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연기자 임채무가 배꼽 잡는 CF 한 편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달부터 방영을 시작한 롯데삼강 돼지바 CF에서 임채무는 포복절도할 '모레노 심판 패러디' 연기로 단숨에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이탈리아의 16강 전. 이탈리아 선수가 한국 진영에 공격해 들어가다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넘어지자, 검은색 복장의 심판이 뛰어간다. 그리곤 오른손을 치켜들어 이탈리아의 파울을 선언한다. 선수들이 항의하고 이탈리아 벤치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만 미동도 없다. 눈동자를 한껏 위로 치켜뜬 채 시선을 고정한다. 이탈리아전의 하이라이트 장면.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임채무가 모레노를 연기하고 있다.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평소 중후한 연기를 해왔던 중견 탤런트라는 점에서 그의 패러디 연기는 핵폭탄급이다.
준엄하게 빼든 경고카드도 알고 보면 돼지바.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고 방바닥을 구르게 된다.
방영 나흘째지만 임채무 CF는 이 같은 코미디 연기에 힘입어 광고 포털 사이트인 TVCF(www.tvcf.co.kr)에서 '금주의 인기 CF' 3위에 진입했다. 3개월 이내 방영된 CF를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CF 100'에서도 단숨에 32위. 현재도 순위는 급상승 중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임채무 CF의 동영상이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르고 있고, 벌써 이 CF를 주제로 한 각종 블로그나 미니 홈피까지 생겨났다.
네티즌들은 "돼지바를 꺼내기 전까진 그냥 이탈리아전인 줄 알았다. 어째 주심 뛰어가는 폼이 좀 이상하더라니…"라며 "통통한 체형, 무표정한 얼굴 등 어쩜 그리 똑같은지, 이번 CF 대박 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