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스트 로뎅 Auguste Rene Rodin의 "키스The kiss
이까미유 끌로델 의 시
이제 나는 몸을 빼려 한다 사랑으로부터, 세상의 비웃음으로부터 사랑하는 폴, 일찌기 너를 따라 중국으로 가고 싶었지만 내겐 건너지지 않는 바다 하나 너무 깊었다 이제 혼자서 노를 저을 수 있겠다 로댕이란 바다를 건널 수 있겠다 폴, 나를 재촉하는 인어의 금빛 풀루트 소리 들리는가 저 황홀한 빛,
꿈 하나를 깨는 데 일생이 걸렸구나 지지 않는 햇살 같은 바다의 쪽빛 명성을 위해서 나는 죽어서도 더 불행해야 한다 로즈는 내 삶의 터전이오 그..녀..를..외..면..할.. 수..는.. 로댕의 목소리는 나를 할퀴며 자라는 겁없는 손톱이었다 밤마다 깨어지며 덮치는 조각상들, 초인종은 울리지 않고 작업실 거미들은 탄성좋은 타액으로 나를 엮었다 그의 등을 향한 날들의 혼미한 정신 찢긴 팔다리 타고 올라 나의 뇌수를 뽑아내던 잔혹한 그리움의 대롱 맨발의 거리를 헤매도 바다는 끝내 내 발바닥 적셔주지 않았다 아, 일몰에 젖은 사람들의 눈빛이 나를 찢어발기고 구름처럼 바람처럼 폴 네가 맞은편에 서 있기도 했던가
배에 올라야 할 시간이다, 사랑하는 폴 파도 위 바람처럼 가벼워지는구나 너무 무거웠던 짐, 때가 되면 스스로 떠나지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다른 사랑, 이제서야 고모는 몽드베르그 정신병원에 있었다, 라고 말 할 조카들의 병아리 같은 입 훗날이 미안할 뿐이다.
까미유끌로델(Camille Claudel 1864-1943) 까미유 끌로델은 1864년 12월 8일 Fere 프랑스 페렝 타르데누아에서 등기소 소장인 아버지 루이 프로스퍼 끌로델 (Louise-Prosper Claudel)과 의사의 딸이자 마을 주임 사제의 조카인 어머니 루이즈 아나타즈 레슬보(Louise-Athenaise Cervaux)사이 1남 2녀 中 장녀로 태어난다.
태어난지 2주일만에 죽은 아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그녀의 부모는 '까미유'라는 양성(兩性)적인 이름을 지었다. 까미유의 어머니는 유독 막대 여동생 루이즈만 사랑했으며, 그러한 편애는 일생동안 계속된다. 반면에 까미유는 4살 아래인 남동생 폴과 가깝게 지내는데, 폴은 훗날 시인이자 극작가로 이름을 떨친다. 그녀와 로댕의 러브스토리는 미술계의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로댕의 뮤즈로서 어쩌면 로댕보다 오히려 더 유명한 조각가다. 그녀는 스스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던 창조적인 예술가였으며 로댕의 모델로 선생으로 로댕의 작품에 깊은 영감을 주었던 다재다능한 조각가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녀의 작품세계는 여전히 온전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미치지 않으면 살 수 없었던 그녀에게 주어진 30여년간의 정신병원의 생활이 그의 위대함을 사장시켰다.
고흐와 달리 30년간 그녀는 단 한 작품도 만들지 않았다.
물론 로뎅의 질투와 시기가 그녀의 존재를 파괴했는지 모른다.
어머니에게 미움받고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각가의 길을 일찍이 선택한 젊은 카미유 클로델은 17세에 이미 아카데미 콜라로시에서 조각가 수업을 받는다. 1885년 로댕과의 만남을 통해 그녀는 로댕의 작업실에서 모델과 조수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1888년에 발표한 <사쿤탈라>로 극찬을 받으며, 전도가 매우 유망한 조각가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미술사에서는 로댕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었던 그녀의 위상이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물론 근대 조각의 거두(巨頭)였던 로댕의 그림자에 가렸겠지만, 로댕의 보이지 않는 온갖 방해로 인해 제대로 조각의 꿈을 펴 보지도 못하고 정신병 증세로 시달리다 말년에 정신병동(30여년 동안 정신병원에 갇힘)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결혼하지 않고 곁애 두고 사랑하는 것도 아닌 사실혼 관계의 동거녀 로즈 뵈뢰에 대한 증오와 원망,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성숙의 시대, 3명이 하나의 그룸으로 등장하는 이 조각은 두명의 여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로댕의 모습이 담겨 있다. 클로델이 보는 관점은 앞에서 우왁스럽게 끄는 한 명은 로뎅이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할 그의 첫째 여인이고 까미유클로델 자신은 로뎅이 자신의 손을 잡아 주기를 간절히 열망하면서 뒤편에서 매달리고 있다.
