각이 나는군요) 이럴 수가! 헉! 자리가 없습니다.(등산 가시는 분들 때문에 (구)성산회관에 가서야 자리가 생기는군요) 서울역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일단 재호님도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나왔을 것이라 생각되어 근처 LG25시에서 삼각주먹김밥 4개(김치볶음밥과 xx알밥이라는 신상품을 구입했습니다)와 화인쿨 200ml 2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09:10분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헉! 여자친구와 같이 계시는데 설마 같이 가시는 것은 아니겠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여자친구는 09:30분 열차로 구미에 있는 집에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나온 관계로 역 내의 한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는 중이며(찌개류를 주문하신 후 식사 중이신데 음식이 많이 매운가 봅니다, 맛은 묻지 마세요) 황재호님, 여자친구 모두 매운 것을 잘 드시지 못하시는 듯. 국물을 드시며 약간의 땀을 흘리시면서 손으로 부채질을......(상상이 되시죠?) 표를 구입하는데 좌석번호가 1-03 헉...... 맨 앞 자리인 듯 싶습니다.(맨 뒤면 찰하리 좋을텐데......) 여자친구는 먼저 09:25분쯤 구미로 가기 위해 표 확인 후 열차를 타기 위해 들어가시고 저하고 재호님은 장항선 열차를 타기 위해......(고속철도 공사 관계로 계속 승강장의 위치가 바뀌어 약간은 혼란스럽습니다만......) 열차에 오르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맨 앞 자리......(가장 좋지 않은 자리죠?) 더 안 좋은 자리는 문이 열리면 바로 바람이 휭! 하고 들어오는 1호차 02번이겠죠? 올해 1월 26일 태백에서 청량리까지 #528 열차를 타고 오며 x-69호석에 앉았을 때 맨 앞 자리를 앉은 이후 오래간만입니다. 대강 정리를 하면 하행열차(열차번호가 홀수)에서는 좋지 않은 자리가 x호차 01-04번(특히 02번), 상행열차(열차번호가 짝수)에서는 좋지 않은 자리가 x호차 69-72번(특히 72번) 이렇게 되는군요.(참고로 새마을호는 인접좌석이라고 하여 10% 할인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아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열차는 드디어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서울역에서 장항역까지 240.3km 전구간(3시간 35분 소요)을 타게 됩니다. 영등포, 수원역을 지나 본격적으로 본선구간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다른 열차는 좌석이 많이 남아 있는데 반해 이 열차는 입석손님이 보일정도로 사람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옆을 보니 벌써 평택역인데 그냥 빠른 속도로 통과..... 오홋! 평택을 정차하지 않고 천안까지 무정차로 달리는데 기분이 좋군요.(평택을 정차하지 않는 무궁화호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듯) 서울을 출발할 때는 날이 흐리기만 했는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창문에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천안역에서 잠시 머문 후 이제부터는 장항선으로 진입합니다. 가장 먼저 잠깐 방문했던 모산역이 보이고(지난주 토요일의 기억을 떠올리며......) 맨 뒤에서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무궁화호나 새마을호의 경우 보통 뒤 부분이 막혀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열차는 뒤에 쇠줄이 세 가닥 걸쳐져 있는 것 외에는 막혀 있는 것이 없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흘러 들어오고 촉촉한 비도 조금씩......(작년 12월 25일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를 타면서 차장님이 1호차 맨 뒤에서 빗자루로 계속 눈을 쓸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잠깐 동안 밖을 바라보고 다시 객실 안으로...... 온양온천역을 지나 통일호 열차는 정차하지 않고 무궁화호만 정차하는 선장역에 정차합니다. 이름도 재미있지만(배의 대장?) 이 역은 철도상식 문제에도 자주 등장하는 문제입니다. 보통 이렇게 등장하죠? 새마을호하고 통일호는 정차하지 않고 무궁화호만 정차하는 역은? 이 문제만 보고서 장항선 선장역이라고 바로 맞추는 분은 어느정도 철도상식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히 답을 한다면 선장역, 용궁역, 예천역, 어등역이 답이 되겠죠?