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회집은 서울 시내에서 가장 떠들썩한 횟집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매일같이 직송되는 생선의 싱싱한 맛 때문일 것이다.
진동이라는 상호는 마산 근처에 있는 작은 어항의 이름이기도 하다. 남해안에서 올라오는 생선횟감들이 미각을 돋운다. 회를 생선 한 가지씩 썰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모듬이나 세꼬시를 주문하곤 한다. 세꼬시는 광어, 도다리, 가자미 등을 섞어서 회를 뜬다. 투박하게 썰어낸 듯한 회에서는 가시 씹히는 느낌이 살짝살짝 걸린다. 시골, 바닷가다운 풍미가 느껴지는 세꼬시다.
모듬에는 다양한 생선들이 올라온다. 우럭, 방어, 볼락, 감성돔, 전어, 도미, 학공치 등 다양한 생선들이 계절에 따라 바뀌면서 접시 위를 장식한다. 일식 회가 아니라 약간은 통통하게 썰어내는 우리나라식 회 모듬이다. 회를 먹을 때 나오는 국과 구이는 시원, 담백하다. 생선미역국은 개운한 맛을 내며 노릇하게 구워낸 수조기구이는 담백한 생선살 맛을 볼 수 있다. 메뉴가 1인분(2만 6000원)과 2인분(5만 2000원)으로 통일되었다. 무조건 첫 주문은 고깃집처럼 2인분씩 시작해야 한다. 예전에 ‘소‘와 ‘대’로 나뉘어져 있을 때가 그립다. 특히 2호점은 본점보다 서비스가 더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강매 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 찾아가는 길: 신사동에서 강남역 방면으로 가다가 한국야구르트 건물 옆 골목 안 / 주차: 가능 / 카드: 가능 / 영업시간: 낮 12시~밤 11시 / (02)544-2179