앞에 있는 로즈뵈뢰와 로뎅은 생을 얼마 앞두고 결혼하게 되고, 아버지를 여의고 그녀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어머니의 미움으로 카미유 클로델은 생의 절반 30여년을 정신병원에 있게 된다.
까미유는 이 작품을 통해서 자기 운명을 거역할 수 없이 끌려가야 된다는 것이 아닐까? 노인으로 표현된 남자는 성숙의 막바지 생의 단계, 생의 황혼기에 젊음이 내민 손길을 잡을 수 없이 세월에 끌려 죽음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앞에 두명은 벗고 있는 감싸고 있는 휘장인데 바람에, 세월에 날려 죽음을 향해 가는 시간의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나중에 까미유 클로델의 남동생 폴 클로델은 " 내 누이 카미유가 애원하면서 비참하게 무릎꿇고 있다. 대단하고 오만하고 자신감이 넘쳤던 그녀가 말이다. 이 당시 그녀에게는 당신도 알 수 있듯이 영혼이 사라져 있었다.
오귀스트 로댕 (Auguste Rodin, 1840~1917) 키스(The kiss), 1886년
크기 181.5cm x 112.3cm x 117cm , 로뎅박물관((Rodin Museum, Paris)
로댕은 평소 단테의 ‘신곡’을 즐겨 읽었는데 그 중 ‘지옥편’을 조각의 주제로 삼아 제작을 했다. 단테의 신곡 속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중세 이탈리아에서 실제 일어났던 정략결혼을 배경으로 한 프란체스카와 파올로의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프란체스카는 첫눈에 반한 말라테스타 가문의 차남 파올로를 연모하면서도 두 가문의 이익을 위해 상속자인 장남 조반니와 원하지 않은 결혼을 하고 만다. 형수와 시동생이 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오랜 시간 애써 숨기고 지내왔지만, 키스 장면이 묘사된 책을 우연히 함께 읽다 자석처럼 이끌린 단 한번의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프란체스카는 아주 부드러운 말씨로 자기들의 슬픈 운명을 이야기했다. 그들은 운명적인 사랑 때문에 지옥에 빠져서 그토록 고통을 겪고 있었다.
제 마음에 불타오르는 사랑이……
그 누구에게도 허용치 않았던 사랑이……
사랑은 우리를 똑같은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녀는 속임수에 빠져 결혼을 했다. 신랑으로 알았던 그리고 결혼식에 분명히 자기 신랑으로 와 있던 파올로는 자기의 반려가 아니라 진짜 신랑의 동생이었다. 진짜 신랑이 꼽추에다 추한 기형이기 때문에 신랑 쪽의 술수에 의해서 위장된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결혼식에 나타났던 신랑과 신부, 즉 형수와 시동생은 실제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안 형이 질투에 눈이 멀어서 동생과 아내를 잔인하게 죽였다. 프란체스카는 이 슬픈 이야기를 시작할 때 약간 주저하였지만 시처럼 멋진 말을 했다.
"처참할 때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답니다."
단테는 아무리 중세 봉건시대 인물이긴 하지만 어떻게 사랑을 한 연인들을 지옥으로 보낼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애달픈 비극적 사랑을 한 연인들인 클레오파트라, 트로이의 헬레네 그리고 파리스, 트리스탄과 이졸데, 프란체스카와 파올로를 「신곡」에서 지옥의 제2원에 배치했다.
단테 자신은 어리디어린 베아트리체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한 뒤 평생을 마음속으로 사랑했으면서 말이다. 그는 순수한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을 엄격히 분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은 분리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서로 얽혀있어서 둘이 완전히 결합해야만 그게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건 나의 개인적 견해이긴 하다.)
사랑이란 일종의 동물적 본능으로 이성으로는 제어할 수 없는 원초적인 감정인 것이다. 사랑이 부재한 인생이란 무의미하기 때문에 상상도 할 수 없다.
달콤한 사랑도 잠시. 그들은 간음한 죄로 비참하게 살해되고 만다는 내용이다. 애욕의 죄를 범한 영혼들이 쉬지 않고 불에 데는 지옥의 폭풍에 시달리며 서로를 끌어안은 채 떠돌게 된다는 슬픈 인연의 운명을 로댕의 대표작 〈지옥문〉 속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옥문〉중에서 가장 유명한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돌아온 탕아〉 〈입맞춤-파올로와 프란체스카〉 〈절망〉과 같은 작품들은 〈지옥의 문〉이 제작된 이후 독립상으로 제작됐다. 그리고 〈지옥문〉 청동작품은 모두 로댕의 사후에 제작된 것들이다.
'sial (202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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