(또 있으려나?-아마 있다면 조정현, 정광휘님 등 다른 분이 보충해 주실 듯) 그 외에 또 문제를 낸다면 아래와 같이 낼 수 있습니다. 새마을호하고 통일호는 정차하고 무궁화호만 정차하지 않는 역은?(단, 대 수송기간은 제외) 안강, 포항 그 외의 사항은 다른 분이 더 좋은 답을 적어주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도고온천보다 실제로 선장역이 도고온천하고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 두 분이 내리고...... 도고온천역을 지나서는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기 시작합니다.(잠을 깨려고 노력을 했지만......) 잠을 좀 잔 듯 싶은데(재호님도 옆에서 잠을 잔 듯......) 벌써 대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리는데 더운 날씨에다 벌써 해수욕을 준비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옷차림을 보니 반 팔에 짧은 바지, 모자, 슬리퍼 등 전형적인 여름 옷차림......) 대천 해수욕장이야 워낙 유명한 곳이라 서해안에 위치한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죠.(넓은 백사장과 머드팩으로도 유명하고요......) 대부분의 손님이 내리고 이제 열차 안은 텅텅 빈 공간 그 자체입니다. 이제부터는 앞 자리가 아닌 맨 뒤에 넓게 자리를 잡고 앉아 가는데 그것보다 시원하게 뻥 뚫려 있는 맨 뒤에 있고 싶더군요. 맨 뒤에 서서 밖을 구경하다 황재호님의 약간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어디서 신문지를 구해왔더군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뒤를 보며......(이런 것도 기차여행의 맛이죠) 휴대용 의자라도 있었으면 더욱 좋겠지만.(그것을 가지고 다니기는 쉽지 않지만......) 신문지 깔고 앉아!(일명 입석)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확 떠오르는데...... 밤 기차여행이라는 까페의 회원등급이 생각이 납니다.(신문지 깔고 앉아!, 철도원, 기관사 등......, 정확한 회원등급 명칭은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지금도 그 까페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웅천역(무창포해수욕장)...... 계속 뒤를 바라보니 착시현상이 일어나는지 열차가 뒤로 그리고 옆으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황재호님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군요(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호기심 천국에 한번 물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열차가 지나가며 휭 하는 바람소리, 철커덕 철길 지나가는 소리, 열심히 달리는 디젤기관차의 엔진소리, 그리고 비가 제법 많이 내리다 보니 비 내리는 소리도 들리고..... 즐겁게 이야기를 하면서...... 갑작스럽게 터널을 통과하면서 디젤기관차에서 나오는 연기도 약간 마시고(헉! 얼굴이 검게 그을려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치악터널을 걸어서 나간 이야기를 하시는 황재호님(터널 안을 걸을 때 대피시설이 있지만 열차가 빠르게 지나가면 정말 공포 그 자체랍니다, 저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이라 어떨지는 대략 짐작은 가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할지......) 간치역을 지나며 우측으로 서천화력전용선(간치-원두-동백정)이 보이는데 춘장대에 갔던 기억을 끄집어 봅니다. 춘장대 피서 열차를 타고 춘장대에 내려서(가는 도중 선로의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평소에 갈 수 없는 철로를 기차를 타고 간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보이는 원두역 그리고 동백정역 등 옛날 역 안내판의 모습도 생각나고......) 역 구경을 하고(간이 승강장은 나무로 되어있고 역 안내판은 검은 바탕에 하얀 글씨로 춘장대라고 적혀 있습니다) 조그마한 길을 700미터 정도 따라가면 나오는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강렬한 햇빛을 받으며 물 안에 들어가 시원함을 맛보고 땅을 파서 조개, 게 등을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의 차장님, 전무님은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는 등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신 듯...... 그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뜨거운 삼계탕(한 그릇에 7,000원으로 기억 됨)을 먹고 난 후......(이열치열) 버스를 타고 화력발전소(한국전력공사 소유) 안의 동백정역에서 열차를 타고 춘장대역으로 나와 춘장대역(여름 피서 열차 운행시에만 운영함)에서 표를 구입하여 열차를 타고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지금도 춘장대->영등포, 발매역 : 춘장대역 이라는 승차권을 가지고 있는데 그 승차권을 바라볼 때마다 그 때의 기억이 나죠) 큰 저수지, 아무 인적 없는 기동역(정차하는데 건널목을 막아서 서 있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한산모시로 잘 알려진 서천 또 역시 아무 인적 없는 삼산역(예전에는 모두 역 건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건물이 있었다는 것은 예전에는 손님이 어느 정도는 있었다는 이야기) 비는 더욱 거세지고......(안되는데......) 삼산역을 약 7분 정도 달리며 바다냄새가 나는 것 같군요. 드디어 이 열차의 마지막 역인 장항역에 도착합니다. 천천히 짐을 챙겨 내린 후 폴싸인, 승강장 등을 사진을 찍고...... 역 안으로 들어가는데 만나 뵙기로 했던 말뚜기님이 보이시지 않는군요. 조금 있으면 오실 것 같아서 먼저 역 사진을 찍고...... 다시 대합실로 들어와 전화를 거의 10번 정도 한 듯 싶은데 응답이 없으시군요. 장항역 역무원님에게 사정을 말씀드리고 역에서도 연락을 해보지만 계속 뚜욱뚜욱 하는 신호음만 들릴 뿐 묵묵무답...... 근무를 마치고 주무시는 것 같습니다.(몹시 피곤하신 듯) 이렇게 14:00까지 대략 30분 이상을 보내고 난 후 더 이상 기다리는 것보다는 다른 곳을 먼저 다녀왔다가 다시 들르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간만에 배를 타고 싶었습니다. 10여분을 걸어서 장항 도선장까지 간 후 배를 타고 군산으로 건너갑니다.(1,000원) 14:10분에 배가 있군요.(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될 듯) 짧은 10여분간 배를 타고 가지만(참고로 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가려면 금강하구둑을 지나 대략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배보다 약간은 요금이 비싸고요) 배타는 기분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배를 지키는 경찰도 보이지 않고, 손님도 거의 없군요, 저까지 대략 10명은 안되는 듯. 옆으로 고기잡이 배와 멀리 군산이 흐리게 보입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사람 수에 비해 배는 너무나도 커 보입니다.(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교실 안의 개미들이라고 할까요?) 배의 이 곳 저 곳을 구경을 하다 2층에 갔는데 1층보다는 쿠션이 좋아 보이는 의자가 12개 정도 보이더군요.(특실인가?) 잠시 그곳에 앉다가 이번에는 배의 앞을 구경하고 운전실을 구경하다가 어떻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배를 운전하시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여유스럽게 보입니다.(뿌우하고 경적을 울리고 기어를 앞으로 전진을 시킨 후 천천히 움직이면서 출발하는 배, 천천히 핸들[배의 핸들은 자동차나 여타 교통수단과는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으려나?]을 돌리고......) 기관차의 운전하는 곳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기관차의 운전하는 곳이 시끄럽다고 보면 이 곳은 너무 조용하군요. 저희에게 어디에 사는지 등 통상적인 것을 물어보시고, 저희는 궁금한 것 몇 가지를 물어보았답니다.(개발을 하다가 지금은 중단이 된 상태의 해양 신도시, 군산에서 가볼만한 곳[월명공원-군산에서 잘 알려진 곳이죠...... 등] 등) 운전하시는 모습도 철컥! 잠깐 조폭토끼님한테 전화를 하니 집에서 쉬고 있다고 하시는군요. 장항에 갔다고 하니 부러워하시며 날씨를 물어보시는데 이 곳은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니 서울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하시며 우산을 가지고 왔는지를 물어보시더군요.(여기까지는 정말 우산을 가지고 왔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신 듯......) 다행히 우산을 가지고 왔다고 하니 무거운 우산을 왜 가지고 왔냐고 하시면서 무거운데 그냥 버리고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정말 덕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말뚜기님을 만나지 못해 약간 일정을 변경하여 군산에 가고 있으며 군산역을 갔다가 다시 장항으로 돌아와 말뚜기님과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낸 후 지난주 토요일 조폭토끼님이 이용하신 #1136 무궁화호로 천안, 천안에서 영등포까지는 #450 무궁화호(일명 유선형 무궁화호)를 이용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니 더욱 부러워하시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 잘 다녀오시라는 이야기를 하셨고요. 또 전화벨이 울리는군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말뚜기님에게 전화가 오는군요. 이미 배를 타고 넘어가는 시점이라 되돌아갈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군산으로 건너오라고 하기도 그렇고요.(군산에 건너와서 회를 먹는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일단 군산 갔다가 돌아온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잠깐 황재호님이 LG금속과 함께 굴뚝(예전 일제 시대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더군요)이 있는 돌산(정확한 산 이름은 모르겠음)에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잘못하면 죽을 뻔하였던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그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 지는군요.(그곳은 로프를 잡고 올라갈 정도로 위험하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장항은 지금도 주위에 공장이 많이 있습니다.(가동이 중단되거나 생산량이 많이 적어진 곳도 제법 보입니다만) 일제 시대 때 군산과 더불어 번성했던 항구였지요(그래서 지금 남아 있는 도로도 그 때 만들어진 것이죠, 생각보다 넓고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드디어 배가 군산도선장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표를 어디서 구입해서 배를 타든 표를 내는 곳은 군산 도선장에서만 실시합니다. 다른 곳(월명공원 등)을 가볼까 하다가 군산역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듯 싶고. 도선장 주위로 보이는 횟집을 구경하기도 하고(지난번 갔던 횟집도 생각이 납니다) 길을 나오면 보이는 차 길을 건너 버스를 타고 군산역에 갑니다.(버스가 잘 오는 편은 아니랍니다.) 1인당 850원이군요. 택시를 타도 버스 요금과 비슷하게 나올 듯. 버스 정류장의 안내판에는 버스 번호가 없고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데다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군요(원래 그런가?) 과연 버스가 다닐지도 의문을 가졌지만...... 한 1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군산역은 작년 9월에 왔을 때의 모습과 같습니다(근처의 시장의 모습도 같고......) 역을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황재호님은 철도자료를 구하고(약간은 나이가 제법 들어 보이는 분이 정말 친절하신 듯, 저는 100주년 방문 기념 고무인 날인한 것을 모으신 직원을 찾아보았는데 다른 곳으로 가셨는지 보이지 않습니다.(간만에 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가 예전 동해, 정동진역 등 영동, 태백선 스템프 날인한 것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분한테 노란색으로 된 100주년 기념 고무인 안내책자를 받은 적도 있고요, 그 분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쉽지 않았습니다......) 고객 무료 사진촬영 안내(오홋 이런 이벤트 행사가 있었다니!) 군산역에서 재호님이 철도자료를 구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리시는 듯(거의 40분 이상 대합실에서 기다린 듯, 계속 TV를 보고 있었지만 40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답니다, 시간이라는 것이 용수철 같군요) 알고 보니 친절한 역무원님이 너무 많이 도와주시는 덕?에 오래 있었답니다. 지금부터 17:00 넘는 시각까지 출발 열차가 없어서 그런지 군산역은 한가로운 듯 싶습니다.(장항역과 비교를 하면 차이가 제법 나는 것 같군요) 이번에는 표를 구입해 봅니다. 어차피 장항에서 서울로 바로 가는 열차는 좌석이 없는데다 아예 장항에서 #1136을 타고 천안, #450을 타고 영등포까지 가기로 했기 때문에...... 여기서 장항->천안 #1136표를 구입합니다. 처음으로 군산역이라고 찍힌 승차권을 구하게 되는군요. 이제 군산역을 나와 잠깐 다른 곳을 가볼까 하다가 아까 배를 타고 건너올 때 박상현 역무원님의 전화를 받은 것도 그렇고 다른 곳에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다시 장항역으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택시를 타도 기본요금보다 약간 더 나올 정도라서 잘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밖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가 많이 보이는군요. 택시를 타고 1,900원......(2,000원을 맞추어 주려고 했는데 도선장 안으로 들어가면 도로가 더 좁아지기 때문에 U턴 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멈추어 버리는군요) 군산 도선장에서 배는 거의 16:00가 넘어야 있습니다. 한 30분을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TV를 보고...... 배를 타고 장항으로 돌아 가는데 아까와 같은 배에 같은 아저씨...... 배를 따라오는 갈매기2(음 멋지군요) 구명동의 착용법(알아 놓으면 좋습니다) 해상관광 월명유람선(환상의 유람선이라는데) 다시 말뚜기님에게 통화를 하고(장항으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선착장에 도착하였는데 헉! 또 보이시지 않는군요. 이번에 전화를 하니 역으로 오시라는 말씀......(아직도 주무시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도선장에서 역으로 가기 위해 철길을 따라 걷다보면 공장지대로 들어가는 철길이 보이는데 지금은 한솔제지 공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쓰이는 철로라고 합니다.(전에는 LG금속까지 열차가 들어갔는데 아시다시피 물량 관계 등으로 인하여 선로를 뜯어 내었다고 합니다.) 다시 역으로 돌아오니 아까 역무실에서 도움을 주신 역무원이 아직도 못 만나셨냐고 물어보시는군요. 역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데. 역시 또 기다림의 시간(15분 넘게 기다려서야 드디어 볼 수 있었습니다.)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군요. 정말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이렇게 어렵게 사람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오래간만의 만남이라 인사를 드리고 황재호님을 소개하였고요. 말뚜기님에게 "정말 오늘은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많았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미안해하시는군요.(예상은 했지만 근무를 하시고 피곤함에 깊게 잠이 들었답니다, 평소에 근무를 마치고는 잠을 많이 자는 편은 아니지만 요즈음은 유난히 피곤해 하셨다는 말씀) 아침을 삼각김밥으로 해결하고 점심은 생략을 했기 때문에 무척 배가 고프답니다.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가 온정집이라는 곳을 말씀을 하십니다. 장항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하더군요. 전국에서 아구찜을 먹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한번 먹으러 가볼까요?(참고로 말뚜기님도 이 곳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지 가보기는 처음이라고 하시더군요, 혼자 가긴 그렇고......) 원래 아구라는 것이 가장 맛없는 생선인데......(들리는 말로는......) 장항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음식점의 규모는 생각보다 작은 편이지만(비록 장항에 있는 음식점을 많이 가본 것은 아니지만 이 근처에서의 음식점과 비교를 하면 그래도 큰 것 같군요) 우리 업소의 특선메뉴(장항역 근처에 보이는 음식집은 이런 형식으로 된 메뉴판이 많이 보입니다) 겉으로 보아서는 평범한 음식점처럼 보이는데......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 사람이 많은 편입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려고 메뉴를 보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구찜 한 접시 : 100,000원 설마 제 눈이 잘못된 것은 아니겠죠? 혹시나 해서 일하시는 아주머님한테 물어보니 정말 100,000원이라고 하시는군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조금 비싸다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아구찜을 먹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군요.(한 접시의 양이 얼마나 될까, 도데체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 정말 궁금해 지는군요, 옆에 아구찜을 드시는 분이 있으면 어떻게 나오는지 구경해 보고 싶군요) 아구찜 대신 다른 먹을 것을 찾으니 아구탕이 보입니다. 이 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 2인분 기본으로 26,000원에 1인분 추가시 17,000원입니다. 아구탕을 주문하고 다시 이야기의 세계로.(뭐 이래도 비싸긴 비싸군요) 잠시 후 음식이 나오고 먹기 전 사진을 찍는 시간입니다. 아무 음식도 건드리면 안됩니다.(단, 물은 마셔도 됨) 모두 음식 먹기 전 이렇게 사진을 찍는 것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 잘 참으실 수 있습니다.(먹을 것을 앞에 두고 먹지 말고 기다리라는 것은 좀 그렇지만 여행후기를 읽는 분들을 위해서라면 이정도의 희생은......) 음식을 가운데로 모으고 수저와 젓가락을 예쁘게 놓은 다음 오늘의 요리 아구탕이라는 제목으로 찰칵! 이제 맛있게 식사를 하시기만 합니다. 큼지막한 아구와 야채가 섞여 있는 진한 국물을 바라보니 정말 맛있게 보이는군요.(군침이 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팔팔 끓인 후 국물을 맛보니 "그래 이 맛이야!" 말뚜이님이 손수 국자로 저하고 재호님께 많이 드시라는 말씀과 함께 떠 주시는데 어찌나 미안한지...... 맛있게 먹는 것이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냠냠쩝쩝...... 저나 재호님이나 몹시 배가 고프긴 고팠나 봅니다. 아구와 야채를 거의 다 먹고 이제 약간의 야채와 국물만 남은 상태. 여기에 밥 2공기를 참기름과 김가루와 함께 넣고 볶아 먹습니다. 역시 맛있게 먹고...... 앗! 여기서 찍어야 하지 말아야 할 사진을 찍었는데 이 곳에 그냥 올려버립니다.(예외는 없습니다) 이제 배고픔이 잘 해결된 듯 싶습니다. 잠깐 이 근처에 가볼만한 곳을 물어보았는데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나온 갈대밭을 말씀해 주시더군요. 서천에서 한산방향으로 가다가 신성리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버스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가을에 가면 좋을 것 같군요) 그리고 판교역 근처의 냉면집 4곳 정도를 말씀하시면서 맛이 끝내준다고 말씀을.(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가고 싶어지는군요) 다시 식당 이야기로 돌아와서...... 모두 29,000원이니까 제법 비싼 편입니다. 바로 옆에도 아구찜, 탕을 파는 음식점이 있는데 이 곳은 아구탕이 20,000원하더군요.(6,000원이나 차이가 나다니......) 하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음식만 제대로 나온다면야 가격을 높게 해도 장사가 잘 될 것 같습니다.(똑같은 커피가 자판기, 다방, 커피숍, 호텔 모두 가격이 다르죠......) 식당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니 18:00 정도된 듯 싶습니다.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했는데 이 곳은 커피숍이 아닌 다방이더군요.(커피숍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다방에 들어가서 종업원이 타 주는 커피를 마시니 좀 어색하긴 하지만(이 곳의 문화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됩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어찌나 어색한지...... 그리고 이 주변을 살펴보니 술집, 음식점, 교회, 가게 등 없는 것이 없군요.(나름대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물가가 비싼 것이 흠이지만......) 이제 말뚜기님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군요, 장항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1136열차에 올라 인사를 하고 헤어집니다.(다음에는 언제 뵐 수 있을지) 친절해 보이는 차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3시간 40분의 길다면 긴 기차여행이 시작됩니다. 모든 역을 정차하기 때문에(선장역은 무정차) 시간이 제법 소요된답니다.(지겹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 듯, 오래 앉아서 가기 때문에 엉덩이가 아프다고 하실 분도 계실 것 같고) 저희야 상관없지만 새마을호를 주로 이용하시던 분이면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천천히 열차가 출발하며 점점 멀어져 가는 말뚜기님. 이 열차는 이용승객이 그리 많지 않은 열차라 한결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간이 승강장인 삼산, 기동 그 사이에는 서천역이 있습니다. 서천의 한산모시와 공동경비구역 촬영지 그리고 위에서 언급을 했지만 춘장대, 마량포구 등을 가게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동을 지나서는 제법 큰 규모의 저수지가 보이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판교역에서 열차가 교차운행으로 인하여 오래 머무는 사이 역 폴싸인, 역의 모습을 찍어보았답니다. 밖으로 항상 푸른 모습을 간직한 채 마을을 지키는 듯한 문지기의 역할을 하는 큰 소나무가 보이고(인상적이군요) 얼핏 말뚜기님이 말씀하신 냉면집 등이 모여 있는 곳이 보이는 듯 합니다.(시간상 거기까지는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아까 언급을 한 춘장대와 동백정으로 갈 수 있는 서천화력전용선이 시작되는 간치역. 웅천역은 공예전시관이라는 글자와 함께 석탑이 상당히 특색있어 보입니다.(버스를 타고 가시면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무창포해수욕장을 갈 수 있습니다.) 잠시 후 대천역에 도착해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또 사진을......(대합실에는 #358열차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가득, 대부분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오신 듯 합니다) 잠깐 역 밖으로 나가니 보이는 롯데리아, 편의점, 버스터미널, 기차역, 시장 등은 하나의 조그마한 도시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도시의 번화가를 옮겨 놓았다고 할까요?) 이제 제법 컴컴해지기 시작합니다. 주포역에서 또 오래 머무는군요. #358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해 머무르는 사이(10분 넘게 머무른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열차의 지연시간을 생각하면 더 머물 수 있겠지요) 안내판(장항선 예전 안내판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 보입니다, 검은바탕에 하얀색 글씨) 그리고 역 사진을 찍은 후 #450열차 표를 구입합니다. 역시 주포역에서도 전산 승차권을 처음 구입해봅니다. 표를 보니 제가 5번째 이내의 표 구입자인 줄 알았는데 오늘 17명이나 구입했군요.(주위에 집도 많이 없는 것 같은데......) 표를 구입하면서 철도자료를 구하려고 했으나 이 곳은 이용 손님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 역무원님. 멀리 산을 바라보니 해 지는 모습(붉게 물든 노을)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한 컷 찍어봅니다. 정말 자연의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주포역에서 #358열차가 지나가고 이번에는 청소역에서 오래 머무르는 사이 또 철도자료를 구하시려는 황재호님 그렇지만 역시...... 청소역? 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그렇다면 항상 깨끗이 하는 역?) 이런 식으로 찾아보면 재미있는 역이 많이 있습니다.(국철역만 따지면 천원 이상 호남선, 백원, 두원 이상 경북선, 이원 이상 경부선, 방학 이상 경원선, 온수 이상 경인선, 고사리, 미로, 신기, 승부 이상 영동선, 국수, 동화 이상 중앙선, 쌍룡 이상 태백선, 삼탄, 동량, 공전 충북선 등이 있습니다.-더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황재호님과 이런 역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놀이?를 하고...... 재미있는 사진을 하나 찍었습니다. 청소역에서 다시 열차를 타고 또 지나가는 역을 바라보는데 이제 홍성, 모산을 제외하고 오래 정차하는 역은 거의 없군요. 날도 어두워져서 이제 사진도 잘 나오지 않을 것 같고요. 열차는 젓갈로 유명한 광천(실제로 광천 주위를 도로를 살펴보면 젓갈 파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할 정도이고 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특산품 열차를 운행한 적도 있었습니다)을 지나 홍성역에 도착합니다. 달빛쏘나타 관광열차로 잘 알려진 곳이죠.(비공식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PC가 있었는데 지금도 무료일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기차로 안면도에 간다면 가장 가까운 기차역입니다.(실제로 안면도에 가시려면 홍성터미널에서 서산으로 가서 안면 가는 버스를 타셔야 합니다) 예전 안면도에 갔던 기억을 잠시 회상하여 보았답니다. 안면도를 가기 전 지나가는 방조제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간월암, 안면도 입구의 횟집에서의 맛있었던 음식들, 안면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던 기억, 꽃지해수욕장에서 거닐던 기억(꽃박람회와 할아버지, 할머니 바위) 등...... 홍성을 지나 사과와 수덕사로 잘 알려진 삽교(스템프를 찍을 때 친절한 역무원에 대한 기억들), 신례원(지난번 택시타고 쇼를 한 곳이라고도 하죠), 도고온천을 지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목욕재개를 했다는 온양온천역입니다. 대부분의 손님이 내리고...... 다음 정차역인 모산역(이 곳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교차운행하느라 잠시 더 머물게 되는데)에서 지난번 보았던 역무원님과 인사.......(항상 하시는 말씀이 그렇게 돌아다닐 여유가 되세요?-역시 충청도 사투리......) 황재호님이 철도자료를 구하려고 하나 완전 실패. 잠깐 #1132, #1136 열차가 교차운행하는 장소가 똑같군요.(하긴 서울역 출발시각이 동일하죠? 매시 40분, #1132는 장항에서 13:30, #1136은 18:30이니 분 이렇게 장항 출발시각이 모두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역인 천안역에 도착합니다. 지난번과는 달리 열차 교차운행 등으로 인하여 5분 정도 지연 도착하였습니다. 차장님(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이야기도 해주시고, 사진을 찍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께 인사를 드리고 저는 #450열차를 기다리는 동안(잠깐 우리가 타고 온 #1136 통일호에서 이상한 목적지판을 발견하고 찰칵!) 황재호님은 먹을 것을 구입하기 위해 역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상한 천안<->장항 목적지판(하얀 종이에 비둘기호라는 글자기 비친답니다) 열차가 지연이 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여유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저희가 탈 #450열차는 22:28분 출발이라 대략 남은 시간이 10여분 정도. 먼저 PC방 객차가 보이는 #250열차가 지나가고 헉 22:25분쯤 #450열차가 들어옵니다.(지연이 없이 들어오는 듯) 바로 황재호님한테 차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화를 하니 다급해진 목소리로 "벌써 들어왔어요?" "빨리 가야겠네?"라는 말을......(아마 엄청나게 서두르셔야 할 듯) 열차가 기다리는 사이 표 확인하는 곳을 바라보니 재호님이 보이지 않습니다.(약간은 걱정이 되는군요) 일단 차장님한테 말씀드려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열차를 잡아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차장님한테 가려는데 표 확인하는 곳을 황재호님이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군요. 열차 출발 직전 겨우 탑승(휴! 다행입니다) 그 전까지 한 발은 열차에 한 발은 승강장에 놓고...... 황재호님이 탑승하자마자 바로 열차가 출발합니다(솔직히 황재호님이 열차를 못탈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가슴 졸일 정도는 아니지만, 만약 놓쳤더라면 다음 열차를 입석으로 타고 가겠죠) 지난주 토요일 탑승한 #450열차를 그대로 탑승할 줄이야(타는 곳과 표를 구입한 곳은 다르지만 지난번과 #1136, #450이 같군요) 편한 의자에 앉아 그 동안 참았던 배고픔을 해결해 봅니다. 황재호님이 사온 것을 보면 우유2개, 로얄제과에서 나온 조그마한 호두과자 1봉(천안은 호두과자가 유명하죠, 이야기를 들으니 할머니 호두과자에 가려고 했는데 문을 닫아서 다른 곳에서 구입을 했다고 합니다-헉 거기까지 갔다 오다니......), 지난주에 먹었던 압구정 김밥 1개 이렇게 되는군요. 이번에는 지난주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팔 받침의 뚜껑을 열고 받침대를 꺼내어 음식을 올려 놓은 후 먹었답니다. 간단히 먹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유선형 무궁화호의 안락한 의자에 기대며 다시 야경을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영등포역에 도착해서 내리고 황재호님은 서울역까지...... 집에 도착하니 또 피곤이 엄습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장항말뚜기님이 말씀하신 영화 JSA 촬영장(가을에 가야 좋을 것 같고), 판교역 근처의 냉면집을 꼭 들러 보아야겠습니다. |
첫댓글 장항 한번도 안가봤는데 좋은참고가 되네요^^
한번 꼭 가보세요. 배도 타고 군산으로 건너가 저렴하고 싱싱한 회도 드셔보고요.
우리집이 웅천역근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